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기합선으로 다른집에서 불이 났었는데 막상 닥치니까요..

합선 조회수 : 1,841
작성일 : 2015-10-27 23:54:04
어제 아파트에서 전기합선으로 불이 났어요
전 5층 사는데 3층에서 누전으로 불이났는데요
처음엔 경보기가 울리길래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신경을 안썼어요
그냥 오작동 하는가보다 하구요(지금 생각하면 저 스스로도 불감증이 심한거었어요 저녁시간인데 테스트도 아니고 울리는 거면 불이 났으니 울리는 거라고 생각 해야할텐데 오작동으로 생각했으니까요 )
소리가 나다 멈추길래 그런가 보다 하다가 다시 계속 소리가 나길래 문을 열어 보니 복도에 연기도 나고 냄새가 나기 시작하더라구요
이때 아파트 방송서 불났으니 대피하라는 방송 나오기 시작하구요

이때 부터 당황해서 애 아빠랑 진짜 불 났다고 나가야 된다고 말은 하는데 남편도 저도 완전 패닉이 되어 당황하기 시작하고 뭘 챙길지 생각도 안나고 이제 8개월된 쌍둥이랑 초등 큰아이데리고 우선은 집에서 나가야 한다고 쌍둥이 둘 그냥 겨울 우주복 미친듯이 입히고 큰애는 잠옷바람에 잠바만 입고 저희 부부는 반팔 츄리닝 입은채로 핸드폰만 챙겨서 현관문을 여니 그 잠깐 사이에 복도에는 연기가 더 심하고 냄새도 더 심해졌더라구요

이상황서 애기들을 델고 나갔다간 안되는건가 또 우왕좌왕 큰애는 우리 죽는거냐며 미친듯이 울고 진짜 머리가 하얗게 되더라구요
다시 문닫고 들어와서 베란다로 온 식구 다 나와 살려달라고 소릴 쳐야 하나 하는 와중에 경비아저씨 보이고 우선 소방서 신고도 되었고 아파트 전체 도시가스도 차단 되었고 불길은 안보이니 좀 기다려 보자 싶어 베란다서 온식구 있었어요

그러는 와중에 합선 된건 진화가 되었다고 하고 소방차 오고 그러면서 종료가 되었는데요(크게 불길이 번지지 않고 합선된 집에서 소화기로 불을 빨리 껐다나 봐요 정말 큰불도 아니였고한데도 그 당시에
연기랑 냄새가 많이 심했거든요)

큰 불이 아니고 이정도어서 천만 다행이였는데 큰 불이였으면 어쨌을까 하고 가슴이 벌렁거리고 막상 지금껏 살다 처음으로 이런일 격고 내일이 되니 정말 머리가 멍해지면서 어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연기가 나더라도 그 상황에선 밑으로 내려 가야 하는건지 위로 올라 갔어야 하는건지
그냥 뉴스에서 한번씩 화재나서 높은곳에서 뛰어 내리고 하시는게 이해가 갈 정도로 그 순간 정말 뛰어 내려야 하나 하는 생각에 온갖 생각이 다 났었거든요
만약 이런경우라면 어찌 했었어야했을까요

하루가 지났는데도 아직도 무섭네요
IP : 122.32.xxx.1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fdf
    '15.10.28 12:11 AM (175.113.xxx.180)

    저 높은 층 사는데요 아래 아랫집서 불낫었거든요 그냥 연기 정도가 아니고 활활.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엇으나. 베란다 샷시 다 깨지고 온통 그을음땜에 한달가까이 집에 못들어가고

    보험사랑.합의한다고 골치아프고 . 도배 샷시 다 새로하고 난리도 아녓어요.

    저 그래서 높은 층 아주아주 싫어요. 요새 초고층 아파트 뭘 믿고 그리높이 짓는지 몰겟어요

    스프링 쿨러 제대로 작동하는지 여부. 진짜 작동시켜보기 전엔 모른다면서요. 비상대피 구석에 잇어도

    문제는 불이 아니라 연기거든요

  • 2. 저도
    '15.10.28 9:55 AM (121.128.xxx.87)

    몇년전에 저희는11층이고 1층에 화재가 났었어요... 저녁 8시쯤 겨울이라 캄캄하고 문도 꼭꼭 닫아서
    아무 소리도 못들었어요... 티비를 보고 있어서 어디선가 소리가 들린거같긴 했는데 신경도 안썼죠..
    이웃동에 있는 지인이 전화가 와서 불난줄 알았어요... 베란다를 열어보니 난리 난리 소방차만 열몇대가 와있고 사람들에.... 벌써 그때는 상황이 끝나있는 상황이었어요... 1층집은 전소될 정도로 큰화재였네요.
    문을 닫으면 진짜 아무것도 안들려요... 식겁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5359 건조한 얼굴, 쉐어버터 살까요 말까요 7 건조 2015/10/29 1,320
495358 한식초대상에 잡채 말고 다른 면요리는 없을까요? 4 뭐먹지 2015/10/29 1,266
495357 핸폰에 전번을 안찍었는데 카톡 카톡 2015/10/29 457
495356 먹다 남은 기름 어찌버리나요? 6 파랑 2015/10/29 1,412
495355 이름있는 작가의 그림은 어디에서 팔아야하나요? 3 2015/10/29 872
495354 4일 단식 후 4kg 감량. 3개월 넘게 유지중이에요 6 ... 2015/10/29 4,721
495353 조성진 우승은 정말 좋은데... 5 이런일이.... 2015/10/29 2,698
495352 중이염 앓으신분 계실까요? 8 아아 2015/10/29 1,563
495351 살림질문 2가지 파란 2015/10/29 402
495350 이진욱이 인기가 많은가요? 6 mn 2015/10/29 2,426
495349 이것이.. 이화여대가 시위하는 이유.jpg 3 참맛 2015/10/29 3,030
495348 드레스 위에 외투안입고 가겠다는 6살 딸.. 5 슈슈 2015/10/29 1,189
495347 아이가 차에 부딪히는 사고의 평화로운 해결-교통사고같은- 문의 .. 3 따듯한세상 2015/10/29 1,015
495346 체중 증가에 따른 심경 5 ... 2015/10/29 1,526
495345 일산이나 파주쪽 도예 배울곳 있나요? 호호 2015/10/29 320
495344 '국정화 반대' 목소리, JTBC만 들리나 2 샬랄라 2015/10/29 508
495343 폐렴 한번 걸렸던 아이들 감기 걸리면 어떻게 관리해 주시나요? 2 자책 2015/10/29 1,081
495342 한동짜리 아파트 19 어떤가요 2015/10/29 5,014
495341 거위털 패딩 - 새로 사면 세탁해서 입으시나요? 혹시 2015/10/29 360
495340 은따는 어디나 있죠 1 ;;;;;;.. 2015/10/29 786
495339 초3여아 친구들과 같이 자고싶어해요 12 10년차 2015/10/29 1,306
495338 유니클로 울트라 라이트 다운 코트를 구매하려는데요 2 ... 2015/10/29 2,674
495337 망막수술과 백내장 수술후 시력회복에 대해서 아시면 부탁드려요 5 답답 2015/10/29 4,656
495336 양배추 채썰어서 냉동보관 되나요? 2 꼬꼬댁 2015/10/29 4,473
495335 국민연금 계속 내야해요? 2 아이고 2015/10/29 2,0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