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읽어보니 모두 제 만족때문에 혹은 제가 착한 여자인것처럼 보이고 싶어 아픈 사람을 괴롭히는걸로 되어있네요.
가족이 아프면 쾌유를 바라는건 당연한거고
저를 괴롭힌 사람이라도 잠시 그건 접어둘 정도로.. 제 기분은 그랬습니다.
그리고 아직 제가 아픈 사람에게 어떤 액션을 취한적도 없어요.
마지막으로 연락한게 집안 행사인데 어머님이 아이가 수험생이니 번잡스럽게 먼길 오고가지 말라고 하셨는데
본인이 직접 다시 전화걸어서 와서 일하라. 못오냐. 그럼 누가 와서 일하냐. 고 한게 마지막이었어요.
사실 집안 모든 행사에 일을 많이 제가 했는데.. 올해는 어머님이 많이 면제를 시켜주셨어요.
그런데 그런 전화를 일 잘 안하시던 분이 전화해서 하시니 좀 황당한 마음이 있었지요.
그런데 좀 생각해보니 혹시 너무 아프셔서 나를 보려고 하셨나 하는 마음도 생겨서 곰곰히 생각하다
조언을 올린거였답니다.
어머님도 자꾸 난 잘 모르겠다 병세를..
니가 물어봐라. 계속 그러시니까
어떻게든 그냥 씩씩하게 잘 이겨내시라고 말이라도 건내고 해야 하나보다 했습니다.
그렇지만 정말로 전 쾌유를 제가 마음으로 바랄뿐 제가 나서서 막 그런건 좀 가식적이라는 마음이 속으론 있었어요.
그렇게나 서로 곁주지 말고 마음도 주지 말자고 결심하고 살아왔는데
이건 좀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이...
그런데 댓글에서 원글님 못됐다. 하시니 당황스럽습니다.
나 아주 착한 사람은 아니에요.
그렇지만 누가 아프다는데 아무렇지도 않을만큼 못되진 않았어요.
아프다는 정도가 아니라 올해를 넘기기 어렵다는데 제가 왜 이런 마음으로 그런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정말 모르겠는데
누가 이러이러한 생각을 한것. 그리고 이러이러하게 글쓴게 못됐다고 지적해주시면 좋겠어요.
일반적으로 그냥 이런 글도 안쓰나봐요.
제가 주책스럽고 그런건 있었나보네요.
중병이 걸리셨지만
제겐 위로받고 싶어하지 않는 가족을 신경쓰지 않는것이 답이란걸 저도 알고 있지만
어머님이 자꾸 그럼 니가 전화해봐라.
문자해봐라.
이렇게 나오시니 좀 난감해서 드린 질문이었습니다.
착한척 하기도 싫고 그렇게 살지도 않았어요.
아직 그 중병이란게 제게 와닿지도 않고 저도 생활이 너무 바빠서 하루하루가 힘겹기만 합니다.
그사람이 이름을 부르지 않고 니네 애라고 표현하는 우리애가 사실 많이 아프거든요.
그래서 하루도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고 살지 않는 날이 없었어요.
그래도 죽어간다는 가족을 먼거리지만 올해가 가기전에 찾아가서 식사라도 대접해드리고 손 잡아드리고 와야 하는것인가
어머님의 말처럼 그냥 건너건너 아는 사람 문병도 간다는데....
그런건가.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그런 문자도 보고..
아 이런 난감하네. 나를 이렇게 미워하실줄 몰랐는데 나는 어쩌면 좋나.
이런 마음이었을뿐.
하긴 그 마음이 못된거라면 할말이 없네요.
제가 평생 잘못살았나봅니다.
게시판에 늘 죄송하다고 쓰게 되네요.
저는 상식적이라고 생각하며 오십년 가까이를 살았는데 그게 아니었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