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앞 집이 일층이라서 민간보육원 그런거 합니다.
처음 시작할 때부터 봐서 원장도 알고 그래요.
그런데 보통 애들이 9시 넘어 10시쯤에 옵니다. 쌤들도 9시 약간 전에 오구요.
앞집이니까 다 알죠. 그리고 저녁 6시까지 하는걸 못봤어요.
보통 5시 반 되면 마치는데 애들은 거의 3-4시에 갑니다.
직장 다니는 분들은 할머니나 이모가 그 시간에 데려다 주고 오고
나머지는 대개 전업주부들이 애를 데려가고 오고
그런데 3일간 민간 보육원 파업한다고 해서 뉴스 자세히 보니까
9시간 근무인데 12시간 해서 양질의 보육이 안된다고
국립처럼 9시간은 보육비 받고 나머지는 국가와 부모가 반씩 부담하게 해달라는거네요.
다른 지역은 다들 12시간씩 그렇게 맡기는지
여긴 9시간 근무를 지키려고 시간에 맞는 애들만 받는건지 모르겠어요.
처음 일층 집 사서 원장이 리모델링 하고 그런 과정에서 저희 집도 살까 그러면서
자주 봤는데..그 원장은 허가 받아서 잘 되면 프리미엄 받고 넘긴다고 그랬거든요.
당시 유아교육 전공하고 여유돈 있는 사람들 그렇게 시작한 듯
제 보기엔 그닥 교육적인 그런건 아니고 그냥 사업 마인드라서
애들이 몇이고 몇이어야 수익이 남는거는 모르겠지만 몇 년간 한번도 웃고 그러질 않더라구요.
저희 애 유치원 유아원 다닐 때 쌤들은 정말 잘 웃고
원장 쌤들도 좋았거든요. 원래 계획으로는 벌써 팔고 갔어야 하는데 그게 안되니 저러나 싶고.
꼭 사립재단처럼 민간 보육시설이 그런거 같아요. 국공립하고 같은 수준으로 요구하는거요.
저렇게 바뀌면 일하는 선생님들 임금을 제대로 받는건지. 원장들 수입이 늘어나는건지.
다들 원장은 일 안하면서 이름 올려 월급 받아간다는 말도 많더라구요.
민간 시설 운영하시는 분들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사업 마인드로 하신거는 맞겠죠?
자기돈 투자한거고. 국가가 못하는 사업 맡은거니 요구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진짜 가게처럼 팔아넘기겠다 그런 생각으로 시작해도 되는 일인지 모르겟네요.
하여튼 8시간 보육하던데 왜 12시간 보육한다면서 지원을 해달라는건가요?
관계자 분들 좀 알려주세요.
제가 본 기사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요.
http://www.nocutnews.co.kr/news/4494277
◇ 김현정> 지금은 한 선생님이 12시간 쭉 계속 보시는 형태.
◆ 장진환> 그렇죠. 불가피하게 선생님들은 12시간 강제노동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체제로 운영하고 있는데 이런 상태에서 선생님들한테 양질의 보육을 기대하는 건 구조적으로 잘못돼 있다, 이렇게 주장을 계속 해오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8시간 넘으면 못 보겠다가 아니라 8시간 넘어도 보기는 볼 텐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대체인력을 뽑아주든지 초과수당 같은 걸 좀 지급해 달라는 얘기인가요?
◆ 장진환> 그렇죠. 너무나 지극히 당연한 요구죠. 어떻게 연약한 여성근로자를 하루 12시간 정도의 강제노동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만들어놓고서 양질의 보육을 기대한다는 것은 처음부터 잘못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