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왕따,은따가 나쁜거긴 한데

조회수 : 2,713
작성일 : 2015-10-29 11:29:57
저도 어린아이들 키우다 보니 동네 엄마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되더군요
다들 무난한데 한엄마랑 저랑 너무 맞지 않아
멀리하게 되더라구요

그동안 사건들이 너무 많아서 일일이 거론하기도
힘든데 전체적으로 자기 아이에 대해 엄청
자부심이 강하면서도 예민하게 반응을
많이 했어요
그아이가 우리 아이를 먼저 때려서 우리 아이도
때리려고 하면 엄청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구요

항상 자기 아이는 피해자란 생각을 가지고
살더라구요
애가 보기에만 마르고 약해보이지 다른애들
먼저 건드리는 경우가 훨씬 많았거든요
애들끼리 부딪히는거 자체를 싫어하니
아무래도 조심하며 멀어질수밖에 없었어요

거기다 불평불만이 너무 많아 계속 듣고
있으면 저까지 지쳤구요
똑같이 어린애들 키우며 힘든건 마찬가지인데
아침에 눈만 마주치면 자긴 너무 힘들다고 징징거리니
듣기 싫었구요
사건들이 너무 많은데 자세히 쓰면 혹시나
알아볼까봐 못쓰겠네요

어느날부터는 아침에 등원길에 만나도 피하게 되고
카톡이나 전화가 와도 피하게 되더라구요
그전까지 다른 엄마들은 그 엄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몰랐어요
그러다 한아이 엄마랑 그엄마랑 어린이집에서
애들 싸우는 문제로 일이 커진 사건이 있었는데
그 일로 그동안 쌓였던 다른 엄마들의
불만이 엄청 표출된적이 있었어요
다들 이래저래 쌓이고 피곤한 엄마로 인식되어
있더라구요

그뒤론 모든 엄마들이 그엄마가 아침에 나와서
인사를 해도 피하거나 눈인사정도만 하고
다들 말을 섞으려 하지 않더라구요
연락도 피하게 되구요
그러다보니 그엄마가 왕따가 되는 상황이에요

사람 따돌린다는게 참 나쁜데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그엄마를 제가 상대하는건 넘 싫더라구요
다른 사람들도 다들 그런 입장인것 같구요
뭐랄까 사람 자체를 피하고 싶은데
너도나도 상대하기 싫어하다보니 왕따가
된 케이스요

알고보니 그 엄마는 다른 모임에서도 왕따였다고
하더군요
그전에는 사람 따돌리고 그런게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했는데 저같은 상황에서도 이게 나쁜걸까요?
IP : 211.176.xxx.10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적당히
    '15.10.29 11:32 AM (122.31.xxx.92)

    피해받지도 말고 피해주지도말고
    도울거 있으면 내가 힘들여야 하는 일 아니면 해주고
    그냥 저냥 적당히 지내면 돼죠.

  • 2.
    '15.10.29 11:33 AM (118.42.xxx.87)

    왕따는 괴롭힘을 목적을 둔 따돌림이죠. 안맞아서 거리두는건 왕따가 아니죠.

  • 3. .........
    '15.10.29 11:34 AM (175.182.xxx.78) - 삭제된댓글

    부처님도 말씀하셨습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멀리하라고요.
    근묵자흑이란 말도 있고요.
    사람은 가려가며 사귀라는 말도 있고요.
    호구잡히지 말라는 말도 있고
    남의 감정의 쓰레기통이 되지 말라는 말도 있고요.

  • 4.
    '15.10.29 11:41 AM (116.125.xxx.180)

    이거랑 대학생들 왕따는 다른거같아요
    대학생들 왕따는 주도자가 있고
    시기 질투와 남자 문제가 연결 되어있더라구요
    그리고 왕따 당하는 애들이 이쁘고 착하고 여리다는거구요
    차라리 성격 이상해서 당하는 왕따면 자살도 안해요
    엄청나게 힘들어하지도 않을거구

  • 5. ;;;;;;;;;;;;
    '15.10.29 11:48 AM (183.101.xxx.243)

    은근한 가해자 논리 알고보면 다른데서도 왕따 였다고 ...이런거죠. 자식 키우는데 너무 장담 마세요. 내애한테는 해당 사항 없을거 같죠? 인생길어요

  • 6. 음..
    '15.10.29 11:55 AM (14.34.xxx.180) - 삭제된댓글

    저 사람은 원글님이랑 안맞는 사람인가요?
    YES~~
    그럼 바이바이~
    마음의 앙금 가질 필요가 없어요.
    이게 왕따? 은따? 이런 생각조차 가지지 마세요.
    그런 어설픈 도덕적완벽주의적인 생각이 호구 되는거니까요.

    마음이 약해서 상대방이 잘못했는데도
    어느순간 내가 잘못한건가? 하면서 자책하고 또 받아주고 또 호구되고
    또 멀리했다가 자책하고 또 받아주고 호구되고
    뫼비우스띠처럼 계속 도는 상황이 됩니다.

  • 7. 음..
    '15.10.29 11:57 AM (14.34.xxx.180) - 삭제된댓글

    이것이 바로 호구의 길로 들어서는 방법이죠.

    저 엄마는 또 다른 그룹을 찾을겁니다.
    거기서 마음약한 사람을 만나고 또 배척당하고 또 만나고 배척당하고
    하지만 왜 이런 상황이 계속되는지는 본인은 모를꺼예요.
    왜냐 절대 역지사지 안하는 사람이거든요.

    자기 잘못은 몰라요.
    다른 사람들이 이상한거지

  • 8. ...
    '15.10.29 12:11 PM (121.166.xxx.178) - 삭제된댓글

    은근한 가해자 논리 알고보면 다른데서도 왕따 였다고 ...이런거죠. 자식 키우는데 너무 장담 마세요. 내애한테는 해당 사항 없을거 같죠? 인생길어요 2222222222

    윗님 말씀에 동감입니다.

  • 9. 부당하게 괴롭히거나
    '15.10.29 12:11 PM (125.128.xxx.15) - 삭제된댓글

    해하려는게 아니면
    싫은 사람 안볼 권리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 10. ㅇㅇ
    '15.10.29 12:12 PM (221.158.xxx.207) - 삭제된댓글

    걍 싫어서 멀리하는거랑
    없는얘기 지어서 괴롭히고 놀리고
    아예 못살게 만드는거랑은 차원이 달라요

  • 11. 왕따아니라
    '15.10.29 7:08 PM (211.210.xxx.213)

    자신을 지키려는 생명의 본능이에요.
    피해를 보는데 왜 어울려요.

    다른 애들 괴롭히는 애에 뻔뻔한 엄마는 그들끼리 어울려요. 자기 그룹 찾아가게 내버려둬야죠

  • 12. ...
    '15.10.29 7:39 PM (223.62.xxx.9) - 삭제된댓글

    이전에도 왕따였다 부연설명함으로
    정당성을 주장하고 싶어한다는건
    스스로도 찜찜한 구석이 있다고 보여지네요

    자유의지와 판단대로 멀리하는것과
    남들과 행동을 같이하는건
    엄연히 다른거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4804 첫 월급으로 부모님 쇼파 사드릴려고요. 6 쇼파 2016/04/05 2,225
544803 커피먹다가 혀데었어요 3 왕짜증 2016/04/05 982
544802 부산 북,강서을 국민의당 후보 왜 그랬는지 3 문성근 조국.. 2016/04/05 882
544801 오븐으로 촉촉한 닭구이 하는 법 알려주세요~~ 11 닭구이 2016/04/05 2,542
544800 아이 책상 높이가 낮아요 1 emily 2016/04/05 583
544799 5cm정도되는 컴포트화 있을까요? 8 아룽 2016/04/05 1,451
544798 가스렌지 청소 간증 26 남향으로낸창.. 2016/04/05 6,312
544797 몸치인분들 언제 몸치인거 깨달으시나요? 31 치치 2016/04/05 2,132
544796 뒤늦게 Alone Again 듣다가 5 ZZ top.. 2016/04/05 1,767
544795 투지폰 인 사람 있나요? 11 저처럼 2016/04/05 2,022
544794 직원들 ccTV로 감시하고 뒷담화한다고 난리치는 오너 참 난감하.. 9 bb 2016/04/05 1,452
544793 [질문]동대문구 또는 청량리역 인근에 부모님 모시고 식사할 음식.. 2 분위기 좋은.. 2016/04/05 1,408
544792 집안일에 손 빠르고 싶어요 5 ㅇㅇㅇ 2016/04/05 1,407
544791 유난스레 호남탓 하는거 보니 . . . .. 2016/04/05 406
544790 팩트티비 오늘 유세 생방 일정들 1 고마와요 2016/04/05 464
544789 입술이 너무 텄어요 9 ... 2016/04/05 1,049
544788 [단독]오상진♥김소영, 진지한 만남 '환상의 아나 커플' 3 .. 2016/04/05 6,816
544787 김부선 "김종인 문재인 두 할배때문에 더민주 완패할 것.. 25 탱자 2016/04/05 3,067
544786 결혼할 사람과 경제적으로 결정한 사항들 봐주세요 7 결혼전 2016/04/05 2,468
544785 헐ᆢ저 지금 충격받았어요 17 ㅜㅡ 2016/04/05 26,047
544784 서울에서 그나마 가까운데에 지금 벚꽃 만개한데 있나요? 3 Mm 2016/04/05 1,380
544783 더컸-강남 서초 동작 관악 금천 구로 영등포 마포 8 화요일 2016/04/05 879
544782 2016년 4월 5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2 세우실 2016/04/05 520
544781 웨딩드레스 입는꿈 해몽이 뭘까요 너무 이상했어요 2 ,,, 2016/04/05 5,374
544780 아파트 매매 고민이에요. 4 미세먼지 2016/04/05 2,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