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가 난감한 입장에 처했는대요.

지혜의샘 조회수 : 1,428
작성일 : 2015-10-27 22:34:36

중학생 애가 학교에서 이런 일을 겪고 고민중인데, 어떡하는 게 좋을지 판단이 잘 안 서네요.

반 애들 열명쯤 집단으로 떠들다 이동수업에 십분 넘게 지각하는 일이 생겼는데

담당과목 쌤이 원래 분위기 산만한 반이라고 쌓이고 벼르던 게 오늘 폭발.

회장(울 애) 보고 지각한 애들 명단 전부 적어서 담임이랑 본인 모두 제출하고

지각한 애들 제대로 혼 낼거라고 좀 살벌한 상황이었나봐요.

근데 애들이 울 애한테 명단 내지 말라고 겁주는 상황이 된 거죠. 써냈다간 죽어 , 알지? 뭐 이런 식.

분명 내일 그 과목 시간에 명단 가져오라 할테고 자긴 어떻게 행동해야 좋은지

의논을 하는데 보통 이럴 때 어떤 조언들 해 주세요?

그 명단 주지 말라는 무리가 반에서 6,7명 뭉쳐다니는 남자그룹의 중심쯤 되는 아이들이거든요.

무슨 일 있을 때 큰 소리로 분위기 몰아가고, 하여간 시끄럽게 놀고 여론 형성을 주도하는?...^^;;

지난 학기 부회장 여자애가 비슷한 상황에서 담임한테 주저없이 명단 넘겼다 한 때 배신자라고 꽤 괴롭힘을 당했나봐요.

울 애는 그냥 그 애들하고 척을 지면 학급 생활이 피곤해지고, 애들 편 들자니 지가 쌤한테 찍히겠고

고민이 시작된거죠.

울 아인 조용하고 자기 할 일만 잘 챙겨하는 스타일이에요. 전형적인 범생이.  

평소엔 애들 하고 무난히 잘 지내는 편인데,

게임, 축구 양대 정파에 들지를 못(안)해서 절친은 반에 한둘 있고 세력 큰 아이들이 이럴 때 좀 부담이 되나봐요. 

전 그냥 명단 넘기고, 너네가 이런 일 하는 자리에 나를 뽑아 줬잖니? 친구들아 용서해라~

그러고 말아라 했는데, 애는 그게 그리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겁을 좀 먹은 모양인데

그동안 누구에게 괴롭힘 당하거나 그런 일은 없었구요.

댁의 아이가 이런 상황을 겪었다면 어떤 조언을 해 주실까요? 어떤 게 적절한 가르침인지..

엄마가 생각이 부족하니 이럴 때 좋은 조언을 못 해주네요.


IP : 119.149.xxx.13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5.10.27 10:40 PM (121.168.xxx.41)

    저는 선생님이 학생한테 저런 거 시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2. 그니까요
    '15.10.27 10:47 PM (119.149.xxx.138)

    쌤이 저런 상황까지 그려봐주믄 좋은데 이번엔 일이 이리 되었네요. 보통 땐 애들 편도 들다, 분위기봐서 하는 모양인데 이번은 분위기가 좀 살벌, 그러니 애도 고민이 되나봐요.

  • 3. ㅇㅇ
    '15.10.27 11:14 PM (121.168.xxx.41)

    에고... 아직 다른 답들이 없네요.
    다른 분들도 딱히 떠오르는 게 없나봐요.
    아드님 무지 걱정될 거 같아요.
    저도 한 소심 하는 성격이라..
    저 같으면 선생님 죄송합니다, 잘못 했습니다... 하고
    용서를 빌 거 같아요.
    아 선생님 화를 더 돋구려나..
    담임 선생님한테 의논하면 일이 더 커질까요?
    정말 두 번 다시 회장 안 하고 싶겠어요.

  • 4. ㅇㅇ 님
    '15.10.28 12:07 AM (119.149.xxx.138)

    늦은 시간까지 댓글로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선생님한테 잘못했다 할 일은 아닌 듯하고
    울 애가 잘못한 건 없으니까요.
    오히려 쌤이 직접 처리하셔도 될 일을 애한테 무거운 짐을 맡겼단 생각이 드는 걸요.
    ㅋㅋ 진짜 오늘 그 말은 하대요. 이젠 다시 회장 같은 거 안 할거야^^

  • 5. 회장
    '15.10.28 11:08 AM (125.131.xxx.51)

    회장이라면 책임과 의무가 있는 직책 아닌가요?
    본인이 회장으로써.. 말하자면 공적인 입장에서 처신해야 할 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공과 사는 구분해야 하는 거지요. 아이들과 척 질 것을 두려워해서.. 책임을 다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사회에서도 그래도 된다는 걸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5029 비서관 월급상납 의혹, 더불어민주당 이목희 의원 “5개월간 현.. 3 희라 2016/01/06 937
515028 카톡 잘 아는 분께..질문있어요 3 카톡 2016/01/06 1,534
515027 여우짓 어떻게 하나요? 21 2016/01/06 7,417
515026 회원수가 많이 늘었나봐요 게다가.충들.. 2016/01/06 583
515025 영어 윤선생이냐 학원이냐.. 7 맘맘 2016/01/06 3,158
515024 김무성 대표 사위, 집행유예 몇 달 후 초호화 술파티 논란 4 대박.. 2016/01/06 2,441
515023 LA 타임스 ‘위안부’ 합의 만평, “미안, 그러니 이제 닥쳐!.. 1 light7.. 2016/01/06 855
515022 대구 이사문의요 미확인물체 2016/01/06 570
515021 첫째 어린이집 안보내고 둘째 출산 25 엄마 2016/01/06 5,197
515020 머리속에서 몇년도 부터 기억이 그나마 생생하게 나세요..?? 1 .. 2016/01/06 631
515019 싫어하는 사람이랑 같은 아파트요 8 tack54.. 2016/01/06 1,826
515018 훈련소보내졌다 만신창이되어 온 개사건(상처무서울수있어요) 7 서명부탁드려.. 2016/01/06 2,164
515017 미생은 김원석PD가 만든 거 아닌가요? 3 연출?? 2016/01/06 1,712
515016 이게 일장기 아니고 일출로 보이나요 ??? 11 11 2016/01/06 2,454
515015 인터넷쇼핑 빨래삶는 삼*이.. 1 .. 2016/01/06 778
515014 정말 아픈데 검진은 정상으로 나온분 계세요? 11 너무 두려워.. 2016/01/06 2,472
515013 경찰, '소녀상 이전 반대' 집회 참가자 내사 착수 7 세우실 2016/01/06 765
515012 [특파원칼럼] ‘위안부’ 합의 연출자, 미국 1 USA 2016/01/05 500
515011 너무너무 피곤한데 잠이 안 들어요 ㅠㅠㅠ(수면제?) 4 어찌 2016/01/05 2,571
515010 연년생 형제 2 노을 2016/01/05 913
515009 동서 동생 결혼날짜 시댁에 알렸다가 저만 바보됐어요 14 작은북 2016/01/05 8,595
515008 웨이터 법칙 - 스튜디어스 법칙, 도우미 법칙 3 인성법칙 2016/01/05 2,378
515007 유방암ㅡㅂ병원 3 환자 2016/01/05 1,054
515006 뜻한 바 있어 전업주부가 되었어요. 12 전업10년 2016/01/05 4,322
515005 시슬리 니트 이거 괜찮은지 봐주셔요... 5 니트 2016/01/05 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