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자이 오사무 인간실격, 사양 요런거 좋아하시는분들이나 우울하고 싶으신분들?

부끄럼 많은 생애 조회수 : 5,619
작성일 : 2015-10-29 15:27:36

원래 일드나 일영 자주보고 미미여사나 히가시노 게이고 요런 장르 좋아하는데..ㅜㅜ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이 영화를 좋아해서 자주 보는데

이영화가 다자이 오사무 오마쥬 래서 인간실격이란 책을 몇년전에 추천 받았는데

어저께 다읽고 '사양' 이란 작품은 지금 다 읽었는데...

그냥 막 힘이 빠지면서 가을의 늪에 더 빠져버렸네요...

제가 슬프고 우울한 영화를 좋아하는데 왜냐면 나보다 더 힘든사람들 보면서

대리만족? 그래 나만 힘든거 아니야 ~~ 이런식의 자기위로를 합니다..ㅎㅎ

저는 비교적 정상이고 그닥 우울한면도 우울해지고 싶지도 않은데...

'인간실격' 이나 '사양' 영화는 혐오스런마츠코의 일생.. 이런류의 것들을 보면 맘이 텅 빈것 같네요..

사양이란 책의 글귀에

'사랑'이라고 쓰니까 그 뒤가 써지지 않는다.........

요런 문구.. 그외 맘에 콕콕 박히는 문구들이 많네요..

인간실격의 첫문장 부끄럼 많은 생애를 살았습니다..

이 문장 역시 참...공감하게 됩니다..

늦가을 센치하고 싶다

분위기 잡고 싶다..

뭔가 늪에 빠지고 싶으신분들

다자이 오사무 사양 추천드립니다..

인간실격은 추천하면 공감 못하실분들도 많을것 같아요.

물론 저는 너무너무너무 공감가고 당분간 다자이 오사무에 빠져있을것 같지만요..

그리고 일본소설 이런 분위기의 칙칙하고 드러븐? 소설 있으면 추천해주세요!!!!!!!!!!!!

IP : 125.191.xxx.135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o
    '15.10.29 3:30 PM (203.239.xxx.69)

    좀 다른 종류의 드러븐? 이지만 전 아주 어릴때 빙점 문고판으로 읽고 커서는 다자이 오사무 시리즈 싹 보고 ㅎㅎ 나중에 커서 다시 빙점 읽으니 또 다르더라구요. 빙점 한번 읽어보셔요. 갠적으로 다자이 오사무 가장 좋아하는 작가에요^^

  • 2. 남편이
    '15.10.29 3:31 PM (1.246.xxx.108)

    인간실격 추천해서 봤는데, 우와 이사람 천재인건 인정하겠는데...그 정서엔 공감 못하겠더라구요ㅠ
    읽다가 나도 물들까 하는 두려움마저... ㄷㄷㄷ
    이따 남편오면 물어볼게요 원글님과 뭔가 취향이 비슷한거 같아여~

  • 3. xlfkaltb
    '15.10.29 3:33 PM (125.191.xxx.135)

    윗 두분 너무 고마워요..
    빙점 꼭 다시 볼게요( 그 이미연 나오던 드라마 맞죠??)
    남편분 뭔가 저랑 통할듯 꼭 물어봐주세용 ^^

  • 4. 인간실격
    '15.10.29 3:35 PM (115.137.xxx.76)

    인기많나봐요 어제 서울도서관가서 빌릴려고보니 꽤 많던데 다 대여중이더군요 사양도 궁금하네여^^

  • 5. 남편이
    '15.10.29 3:41 PM (1.246.xxx.108)

    아참, 인간실격 추천한 남편이 극찬하며 최고봉으로 꼽는 소설이 있는데... 모비 딕. 이에요~
    근데 꼭 완역판으로 읽으세요. 전 작가정신 이라는 출판사에서 나온 거 읽었는데 이거 번역 괜찮더라구요...

    아마 원글님도 마음에 드실 지도....
    그런데 이게 어떤 ... 서사형식으로다가 사건의 흐름을 타는 걸 좋아하는 분들은 ...도대체 고래 언제잡냐!!이러고 싫어하는거 같구요. 원글님처럼 좀... 그 글쓴이랑 몰입된다해야하나? 그런 타입들이 좋아하는 것 같더라구요. ...
    어차피 줄거리는 뻔한데, 이게 이 사람이 그다지 수사적인 표현 없이도 ,,, 우리도 같이 그 경험을 하는 것처럼 묘사해놨어요. 글쓴이의 내면세계라 해야되나? 그걸 같이 찬찬히 따라가다보면, 나도 같이 인도양에서 포경선 타고 항해하는 것이 눈에 보이는 기현상이 펼쳐진다는...ㄷ ㄷ ㄷ

    특히 그 꼭대기에 올라가서 망보는거.. 그 장면에서 걔가 보라는 망은 안보고 명상하는 것 같은 장면 있는데 제 눈에 그 바다..몽환적인 바다가 밑으로 펼쳐지고 내가 공중에 뜬것처럼 같이 떠가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모비딕이 호불호가 갈리는데, 제 남편은 진짜 그걸 제일로 치더라구요. 어쩌면 원글님도 좋아하실것 같아 추천드립니다. 그런데 되게 싫어하실수도 있으니 먼저 조금 읽어보시고 책 사세요ㅠ
    안맞으시면...죄송합니다ㅠㅠㅠ

  • 6. 모비딕
    '15.10.29 3:52 PM (125.191.xxx.135)

    남편이님 너무 감사해요
    오늘 삘 받아서 책 여러권 결제합니다 ㅋ
    모비딕 결제완료^^

  • 7. 아, 사양^^
    '15.10.29 4:11 PM (218.148.xxx.99)

    저도 정말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번역문이긴 하지만 글이 아름답고 내용은 허무하고 슬프죠.
    원글님 덕분에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8. ......
    '15.10.29 4:16 PM (175.182.xxx.78) - 삭제된댓글

    그로테스크
    일본작가 작품이고요.칙칙함의 끝을 달리더군요.
    원글님은 젊으신가봐요.
    50가까이 되니 그런 소설은 피하게 되네요.
    게이고 좋아하신다니 읽으셨을거 같지만
    악의
    두고두고 생각나는 찝찝함.

  • 9. hh
    '15.10.29 4:16 PM (122.43.xxx.182) - 삭제된댓글

    사양 좋아하시면 캐더린맨스필드 작품과 다프네듀모리에 레베카도 괜찮을 것 같아요..

  • 10. 해니맘
    '15.10.29 5:01 PM (1.254.xxx.111)

    사양 속 여주의 남동생을 모티브로 한 드라마가 정하연작가의
    달콤한 인생입니다 소설과는 좀 느낌이 다른데 가을의 우울의 극치를 맛보시렴 한번 보세요

  • 11. opus
    '15.10.29 5:21 PM (124.243.xxx.151)

    모비딕 너무 멋지죠...

    굉장히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미국적인 내용이라고는 하는데, 실상 안에 내포되어 있는 의미는 엄청나게 철학적인 의미라고 들었어요. 에이허브도 그렇고.. 고래도요.

    맨 초입의 '나를 이스마엘이라고 불러주오.' 문장도 영미문학사상 열 손가락에 드는 문장입니다. 왜냐. 진짜 화자가 누굴까? 라는 문제를 던지고 있기 때문이에요. 난 이스마엘이다. 가 아니라 날 이스마엘이라고 불러달라는 건...
    진짜 이스마엘일까, 이 이야기를 들었던 다른 사람이 이스마엘이라는 이름을 빌어서 이야기하는 것일까. 아니면 작가 멜빌일까.

    요런 해석의 문제와 내러티브를 한번에 응축한 문장이기 때문이죠.

  • 12. 다자이 오사무
    '15.10.29 5:25 PM (125.128.xxx.219)

    전 구구절절 다 공감되서 무서워요...
    무서운데 자꾸 책을 펼치게 하는 작가에요.

    구구절절 공감이 된다는건 저도 보통 우울한게 아니겠죠?ㅜㅜ

  • 13. 저는
    '15.10.29 5:51 PM (223.62.xxx.44) - 삭제된댓글

    인간실격 좋았어요 누구든 주인공과 같지 않을지.. 애써 포장하고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공감되던데요
    읽고나서는 멍 하니.. 나는 주인공처럼은 그러지 말아야지.
    어느정도 다운되다가도 스스로 업 시켜서 나는 그와 다르게 살아야 할거같은 생각이 들면서
    움찔 하게되는 두려운 책이었어요

  • 14.
    '15.10.29 5:51 PM (117.111.xxx.241) - 삭제된댓글

    제가 20대에 좋아했던 작가예요 그때는 주로 일본 소설을 많이 읽었는데..
    올해 50인데 40을 지나면서 모든게 역변하네요 우울한 것도 싫고 감상적인 것도 싫네요
    명료한 정신으로 살고싶어요..ㅎ

  • 15. 저도
    '15.10.29 6:17 PM (203.226.xxx.8)

    20여년전에 읽었던 책인데..무척 인상깊었던 책이라 다른사람에게 사줬던 기억이 나네요. 다시 읽고싶네요.
    지금 다자이 오사무의 소소한 일상인가 라는 책을 읽는중인데 번역본이라 왠지 와닿지가 않네요.
    이 책은 어떤가요?

  • 16. ...
    '15.10.29 6:27 PM (175.121.xxx.16)

    점두개님 쓰신글이 내 마음속에 와서 콕 박히는 느낌이에요.ㅎ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있나봐요.
    저는 40중반 입니다만.

  • 17. 다자이 오사무는
    '15.10.29 7:17 PM (14.52.xxx.171)

    작가가 참 별로 ㅎㅎ
    저는 나쓰메 소오세키의 그후 참 좋아해요
    이게 문하고 3부작 시리즈인데 그중 가 제일 좋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7338 제 꿈은요 1 아줌마 2015/11/04 673
497337 이런 시누이..어떻게 대응해야 하나요 20 화병 2015/11/04 7,818
497336 강용석 도도맘 관심 들 있으신가요? 7 ? 2015/11/04 3,304
497335 캐나다에서 한6개월정도 있으려면요 2 그냥 여쭤봅.. 2015/11/04 1,636
497334 밑에글보고 인구주택총조사 23 .... 2015/11/04 3,378
497333 대단지 브랜드 새아파트25평 vs 20년된아파트32평 25 조언좀 2015/11/04 4,545
497332 연금보험과 염금저축 같은 말 인가요? 2 궁금 2015/11/04 1,369
497331 지상파3사,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반론권’ 거부 5 샬랄라 2015/11/04 1,097
497330 마이클코어스 어디로가야할.. 2015/11/04 847
497329 서울 숲에 사슴이 있는지는 몰랐네요;; 3 ... 2015/11/04 1,084
497328 두살 아기 어린이집에서 다쳐서왔어요 14 나는엄마 2015/11/04 3,828
497327 주식은 팔아야하나요?? 6 2015/11/04 2,627
497326 부동산 - 관련 카페나 블로그 추천 부탁드립니다 2 .. 2015/11/04 1,038
497325 KFC에서 새로나온 치짜 맛있나요? 5 딸기라떼 2015/11/04 4,820
497324 집 안 좋지 않은 냄새의 원인은 뭘까요? 4 향기 2015/11/04 2,932
497323 학예회 준비하는 녀석들 너무 귀여워요 5 초4아들맘 2015/11/04 1,313
497322 중3 아들.사춘기에 삐치는 항목도 있나요? 3 아들 흉 2015/11/04 1,066
497321 건조기로 감말랭이 만들어 보신 분 노하우 좀 알려주세요. 2 감말랭이 2015/11/04 2,127
497320 장롱면허인데 주행연습20번하면 할수있을까요? 6 마이카 2015/11/04 2,130
497319 7세 영어유치원 or 일반 유치원 고민이 됩니다. 22 ... 2015/11/04 7,011
497318 답이 뻔한데도 아니라고 우기는 심리는 4 뭔가요? 2015/11/04 1,143
497317 조선일보, ‘김제동 1인시위’ 기사 어떻게 썼나 보니… 3 샬랄라 2015/11/04 1,209
497316 (백주부)짜장만들때 전분물은 아무전분 가능한가요? 3 열매사랑 2015/11/04 838
497315 왜 진국인 남자들은 잠자리가 약할까요?? 59 .. 2015/11/04 39,013
497314 14억원에 아파트 구입하면 일년 세금 얼마나 낼까요? 7 대치동 2015/11/04 2,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