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연세대 립장 대자보 쓴 학생이 신분 공개함

ㅇㅇ 조회수 : 2,517
작성일 : 2015-10-26 15:41:49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221732&s_no=22...


안녕하세요. <국정교과서에 찬성하는 우리의 립장> 을 쓴 연세대 교육학과 학생입니다.

여러분께 몇가지 말씀을 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우선 갑작스레 제 이름을 밝히게 된 연유를 말씀드리려 합니다. 제가 대자보에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로, 실명을 밝힐경우 제게 들이닥칠 수 있는 여러가지 후폭풍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혹여 어찌어찌 제가 그 부담을 감당하더라도 가족과 친구들이 받을수 있는 부담까지 어떻게 할순 없었습니다. 그래서 언론과의 인터뷰도 일체 익명보도를 전제로 진행하였습니다.

둘째로, 대자보를 보는 사람들이 '메신저'보다 '메시지' 자체에 주목하길 바랬습니다. 제작년 고려대학교의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가 반향을 일으키자 일부언론은 터무니없는 이유로 메신저인 학생을 비난했습니다. 실제로 사람들은 그 이후 메시지보다 메신저인 학생을 주목하였고 대자보의 파급력이 현저히 약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직접 전면에 나서기보다, 뒤에서 조용히 기다리는 편이 메시지 전달에 훨씬 효과적일거라 봤습니다. 만일 메시지가 효과적으로 널리 퍼져나가고 다른 많은 학생들 역시 각자의 메시지를 내놓는다면 박근혜 정부도 결국 여론에 밀려 국정화를 중단할 거라고 봤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박근혜 정부는 여전히 국정화를 밀어붙이는 상황입니다. 이 시점에서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고민하다가 아예 제 이름을 밝히고 전면에 나서기로 결정했습니다. 연세대에서부터 1인시위를 시작할 계획이구요. 대자보를 쓰신 다른 학생분들과도 같이 행동할 생각입니다.

솔직히 두렵습니다. 겁도 납니다. 그러나 어린 학생들이 잘못된 교과서로 왜곡된 역사를 배우는것이 더 두렵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든 감당해 나가겠습니다. 역사를 되돌리려는 세력과 단호히 맞서 싸우겠습니다. 대신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친구에게 왜 국정화를 하면 안되는지 설명해주는 조그마한 행동도 제게, 그리고 국정화를 막는 일에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IP : 218.159.xxx.1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0.26 3:50 PM (14.47.xxx.144)

    용기있는 학생이네요. 박수~~~

  • 2. 솔직히
    '15.10.26 3:58 PM (14.52.xxx.214)

    걱정이 먼저 됩니다. 신변에 문제 없어야 할텐데요

  • 3. 진짜
    '15.10.26 4:01 PM (112.145.xxx.27)

    이 나라 ....

  • 4. ```````
    '15.10.26 4:34 PM (114.206.xxx.227) - 삭제된댓글

    진짜 안타까웠어요
    두렵고 겁난다는데 우리 대학 다닐때 생각도 나고 울애들과 같은 나이이기도 하고
    읽으면서 눈시울이 붉어지네요

  • 5. ...
    '15.10.26 4:49 PM (66.249.xxx.249)

    학생의 용기 정말 고마와요

  • 6. ......
    '15.10.26 4:56 PM (222.108.xxx.23)

    어느집 아들인지 정말...하지만 너무 걱정이 돼요.
    이런 용기를 남의 아들한테만 내라고 떠미는듯해서 너무 미안하고요.

  • 7. 니가왜.
    '15.10.26 5:31 PM (182.222.xxx.79)

    ㅠㅠ
    학생,
    혼자 나서지마!
    남의집 귀한 아들.
    걱정부터 되네요!
    너네들 나서라고 이야기 안해.
    젊은 친구들 앞세워 우리 이야기
    하고 싶지 않다!

  • 8. 젊은피가 끓지 않으면
    '15.10.26 6:04 PM (180.69.xxx.218)

    이나라는 정말 희망이 없죠
    용기 내줘서 고마워요 학생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8164 태백에 오투리조트 아직 운영하나요? 2 ... 2015/12/12 1,207
508163 생리로 인한 생리통, 빈혈로 쓰러질 것 같아요 조언 절실 8 절실 2015/12/12 3,019
508162 조선, 중앙, 동아일보가 일부를 왜곡해서 번역하는 그런 일들 ... 1 ... 2015/12/12 422
508161 정치 팟캐스트들 이제 타켓이 `박원순`인가요? 49 ..... 2015/12/12 1,432
508160 전세 현관문 열쇠 교체비용 1 ... 2015/12/12 2,908
508159 이 정도면 정신과 치료 받아야 할까요? 2 치료 2015/12/12 1,327
508158 미국 취업 이민의 불행한 케이스 1 미국취업이민.. 2015/12/12 3,226
508157 며칠 전 버스정류장에서 본 예쁜 여자 8 2015/12/12 5,861
508156 라미란 응원나선 두 아들, 류준열-안재홍 훈훈샷 1 zzz 2015/12/12 3,727
508155 티비화면이 안 켜져요 2 티비화면 2015/12/12 1,227
508154 보일러 추천 좀 해 주세요. 11 보일러 2015/12/12 1,793
508153 문재인대표가 또 안철수 집에 찾아 갈까요? 11 .... 2015/12/12 1,740
508152 이사해야 하는데 계약서에 쓰여 있는 열쇠가 없어요. 49 이사 2015/12/12 864
508151 (급) 미역국 끓이고 있는데 쓴 맛이 나요!! 어쩌죠 5 미역국 2015/12/12 1,312
508150 저는 응팔에서 장만옥 성격이 너무좋아서 끌려요 10 2015/12/12 4,073
508149 문재인씨가 조영래씨를 추모하며 쓴글 5 ㅇㅇ 2015/12/12 1,016
508148 (급실)인공관절수술병원추천(동대문구/남양주구리) 2 차이라떼 2015/12/12 768
508147 배춧국할때 멸치가루 아니면 멸치다시물 ? 둘중 뭐가 더 맛있나요.. 5 배추국 맛있.. 2015/12/12 1,380
508146 문과생이 수학을 포기한다는것은? 6 고2엄마 2015/12/12 1,394
508145 그동안 정치팟캐스트들에 속고 살았네요 쩝.... 26 ........ 2015/12/12 4,481
508144 30대에 중앙부처 사무관이면 4 ㅇㅇ 2015/12/12 3,231
508143 나이들어 남자 만나다 보니... 9 나이 2015/12/12 4,290
508142 가슴 축소 수술 부작용 사례 많나요? 4 걱정 2015/12/12 6,656
508141 응팔 라미란이 말하는 고한이 어디죠? 7 ㅎㅎ 2015/12/12 3,782
508140 이용당하는 걸 눈치챘을 때 49 ccccc 2015/12/12 1,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