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착한 엄마가 좋은 엄마는 아니다.

위니캇 조회수 : 3,539
작성일 : 2015-10-26 22:44:59

최근 많이 읽은 글 중  아들때문에 잠 못든다는 분께 댓글 달려고 했는데,

그만 바빠서 놓쳤네요. 지나갔지만 그 글을 올리신 분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어 글 남겨 봅니다.

 

그 글을 올리신 분은 아마도 정말 착한 엄마이실거에요.

원가족에서 학대 경험도 있었다고 하니, 아들을 정말 옥이야 금이야 키우셨겠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무의식에서도 그랬을까요? 

엄마는 아들에게 동일시를 하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내 어린 시절에 받고 싶었던 것을 아들에게 무한히 해주면서  스스로  좋은 엄마라고

자부하셨을 겁니다. 

 

위니캇이란 대상관계심리학자는  착한 엄마가 좋은 엄마는 아니라고 말합니다.

절대적의존기(생후6개월 이전) 에는 절대적으로 아이의 욕구에 맞춰줘야 하지만

그  이후에는 적절한 좌절을 통해  스스로 공격성도 표출하면서 '자기'를 찾아갈 수 있을 때

성숙한 인격으로 클 수 있다고 합니다.  사실 엄마도 인간인지라 아기에게 온종일 매달리지

못합니다. 때로는 밉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기를 본의 아니게 좌절시키지만 곧 아기에게로

달려갑니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는 '나 아닌 것' 을 경험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간혹 거의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아기 옆에 붙어 아기가 원할 새도 없이 욕구를

맞춰줄 때 아이는 두 가지 길을 걷게 된다고 합니다.

하나는 영구적으로 퇴행을 해서  의존형 인간으로 크게 되고, 다른 하나는 엄마(착한 엄마처럼 보일지라도)

를 전적으로 거부하게 됩니다.

 

유아기 때 아이의 모든 욕구를 들어준 착한엄마는 아이의 분리독립을 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아니라고 하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들에게 맞으면서도 아들을 내치지 못하고 밥을 해 줄

고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일반상식으로 이해되는 상황이 아닙니다.

또한 이 부분은 무의식에서 진행되고 있기에 알아차리고 있지 못할 뿐입니다.

모든 인간은 독립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그것이 본능입니다.

게다가 자기 정체성이란 과업을 달성해야 하는 시기가 사춘기입니다.

아들은 자기정체성을 찾기 위해 혼란스러운데, 엄마는 여전히 아이와 분리되는 걸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아들도 많이 힘들 것입니다. 엄마가 계속 죄책감을 강요하니까요.

또한 엄마는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나, 아들은 유아기때 박탈을 경험했을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아들의 반항은  '나 좀 살려달라고, 나 좀 잡아달라는'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우선은 엄마가 상담을 받으시던지, 공부를 하셔서 먼저 마음의 치유를 얻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볼 때 현재 엄마가 아들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엄마는 아들이 자신을 돌봐주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엄마의 너무 작고 여린 내면 아이를 성장시켜야 합니다.

사랑은  대상과 함께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스캇펙 '아직도 가야할 길')

저 역시 이런 문제로 대상관계이론을 공부했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대상관계이론과  관련해서 검색해 보시면 공부할 곳도 있을 것입니다.

IP : 112.148.xxx.2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감
    '15.10.26 10:55 PM (119.201.xxx.247)

    착한 엄마가 좋은 엄마가 아니라는데....
    착한 엄마들, 그리고 그 글의 어머님은...뭐라고 해야 할지...
    이걸 착하다고 해야 하는 건지....지극히 이기적이라고 해야하는 건지...

    사람 관례라는게 탁구처럼....공이 서로 오가야 하는데.....
    저런 분들은.....백치 아다다마냥....오로지 일방향 밖에 모르시거든요.
    상대방이 배가 고프다고 해도 직진...
    상대방이 나한테 화가 난다고 해도 직진...
    상대방이 슬프다고 해도 직진...

    본인들은...손이 부르트도록 최선을 다했다, 더이상 어떻게 하냐 부르짖지만...
    상대방이 원치 않은 친절, 애정이고...
    상대방이 뭐라고 외치든 상관치 않는 마이웨이이고...

  • 2. 아마도
    '15.10.26 11:02 PM (112.148.xxx.23)

    그 분은 자신의 문제를 알아차라지 못했을 것입니다.
    왜 착한 엄마로 살고 싶었는지에 대한 무의식적 동기가 중요하겠지요.

    사실 위니캇은 엄마가 아이게게 거울역할을 잘 해주지 못하게 되면
    아이가 거울을 들여다 볼 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끔찍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했거든요.

  • 3. ㄱㄴ
    '15.10.26 11:44 PM (39.7.xxx.12)

    심리서적 추천 좀 부탁드려요

  • 4. %%
    '15.10.27 12:02 AM (220.70.xxx.192)

    일깨워주셔서 감사합니다.
    학생 때 위니콧 비롯 대상관계심리학 책을 읽었었는데
    정작 아이 기르면서는 다 잊어버리고 살았네요.
    건강하게 아이와 분리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아낸다는 것이 어렵고
    내가 지금 맞게 하고 있는 건지 늘 고민이 됩니다.
    가끔 위니콧 얘기 써주시면 감사하게 읽을 것 같아요.

  • 5. 그게
    '15.10.27 12:05 AM (49.74.xxx.122)

    일반적인 정말 착해서가 아니라 자기자식한테 눈이 멀어 착한 척 하며 멍청한거죠,,
    무엇이 옳고 그른지 조차 모르는,,
    자기자식 기안죽이고 살게 하려는 마음이 더 화근이 되어 부메랑처럼 돌아올것도 모르고요,,

  • 6. ㅇㅇㅇ
    '15.10.27 12:07 AM (180.230.xxx.54)

    자식에게 야단을 치는 행동이
    오냐오냐 이거 먹어라 하는 행동보다
    훨씬 마음이 많이 쓰이고, 에너지 소모가 많아요.

    정성을 다해서 키웠다고는 하지만
    생각하기 귀찮아서 그냥 손발이 고생하는 양육을 택한거죠.

  • 7. ...
    '15.10.27 1:59 AM (218.148.xxx.91)

    좋은글 저장합니다..

  • 8. ...
    '15.10.27 2:24 AM (222.238.xxx.91)

    자식에게 야단을 치는 행동이
    오냐오냐 이거 먹어라 하는 행동보다
    훨씬 마음이 많이 쓰이고, 에너지 소모가 많아요 222

  • 9. 젠2
    '15.10.27 8:51 AM (175.117.xxx.11)

    자식 관계 글 저장

  • 10. 뚫훓
    '15.11.1 8:12 AM (183.98.xxx.115) - 삭제된댓글

    자식에게 야단을 치는 행동이
    오냐오냐 이거 먹어라 하는 행동보다
    훨씬 마음이 많이 쓰이고, 에너지 소모가 많아요 333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7543 일본 바이어분들 선물 뭐가 좋을까요? 4 알려주세요 2015/11/02 1,646
497542 ‘친박맏형’ 서청원, “나라 품격은 지도자의 도덕성·역사성·윤리.. 세우실 2015/11/02 699
497541 저학년만 인터스쿨이나 영어권학교 다닌 경험이 효과적이셨던 분 8 . . 2015/11/02 1,195
497540 아모레 퍼시픽..ㅠㅠ 8 속상 2015/11/02 3,870
497539 자녀가 대학 기숙사에 있는 분들~~ 4 기숙사 2015/11/02 2,199
497538 EI, "국정 교과서 철회 촉구" 긴급서한 5 학부모 2015/11/02 886
497537 내년에 아이가 6살이 되는데 어떤 교육이 필요할까요? 8 ㅇㅇ 2015/11/02 1,543
497536 경주 혹은 감포쪽 사시는 분들요.... 궁금타 2015/11/02 692
497535 뉴스나 신문기사 궁금해요 2015/11/02 482
497534 서울에 특색 있는 소고기집 알려주세요~ 4 ㅎㅎ 2015/11/02 1,076
497533 인사동안가고 이마트에서 외국인선물 아이템은 없을까요? 8 선물 2015/11/02 1,732
497532 국제선 5시 공항 도착이면 6시에 마중 나가면 될까요? 6 PH 2015/11/02 1,539
497531 접질러서 발등이 부어 올랐는데요 어떻게 해야하나요? 14 .... 2015/11/02 5,048
497530 등받이 전기방석 산거 후회되네요 1 ㅇㅇ 2015/11/02 1,922
497529 온수매트 쓰시는분 후기어떤가요 3 온수 2015/11/02 1,534
497528 보온병과 텀블러 어떻게 다른가요, 6 모모 2015/11/02 2,870
497527 혼자사는여자 입주선물~~~ 3 그녀 2015/11/02 1,709
497526 이사를 가야하는데 아이때문에 고민입니다. 11 직장맘 2015/11/02 2,055
497525 오랜만에 주말에 여행가기로 했는데 비가 온대요ㅠㅠ 5 가을 2015/11/02 1,579
497524 제주도 여행지 추천 부탁드려요 8 핼프미 2015/11/02 2,116
497523 신랑이 넘넘 피곤해 합니다. 영양제 아시는거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3 . 2015/11/02 2,446
497522 사바티에 브랜드 어떤가요 3 ,,, 2015/11/02 1,814
497521 박근혜의 말은 박근혜로 반박할 수 있다 세우실 2015/11/02 640
497520 그들은 분명히 고의로 이 시간까지 방송을 했을 것이다 1 박수현군 2015/11/02 962
497519 너무 묽게 된 고추장 어떡하나요? 3 난감 2015/11/02 1,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