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심리 뭘까요?

... 조회수 : 785
작성일 : 2015-10-27 12:51:30

남편이예요.

대학 나온 후 비교적 잘 풀려

빵빵한 대기업 다니다 또 제법 빵빵한 대기업 들어갔어요.

재취업 때는 거의 다 붙어서 골라갔어요.

근데 희한하게 고르더라구요.ㅠㅠ

연봉높고 다들 가고싶어하는데 마다하고 그냥 예전에 하던일과 비슷한 직장으로 골라갔어요.

집안 자체가 타인들과 별 왕래가 없는 집안이예요.

아버님이 외아드님이라 그렇다지만

고모님은 4분인가 됐는데 한 분 빼곤 거의 왕래없었고

시어머님 쪽 친척은 뵌 적도 없고....저 뿐만 아니라 남편도........

명절이면 오는이도 없고 가는 이도 없고....

무척 좋으신 분들이지만 아이들 어렸을땐 너무 조촐해서 외롭더라구요.

남편도 다른 사람들과 별 왕래가 없어요.

친구도 별로 없고, 전 직장이나 공부 중 만난 사람도 그 후에 만나는 이도 없고...

취미도 혼자 하는거 좋아하고

제 친구들마저 모두 떨궈내더라구요.ㅠㅠ

 

첫번째 직장에서 권고사직을 당했는데...

그 이유를 주위사람들의 시기에서 찾더라구요. 그래서 언젠가는 자길 다시 불러줄거라고....

이번 직장에서도 권고를 받고있는데

아둔한 저도 이제 왜 그러는지 알거 같아요.

남들 다한다는 야근도 안하고 동료들과 어울리지도 않고 퇴근시간만 되면 집으로 직행.

저랑 같이 뭘 해봐도 남의 말을 들으려하지도 않고 자기만 옳다고 고집

제가 화를 내면 항상 바깥에서 원인을 찾아요. 배고프구나..곧 그거 하나봐......자기 잘못 때문이 아닌거죠.

운전을 할때보면 외길에서 젤 앞장서가는거 뒷차 신경쓰인다 싫어해서 항상 길을 비켜주는데

무슨 일을 하더라도 그런 입장을 취하는 듯 해요.

어찌 보면 착하고..자신감 없고..리더쉽 결여.

그런데 이번 권고에서도 그런 생각을 계속 하고있어요.'자긴 일 너무 잘하는데 그러니 주위에서 가만두질 않는다....'

잡써취도 안해요.

잘 될거라며....ㅠㅠ

지난번에도 그 직장에서 다시 불러줄거라며 실업급여 받으며 아무것도 안하고 1년 가까이 보내는걸

제가 이혼하겠다고 난리난리를 쳐서 겨우 여기저기 원서썼었거든요.

그 원서도 곧 죽어도 작은 데는 쓰지도 않아서 제가 기함했었죠.

이번에도 잡서취하랬더니 메이저 말고는 거들떠도 안보고 있어요. 나이가 몇인데....

저도 바보멍충이과라서 얼마전에야 남편이 좀 심각하다는거 깨달았어요.

그리고 둘러보니 이 집안 사람들 분위기가 다 비슷하네요.

시부모님은 노후 대책으로 자그마한 건물 하나 마련하시자마자 60도 안되셔서 다 때려치고

집에만 계시고요. 아무것도 안하세요. 심지어 아들네 집에 오는 것도 귀찮아하심;;;

조카 중 한명 사회성 제론데  예능 하나 배우면서 샘이 가르치는걸 전혀 듣지않고 자기 식대로만 해서

상담 필요하단 얘기 나왔고...

제 아이중 한명도 사회성 제로,인사성 제로,그리고 누군가 자기에게 뭘 가르치려하면 반발부터 해요.

이제보니 어쩜 다들 이리 비슷한지 모르겠어요.

 

대충 얼버무려 친구들에게 이야기해보면

남자들 다 비슷하다고 그러는데

저는 과연 그럴까 싶고

앞으로 남은 인생을 같이 어찌 살아갈까 한숨이 나네요.

어려운 일 당해도 꿋꿋이 주위로 원인을 돌려버리는 저 용기는 자존감과 무슨 관련이 있을까요?

자기는 항상 자존감 높고 사회성 좋다고 큰소리를 쳐왔는데

이제보니 저런게 자존감이 아닌듯.............

 

 

IP : 222.98.xxx.3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15.10.27 1:06 PM (218.235.xxx.111)

    다들
    다른 각도에서
    서로
    대동소이 해요....다르면 얼마나 다르겠어요
    그냥 그러려니 해야죠.

    그래도 이런데 글이라도 올릴수 있으면 그것도 복이라고
    전 글도 못올릴 정돕니다.

  • 2. 지은동생
    '15.10.30 10:30 PM (49.1.xxx.26)

    다원재능 검사 받아보게하세요. 심리, 재능, 기질, 직업적성도 알려주지만 부부관계 직장동료와의 소통에 대해서도 알려줘서 도움이 많이 되요 ^^ 남편께서 가진 선천적 기질, 재능이 지금 하고 있는 일과 맞는지 부터 다시 확인해보세요~ 마음의 병은 쌓이면 힘들어요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5143 방울토마토가 너무 물맛이에요 4 가을 2015/10/27 927
495142 이거보니 댓글활동 한거 같네요.. 5 문서파기 2015/10/27 1,173
495141 만화로된 조선왕조실록...어떤걸로 구매할까요? 15 알려주세요 2015/10/27 1,954
495140 수영 생각 중인데 추천해주실 다른 운동 있을까요? 12 호호아줌마 2015/10/27 2,421
495139 어떻게 해야할지.. 63 문의 2015/10/27 15,400
495138 임신중일때 시댁에서 설거지 안하나요? 34 아니 2015/10/27 6,638
495137 서울공연예술고, 한림연예예술고 아시는 분 계세요? 3 중3아들맘 2015/10/27 1,530
495136 손님 초대상 좀 봐주세요~ 1 .. 2015/10/27 913
495135 野, 국정화 반대 첫 장외집회..27일 광화문 결의대회 6 오늘 2015/10/27 752
495134 기사 - 슈퍼맨도 풀지 못한 육아예능의 딜레마 6 ㅇㅇ 2015/10/27 2,576
495133 황석어젓 김장김치 사용법 알려주세요~ 25 해보자 한번.. 2015/10/27 18,870
495132 발리여행다녀오신분들 4 날쟈 2015/10/27 1,627
495131 피지억제제 드셔보신 분들 9 ㅇㅇ 2015/10/27 3,146
495130 '세월베를린' 독일 광장에 놓인 304켤레의 신발 5 샬랄라 2015/10/27 1,178
495129 안희정 도지사가 '4대강 사업' 정당성 입증 했다고요? 1 세우실 2015/10/27 1,011
495128 고등 학부모님 경험담좀 들려주십시요~~ 10 까망길냥이 2015/10/27 2,798
495127 남자가죽팔찌 7 팔찌 2015/10/27 1,197
495126 토지 필사를 시작했어요. 49 이제시작 2015/10/27 5,411
495125 한국사 교과서 논란, 북한 교과서에는 NK투데이 2015/10/27 591
495124 나이도 어린 이런 시누는.. 7 어휴 2015/10/27 2,018
495123 생어거스틴 vs 메드포갈릭 어디가 먹을 게 더 많나요? 8 질문 2015/10/27 2,099
495122 배다른 여동생 결혼할 사람 인사 온대요~ 저녁 메뉴 고민돼요. 24 메뉴고민 2015/10/27 6,752
495121 남편이 이혼하자는데요 47 .... 2015/10/27 26,846
495120 친구한테 제가 그렇게 잘못한건가요? 49 친구 2015/10/27 21,761
495119 국정원, '좌익효수'를 대공수사국으로 원대복귀시키다니 4 대선불법 2015/10/27 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