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과 베테랑 보셨어요? 두번째 이야기
어제 같은제목으로 글을 썼는데
베테랑이 상업영화라 치부하고
무시하는 분들이 계셔서 속상한 마음으로 두번째 글을 씁니다.
저는 베테랑이 천만 관객이 들었다고 해서
감독이나 제작사와 아무 관련이 없는데도 가슴이 벅차고 너무 좋았어요.
원래 베테랑에 대해서 쓰고 싶었는데
어제는 독립운동 후손들과 관련된 글을 읽고난 직후라 암살에 대해 먼저 썼네요.
베테랑 영화 개봉하고 재벌들측에서 기자들에게 물었다더군요.
영화보면 어느회사 떠오르냐고?
혹시 우리회사 생각나진 않았냐고?
재벌들도 관심있게 지켜본 영화였다는거죠.
베테랑에 나온 사건들은 실제 사건과 많이 매치되요.
1. 베테랑에 나온 정웅인역활
일명 맷값폭행사건으로 유명하죠.
영화와 비슷해요.
실제로 탱크로리 기사가 고용승계문제로
본사앞에서 일인시위하다가 회장 사무실로 불려가서
회장에게 한대에 백만원이라며 야구방망이로 매질을 당한 사건이죠.
탱크로리 기사가 이러다 죽겠구나 싶어서 매 맞다가 제발 살려달라고 하자
회장이 "그럼 이제부터는 한대에 삼백이다" 라며 계속 때리고는
나중에 이천만원 던져 준 사건이요.
당시에 사건이 언론에 제보됐는데
기자들이 제보내용이 너무 황당해서 안 믿거나,
제보자가 심하게 과장하는구나 했었다는데
직접 사건 취재한 기자는 과장이 아니라 오히려 축소된거다
취재차 피해자를 만나 실제로 봤을때는 더 처참했다고 말했어요.
혹시 이 사건의 결론 아시나요?
저는 베테랑 보고나서야 알았어요.
가해자인 재벌회장은 집행유예로 풀려나고
오히려 피해자인
탱크로리 기사가 검사에 의해 업무방해죄로 기소돼요.
탱크로리 기사를 업무방해죄로 기소한 검사는
업무방해로기소직후 검사직 사직하고 해당 기업의 임원으로 영입 돼죠.
모르긴 몰라도 지금도 잘 살걸요?
맷값사건은 알았지만,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뀐 내용은 처음 알아서
저는 이걸 쓰고 싶었어요.
http://www.vop.co.kr/A00000922753.html
2. 유아인 마약관련, 골프채 폭행,
재벌이 여자 연예인과 놀면서 여자연예인 모르게 마약을 먹이고 주사해서
결국 여자연예인이 마약에 중독돼서 문제가 된 실제 사건이 있다고 하네요.
일명 재벌과 여자 연예인 마약파티사건.
외국은 대마초에 대해서 한국만큼 법적처벌이 심하지 않으니까
유학하다가 마약을 접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에 H그룹 손녀가
한국에서 길에서 친구와 대마초 피다가 걸려서 벌금냈다고 하네요.
3. 유아인 도심 질주, 골프채 폭행,
재벌이 음주운전하고 경찰 매달고 달린사건도 유명하고
재벌이 소형차인 프라이드가 자기앞에 끼어들었다는 이유만으로
프라이드차 가로막고 벽돌등으로 프라이드 운전자와 동승자를 벽돌등으로 폭행해서
전치8주,전치4주로 만든 재벌사건도 유명하죠.
재벌이 골프채로 임원이나 직원 폭행 한것도 아는 사람은 다 알아요.
이 모든걸 압축해서 영화에 담은게 베테랑인데
뜬금없이 상업영화라 치부하며 쓰레기 영화라고 하는건지...
정말 답답하네요.
한국 돈 많으면 살기 좋다 쉽게들 말하는데
그 돈 많다는 기준이 재벌 수준이면
한국에 살기 좋은 사람 몇이나 되겠어요?
야구방망이로 때리고 맷값 쥐어준 재벌도 집행유예
폭력배 동원해서 보복폭행한 재벌도 집행유예
아들이 유흥업소에서 싸우다 맞고 돌아와서
폭력배 동원해서 아들 데리고 유흥업소 찾아가 마음껏 때리라고 했다죠.
폭력배 동원한 재벌사건은
재벌측에서 사건 무마하려고 경찰 윗선에 연락하는 바람에
당시에 담당파출소에서 신고받고 출동했다가
경찰청장 연락받고 후속처리없이 그냥 돌아가 버렸대요.
이후에 재벌은 피해자 회유와 사건무마로 13억이나 썻지만
여론이 들끓어서 결국 무마는 못하고 검찰 기소되어 재판했는데
재벌측에서 담당 판사의
사법연수원 교수, 직속상사를 재벌측 변호인으로 선임해서 집행유예로 나왔다고 합니다.
베테랑을 쓰레기 영화라고 하시는 분들은
평소 13억정도는 상비하고 사시는 분들인지 되묻고 싶네요
현실의 재벌은 절대 벌 받지 않아요.
재벌들의 범죄에 있어
징역3년 집행유예5년, 혹은 징역2년 집행유예3년은 이미 공식화 되어 있죠.
저는 베테랑 영화로
저런 사건들을 재조명하고
다시한번 대중에게 사건을 환기시켜,
경각심을 갖게하는 계기가 된거 같아서 베테랑 천만관객에 울컥했어요.
정말 쓰고 싶던건 이거 였는데
암살을 먼저 쓰고나니
댓글로 베테랑이 비하되는것 같아서 괴로웠네요.
개인적으로 부당거래의 초라한 흥행성적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이런 영화를 만들어 준 류승완 감독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http://www.ilyosisa.co.kr/news/articleView.html?idxno=868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