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넉두리 입니다...그러니 이런글 짜증나실것 같은님들은 패스~~ 해주세요..
애인있어요 보면..제 과거가 생각이 나요..
남편과 저...지금은 이혼했지만요..
제가 정말 사랑했던 남자였어요..유일하게 사랑했던.
생긴것도 지진희랑 닮았네요..소지섭 지진희 합작.
그런데 10년간 살면서...제가 많이 나태해 졌죠..직장에 매여 살다가..몸매관리 못하고
남편은 10년 내내..실직이 됬을 잠시 빼고는 흐트러진 모습을 보인적이 별로 없어요..
심지어는 제 앞에서 방귀뀌거나 그런것도 없고...트름도 안하고
전 모든 생리현상을 제제하려는 노력 한번도 한적 없고..친구앞에서도 안뀌는 방구를 남편앞에서는 뽕뽕..
집에선 정말 구멍난 바지에..똥빤스 입고 살았답니다.
(아 정말 팬티 ㅠ.ㅠ 할머니 팬티 있죠..면이 좋다 이럼서)
저는 10년 내내 남편을 정말 사랑했고..
결국 6년차 남편이 바람이 아주 크게 났죠..
하지만 결국 돌아왔고..
잘지낼려고 노력하고..화날땐 김현주가 한것처럼 칫솔도 변기에 딱고..심지어는 술쳐드시고 밤을 밖에서 새고 들어온 날은 토마토에 제 오줌물로 주스를 내서 줬었어요.
자고 있는 남편얼굴 뺨을 때린적도 있고요.
결국 서로 못볼꼴을 보고 말았지만요..
결국 시간이 3년정도 지나니..다 용서가 되더라고요..
그런데 그 과정속에사 받았던 상처들....서로에게 던진 모진말들..이런것들이 회복이 안되더라고요..
서로 잘 지내다가도..가끔..싸우던날이 생각나고..그가 했던 말이 생각나고..
결국 또 싸우게 되었고 이혼했어요.
애인있어요 를 보면서..과거를 생각하게 되었는데..
보면서 반성하게 된것들이 있어요..
난 여주처럼 몸매관리 따윈 하지도 않고....당연 외모도 못났고..
생리현상 다 자유롭게 품어내고..그러면서도 그 남자가 나에게 여자로써 감정이 안생긴다고 냉정하게 호소할때..되려 니가 어떻게 나한테 그러냐며 소리소리 질렀죠..
혐오스런 모습을 하고 있으면서 사랑을 해 달라고 요구했던것 같아요..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내가 할수 있는것에 있어서는 최선을 다했었어야 했는데
남편이 최선을 다하길 항상 바랬으면서 제 자신은 부부라는 핑계로 너무 나태한 모습 남편이 그대로를 받아주길 그에게 강요했던것 같아요...
가까운 사람일수록 예의를 지켜야한다는 말..요즘에 정말 절실히 느껴요..
너무 가깝기 때문에....인간적인 면을 보여주는것이 혐오스런 모습일 필요는 없다는생각.
참 드라마 보면서 별 생각 다하네요..
앞으로 다른남자를 만날건 꿈 꾸지 않아요...이미 난 너무 아줌마틱 하고....삶에 찌들어 있으니까요...
누구도 나를 여자로 보지는 않아요..억센 아줌마로 보지요..
그런데 여러명의 남자들중에 유일하게 사랑이라고 여겼던 남편이었는데..
그 남자에게 강아지앞에서나 했을 행동들을 다 보여주었으니..
반성하고 앞으론 달라져야겠죠..물론 기회는 오지 않겠지만..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지만...요즘엔 저에게 선생이에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