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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아들하고 아침풍경

๏_๏ 조회수 : 2,189
작성일 : 2015-10-29 09:22:26
중학생 아들과 나름 잘지내요.
핸드폰 없고 학원안다니고 집에서 밥잘먹고요.
가끔 바로 밑에 여동생과 언어폭력하며 하루가 멀다하고 싸우는데
아침 등교시간에 제가 일어나라고 해서 일어나는데 그이유는
밤늦게 까지 안자고 뭔가를 만드는데 시간보내다보니 아침에 일어나길 힘들어하고 뒤끝이 깔끔치 못해서 전원코드를 지가쓰고 빼놓질 않아 잔소리를 종종해왔어요.
오늘 아침도 그런 아침의 한부분이었고,
추가된거라면 과학쟁이 꺼내서 보고 방바닥에 놔뒀길래 책꽃이에 꼽아노랬지요.
과학쟁이는 어젯밤 저도 읽었어요.
저보고 꽂어놓으라고 엄마도 읽었다며 노려보길래 꼽으라고 명령했어요. 가지고 가면서 눈이 거칠었어요.
식탁에 앉길래 마침 지가 어젯밤 안빼놓은 코드가 보이길래 빼라했지요.
일어나면서 식탁에 앉아 밥먹던 제뒤통수 쪽에 뭔가 휙 왔다가 사라지는 뭔가가 보였어요.
엿날리는 모습이지요.
지는 아니라고 손꺽으려 한거라는데 화가 나서 밥먹지 말고 가라 했고 제가 화가나고 기가막혀서
소리지르며 반성문 쓰던지 내얼굴 안볼건지 결정하랬더니 자긴
계속 손꺽었다고 제가 이상하답니다.
그래서 양심에 꺼릴거 없음 학교 가라고, 양심 찔리면 사과하는게 맞다 하니 인사도 없이 휙 학교 가버렸는데
설거지 하면서 원래 감기기운도 있고 , 저번주 목욕하고 와서는 이상하게 양쪽 골반이 엎드릴때마다 아프고 해서 일상생할도 서러운데 고연시리 눈물이 콧물이 소리없이 나오데요.
가을낙엽처럼 마음이 스산한것이 춥네요ㅠㅠ
친정에라도 가서 자고올까봐요
제가 아들위해 가족위해 산것은 아니지만 인생 전반적으로
뭐하기 위해 이렇게 살았나 제삶은 누가 지휘하고 있길래 고난인가 그래서 자식에게 멀어지는가? 멀어지는 연습인가?
밥다버리고 나와서 커피한잔 마시며 가족이 저럴때마다 인생헛살았다 싶어요.




IP : 39.7.xxx.13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차피
    '15.10.29 9:32 AM (218.235.xxx.111)

    중딩아들하고 싸워봤자(지금 하신건 싸움밖에 아님)
    못이겨요...막무가내로 지말이 옳다고 하니까

    그리고 그 바쁜 시간에
    그냥 냅두시고

    저는 메모해뒀다가(안하면 점심만 지나면 휙 사라짐)
    이런이런건 니가 잘못했고
    이런건 네가 뽑아야하고...라고 얘기하거나

    뽑아야 한다..라는건
    메모지에 적어서 지방문앞에 붙여놓습니다...그러면
    왠만큼은 합니다..백프로 다하는건 아니지만.

    항상 하는 말이지만
    그 아들이 어디가서 죽었다거나
    오늘아침 학교갔다 죽어와봐요
    아니면 불치병에라도 걸렸거나..

    가족중에 일찍 돌아가신분 없나보네요
    전 제아버지가 국민학교때 교통사고로 돌아가셔서
    사람은(특히 가족) 아침에 나갔다가 어찌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항상 있어요....
    그래서 가능하면 특히 아침에는...왠만하면..그냥 잘 갔다오라고만 해요..
    왠만하면..가끔 폭발할때도 있지만...
    그런날은 가족 다 돌아올때까지..불편하죠.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 2. 이궁
    '15.10.29 9:32 AM (218.38.xxx.26) - 삭제된댓글

    너무 착하시다 감정이입많이 하셨네요
    저는 아들이 저에게 그럴때마다.. 제가 엄마한테 했던것들이 생각나던데
    그나이때는 엄마가 한마디하면 전 한마디 더했던것 같아요 말도 안되는 소리라도요
    그때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때는 그냥 쎈척 하고 싶엇던것 같고 무조건 비꼬아서 말하고 싶었던것 같아요

    윈글님은 아들이니까 행동이 나온거고.. 그렇다고 윈글님 아들이 잘햇다는건 아니지만
    구분은 지어주세요
    절대 해서는 안되는 행동 사과는 받아내고
    감정적으로 인생 헛살았다 이런생각은 접어두시고요

  • 3. 어쩌면
    '15.10.29 9:47 AM (122.100.xxx.71)

    원글님도 잔소리 되게 많이 하시는걸수도 있어요.
    저도 교육시킨다고 사사건건 잔소리하는 사람이였는데 어느날 돌아보니 상대방이 질리겠더라구요.
    그래서 웬만함 그냥 둡니다.
    옷 걸어라..꼬드 뽑아라..짜증 안내고 말하고 안하면 그냥 제가 합니다.
    이게 차라리 갈등을 줄이는 길이더라구요.
    저도 중딩 아들 있어서 계속 잔소리 하면 지 잘못은 생각 안하고 되려 엄마한테 성질부림.
    그래도 님 아이는 아직 핸드폰도 없는거 보니 착한 아들이구만요.

  • 4. ...
    '15.10.29 9:57 AM (210.207.xxx.21)

    몸도 아프시고 힘드시겠지만
    원글님은 원글님 입장에서...아이는 아이 입장에서 입장차가 다르겠지요.
    아이는 책도 꽂기 싫은거 혼자만 본건도 아닌거 꽂은게 많이 양보했다 생각하는데...
    밥먹으라고 앉으니 또 뭘하라니,,, 본인 잘못보다도 그상황이 짜증이 나는 거죠.
    어쩌면 원글님의 기분대로 아이를 대한 것으로 생각할거예요..
    힘내시고 아이와 잘 푸시길 바랍니다.
    그래도 아이와 엄마 이 둘보다 이세상 더 가까워야 할 관계는 없습니당~~

  • 5. 중2아들맘
    '15.10.29 9:58 AM (218.38.xxx.245)

    그렇게 순했는데 점점 과격해지고 친구들하고 욕도 많이 쓰고 ㅠㅠ 참 안타까운데 어쩌겠어요 사춘기 지나고 사람되기를 기다려야죠
    저도 오늘 아침 일어나는걸로 말다툼을 ㅠㅠ

  • 6. 엄마들 평소
    '15.10.29 10:12 AM (101.250.xxx.46)

    아이와 대화하는걸 하루 녹음해서 들어보세요
    반성 많이 되실겁니다

    전 딸아이가 동생한테 잔소리하는거 듣고 반성했어요
    제가 하는 말 그대로 짜증난 톤 명령조의 말
    그대로 동생한테 퍼붓는데 미쳐버리는 줄 알았네요
    그 후론 정말 급박한 일 아니면 잔소리는 안합니다

    우리 아이들과 웃으면서 행복하게 살아요
    그거 하려고 돈도 벌고 밥도 먹고 살잖아요 그죠?

  • 7. 아들의 행동은 잘못 됐지만
    '15.10.29 10:24 AM (211.179.xxx.210) - 삭제된댓글

    저도 중2 아들 키우는 입장에서
    원글님이 잔소리가 많은 타입이신 것 같아요.
    밤에 잡지 읽고 바닥에 좀 두면 어떻고, 화재 위험이 있는 게 아니라면 코드 안 뽑아 놓으면 좀 어떻습니까.
    두 가지 외에도 평소에 이래라 저래라 잔소리, 솔직히 많지 않으세요?
    특히 아이들 아침에 등교 준비하는 것만도 바쁘고 정신없는데
    코드 왜 안 뺐냐, 책 꽂아 놔라 등등 잔소리 작렬이면 저라도 질릴 것 같아요.
    만약 남편이 사사건건 님에게 그런다면 어떨지 상상해 보세요.
    엄마가 일방적으로 만든 기준과 잣대에 아이가 잘 맞춰주지 않는다고
    인생 헛살았다 눈물바람 하실 게 아니라
    원글님이 먼저 아이를 너무 숨막히게 하는 건 아닌지 좀 돌아보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 8. 아들의 행동은 잘못됐지만
    '15.10.29 10:25 AM (211.179.xxx.210)

    저도 중2 아들 키우는 입장인데,
    글 보니 원글님이 잔소리가 많은 타입이신 것 같아요.
    밤에 잡지 읽고 바닥에 좀 두면 어떻고, 화재 위험이 있는 게 아니라면 코드 안 뽑아 놓으면 좀 어떻습니까.
    두 가지 외에도 평소에 이래라 저래라 잔소리, 솔직히 많지 않으세요?
    특히 아이들 아침에 등교 준비하는 것만도 바쁘고 정신없는데
    코드 왜 안 뺐냐, 책 꽂아 놔라 등등 잔소리 작렬이면 저라도 질릴 것 같아요.
    만약 남편이 사사건건 님에게 그런다면 어떨지 상상해 보세요.
    엄마가 일방적으로 만든 기준과 잣대에 아이가 잘 맞춰주지 않는다고
    인생 헛살았다 눈물바람 하실 게 아니라
    원글님이 먼저 아이를 너무 숨막히게 하는 건 아닌지 좀 돌아보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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