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생이 너무 순하고 소심하고 내성적이고 ...
지금까지 저에게 한번도 대든적도 없고
저 별로 센여자 아님에도 엄마가 제일 무섭다고 하는 아들을 가진 엄마입니다
중학교 때까지 공부는 학원도 다니고 과외도 하면서 중상위권 유지
고1되면서 성적이 하위권이길래
나름 고액과외 시키며 기다렸습니다
과외샘께서는 열심히 잘한다 했지만
이번 중간고사 보고 맘 접었습니다
모든 과목이 350명중 250등
영수 과외에도 불구하고 평균보다 10점 이하
시험지보면 긴장되고 불안하고 풀 수가 없답니다
그래서 쉬운 문제 몇개만 푼거죠
심지어는 음악수행평가시 교가도 완벽히 연습하고
평가시에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다고 재시...
엄마때문이냐고 물었더니
순간 대답을 안더군요
그래서 앞으로는 하고싶은 만큼만 하라고 했죠
안해도 엄마가 절대 공부하라고 종용하지 않겠다고.....
과외샘께는 그만둔다고 말하니
기말까지 기다려 달라고 애원했지만
과외샘 잘못아니다 울아들의 문제다
그리고 아들에게는 샘사정으로 과외그만둔다고 했더니
무척 난감해하더군요 어려운 부분 혼자 못한다고...
그래서 다른 과외샘이나 학원 보내주겠다고
맘에 없는 말하니 또 괜찮다고 혼자 한다고 합니다
부담갖지말고 편하게 하라고 했습니다.
하루 정도는 놀면서 눈치도 좀 보더니
일주일이 흐른 지금 맘이 편해졌는지
제말대로 그냥 잘 놀고 있습니다....
공부도 공부지만 이런 심리상태로 세상을 살아가기 힘들겠다 싶어
냉큼 심리상담 예약하고
내일 아들하고 갑니다
상담에 처음에는 거부의사를 밝히더니
(왜 내가 상담을 받냐가 아니라 새로운 일을 한다는 거에 대한 두려움)
스스로 문제임을 인식하기에 필요한 일이다라고 설득하니
또 성격상 예 하더군요
아들의 문제를 놓고 엄마양육방식의 문제를 거론하는게
화도나고 억울해서
상담을 피하고 싶기도 하지만
이대로 아들을 내버려두기 보다는
적극적인 대처의 필요성을 절감하기에
심리상담을 받아보고자 합니다
참 자식 키우기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