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드라마 애인있어요 진언을 위하여

세월 조회수 : 4,994
작성일 : 2015-10-26 11:25:24
하하
애인있어요에 빠진 얼빠진 40대인데요,
요즘 이드라마에 빠져있다가 오늘 자게에 올라온 글 읽었더니
왜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는 분이 많네요.
사실 50부작인지 몰랐는데 어제 알았어요
괜히 보기 시작했다 싶긴한데. . . 에구 뭐 나올만한 내용 나왓는데 50부작이라니 앞으로는 실망할 일만 남았구나 싶기도 하고 뭐.
그래도 전 정말 오랜만에 설레면서 보는 들마네요.
이 드라마 피디가 발리에서 생긴일 피디라면서요.
연기자들 연기도 넘 잘하고 연출도 촌스럽지않고
또 그 마법의 ost도^^

제가 이건 어른들 드라마다
라고 생각한 건,(수목드라마들 대부분 애들 들마잖아요)
도해강이 설리한테 무릎꿇고 했던 대사예요
정확하진 않지만 " 자식을 함께 잃은 부부는 서로 같은 지옥에 있다 서로를 괴롭히지만 서로가 필요하다. 우리 부부에게는 이 고통의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 부부문제는 우리가 해결하게 남편 놓아달라"고 하는 부분이 있어요.
저는 정말 그 대사.
이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라고 생각해요.
진언이 설리에게 흔들린건 맞지만 그럴 수도 있겠다는 걸 보여주는 대사고.
애들은 이해하지 못할거라고 생각했어요.
진언은 마음이 고운사람이고 아이의 죽음앞에 누구보다 깊은 상처와슬픔. 고통속에 있었을테죠. . .
도해강이 다리에서 물에 뛰어들었을 때 진언이 뒤도 안 돌아보고 물에 뛰어들어서 구하잖아요. 그리고 밤새 옆에서 지켜주고는 그 다음날 아침 해강이가 "죽게 내버려두지 왜 구했냐고 "하니까
진언이 "우리 이제 죽어도 연락하지 말자 따로 죽자 너 죽어도 나 아는 척도 안할거다" 그러잖아요
아, 그때 진언이는 죽을 때까지 죽어서도 도해강 잊지않겠구나 싶던데^^

애증이란 말.
저는 남편이랑 죽을 만큼 싸워보고 미워하면서
아직 살아요.
근데 남편 50넘고 이빠지고 늙어가는 거 보니
부부란게 참 돌아서면 남이지만
핏줄과는 다른 게 있구나 싶어지네요.
늙기전에 헤어졌으면 몰랐을 것들.
에고 ㅎㅎ
걍 모처럼 넘 설레는 드라마 봐서 정신이 나갔어요 ㅋㅋ
IP : 182.208.xxx.171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0.26 11:30 A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저도 최진언 이해해요.
    설리랑 바람핀 것도 잠깐 흔들린 거고, 도해강에게 분노한 상태라 떼어내려고 오버한 거잖아요.
    배우자 잘못으로 금쪽같은 자식을 잃었는데 어떻게 쉽게 용서해요.
    도해강은 더 큰 시련도 견뎌야 해요.

  • 2. ㅁㅁ
    '15.10.26 11:30 AM (112.149.xxx.88)

    아 공감갑니다..
    저도 그 대사가 참 인상깊더라구요..
    살아봐야 알 수 있는.. 애들은 모르는..

  • 3. 다른여자에게
    '15.10.26 11:32 AM (221.143.xxx.203) - 삭제된댓글

    쉽게 넘어가고 그역시 유지하지 못하고 다시 아내의 처음?모습에 끌려 다시 마음이 움직이는 남자 노땡큐 ㅎㅎ
    도해강이 정신찾고 다시 예전처럼 돈과 일에 욕심가득해지면 또 버릴려나 궁금함

  • 4. 애인
    '15.10.26 11:35 AM (69.157.xxx.114)

    먼 타국에서 바쁘게 정신없이 살다가 오아시스 만난 기분이에요.
    드라마 보고 설레본게 언제인지...
    우리는 죽는 그 순간 까지 가슴 깊숙히 애인을 간직하고 사나 싶어요. 그것이 애증이던 미련이던..
    일주일 어찌 기다리나 싶어요. ^^
    같이 만나 수다 떨고 싶어요. 혼자만 알고 있으려니 섭섭해요 ㅋㅋ

  • 5. 세월
    '15.10.26 11:38 AM (182.208.xxx.171)

    윗님~~ 맞아요^^ 일주일을 어찌 기다리죠ㅠ
    50부작이라니 내년까지 쭈욱ㅋ
    정말 같이 만나 수다 떨고 싶어요

  • 6. 맞아요
    '15.10.26 11:46 AM (1.238.xxx.61)

    저도 그 대사 제맘에 꽂혔거든요
    자식잃은 부부가 고통을 견뎌야 한다는 거.. 공감했거든요..
    김현주가 그 대사도 정말 감정을 담아서 잘 했거든요..저는 말을 많이 하는 대사보다
    눈빛으로 하는 연기가 많은 드라마가 느낌이 좋더군요
    주인공들도 그렇지만 백석연기도 너무 좋았어요... 눈에서 마음이 읽혀지는..
    이 나이에 설레고 눈물훌리는... 저 한국나이 59세예요.. 닭띠..

  • 7. 세월
    '15.10.26 12:01 PM (182.208.xxx.171)

    아~ 한참 선배시군요^^
    맞아요 그때 김현주가 연기를 넘 잘했어요~
    어쩜 저런 대사를 눈빛을 담아서 할 수 있는지 김현주를 또다시 보게 되네요

  • 8. ..
    '15.10.26 12:06 PM (118.216.xxx.37) - 삭제된댓글

    진언이가 개 말종도 아니고,
    전부인이 자기 못 잊어 물에 빠졌는데 그걸 안 건지나요?
    그것 보고 아내를 사랑하니 마니 하는 것은 ..
    진언은 돌아서 자기 자리로 오고,
    반면에 진언이 헤어지면서 했던 말,
    제발 꼭대기에 가면 아무도 없으니, 주변을 돌아보면서 앞도 보고 뒤도 옆도 보란 말 하잖아요.
    저는 이게 주제 인 것 같아요.
    진언이 앞도 보고 뒤도 옆도 보는 삶이 도대체 어떤 모습이지?
    가짜 독고용기가 그 삶을 보여주는 거죠.
    저는 진언이 여자가 있어서 이혼한 게 아니라 마음이 떠난 상황에 여자가 있어 헤어질 계기가 만들어지고 좀 더 당겨진 것이라 봐요.
    그런 의미에서 다른 여자 만나고 다시 돌아오고 그런 것은 별 의미는 없고.
    다만, 진언이 부인을 떠났기에 다시 부인을 사랑하는 마음을 알았다는 거죠.
    다른 여자를 사랑할 수 없는 것을 알고서야 비로소 자신이 부인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으니,
    그 과정에 다른 여자는 남자의 마음을 확인하는 도구로 작동하죠.
    딴 년 좋아하고 다시 좋다고 돌아오는 남자 하나 안 반갑다..
    하는 댓글 보면 욕하려고 드라마 보는 것 같아요. 도대체 뭐하러 보는지.

  • 9. ..
    '15.10.26 12:07 PM (118.216.xxx.37) - 삭제된댓글

    진언이가 개 말종도 아니고,
    전부인이 자기 못 잊어 물에 빠졌는데 그걸 안 건지나요?
    그것 보고 아내를 사랑하니 마니 하는 것은 ..
    진언은 돌아서 자기 자리로 오고...
    반면에 진언이 헤어지면서 했던 말,
    제발 꼭대기에 가면 아무도 없으니, 주변을 돌아보면서 앞도 보고 뒤도 옆도 보란 말 하잖아요.
    저는 이게 주제 인 것 같아요.
    진언이 말한 앞도 보고 뒤도 옆도 보는 삶이 도대체 어떤 모습이지?
    가짜 독고용기가 그 삶을 보여주는 거죠.
    저는 진언이 여자가 있어서 이혼한 게 아니라 마음이 떠난 상황에 여자가 있어 헤어질 계기가 만들어지고 좀 더 당겨진 것이라 봐요.
    그런 의미에서 다른 여자 만나고 다시 돌아오고 그런 것은 별 의미는 없고.
    다만, 진언이 부인을 떠났기에 다시 부인을 사랑하는 마음을 알았다는 거죠.
    다른 여자를 사랑할 수 없는 것을 알고서야 비로소 자신이 부인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으니,
    그 과정에 다른 여자는 남자의 마음을 확인하는 도구로 작동하죠.
    딴 년 좋아하고 다시 좋다고 돌아오는 남자 하나 안 반갑다..
    하는 댓글 보면 욕하려고 드라마 보는 것 같아요. 도대체 뭐하러 보는지.

  • 10. ..
    '15.10.26 12:08 PM (118.216.xxx.37) - 삭제된댓글

    진언이가 개 말종도 아니고,
    전부인이 자기 못 잊어 물에 빠졌는데 그걸 안 건지나요?
    그것 보고 아내를 사랑하니 마니 하는 것은 ..
    진언은 돌아서 자기 자리로 오고...
    반면에 진언이 헤어지면서 했던 말,
    제발 꼭대기에 가면 아무도 없으니, 주변을 돌아보면서 앞도 보고 뒤도 옆도 보란 말 하잖아요.
    저는 이게 주제 인 것 같아요.
    진언이 말한 앞도 보고 뒤도 옆도 보는 삶이 도대체 어떤 모습이지?
    가짜 독고용기가 그 삶을 보여주는 거죠.
    저는 진언이 여자가 있어서 이혼한 게 아니라 마음이 떠난 상황에 여자가 있어 헤어질 계기가 만들어지고 좀 더 당겨진 것이라 봐요.
    그런 의미에서 다른 여자 만나고 다시 돌아오고 그런 것은 별 의미는 없고.
    다만, 진언이 부인을 떠났기에 다시 부인을 사랑하는 마음을 알았다는 거죠.
    다른 여자를 사랑할 수 없는 것을 알고서야 비로소 자신이 부인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으니,
    그 과정에 다른 여자는 남자의 마음을 확인하는 도구로 작동하죠.
    딴 년 좋아하고 다시 좋다고 돌아오는 남자 하나 안 반갑다..
    하는 댓글 보면 욕하려고 드라마 보는 것 같아요. 도대체 뭐하러 보는지.
    설리가 부인 맘을 헤아려 물러났다면,
    그 부부는 아직도 냉전, 앞으로도 쭉 냉전..일 가능성도 높죠.

  • 11. ..
    '15.10.26 12:09 PM (118.216.xxx.37) - 삭제된댓글

    진언이가 개 말종도 아니고,
    전부인이 자기 못 잊어 물에 빠졌는데 그걸 안 건지나요?
    그것 보고 아내를 사랑하니 마니 하는 것은 ..
    진언은 돌아서 자기 자리로 오고...이게 하나의 주제겠죠.
    또 하나의 주제는 진언이 헤어지면서 했던 말,
    제발 꼭대기에 가면 아무도 없으니, 주변을 돌아보면서 앞도 보고 뒤도 옆도 보란 말 하잖아요.
    저는 이게 주제 인 것 같아요.
    진언이 말한 앞도 보고 뒤도 옆도 보는 삶이 도대체 어떤 모습이지?
    가짜 독고용기가 그 삶을 보여주는 거죠.
    저는 진언이 여자가 있어서 이혼한 게 아니라 마음이 떠난 상황에 여자가 있어 헤어질 계기가 만들어지고 좀 더 당겨진 것이라 봐요.
    그런 의미에서 다른 여자 만나고 다시 돌아오고 그런 것은 별 의미는 없고.
    다만, 진언이 부인을 떠났기에 다시 부인을 사랑하는 마음을 알았다는 거죠.
    다른 여자를 사랑할 수 없는 것을 알고서야 비로소 자신이 부인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으니,
    그 과정에 다른 여자는 남자의 마음을 확인하는 도구로 작동하죠.
    딴 년 좋아하고 다시 좋다고 돌아오는 남자 하나 안 반갑다..
    하는 댓글 보면 욕하려고 드라마 보는 것 같아요. 도대체 뭐하러 보는지.
    설리가 부인 맘을 헤아려 물러났다면,
    그 부부는 아직도 냉전, 앞으로도 쭉 냉전..일 가능성도 높죠.

  • 12. ..
    '15.10.26 12:10 PM (118.216.xxx.37) - 삭제된댓글

    진언이가 개 말종도 아니고,
    전부인이 자기 못 잊어 물에 빠졌는데 그걸 안 건지나요?
    그것 보고 아내를 사랑하니 마니 하는 것은 ..
    진언은 돌아서 자기 자리로 오고...이게 하나의 주제겠죠.
    또 하나의 주제는 진언이 헤어지면서 했던 말,
    제발 꼭대기에 가면 아무도 없으니, 주변을 돌아보면서 앞도 보고 뒤도 옆도 보란 말 하잖아요.
    저는 이게 더 큰 주제 인 것 같아요.
    진언이 말한 앞도 보고 뒤도 옆도 보는 삶이 도대체 어떤 모습이지?
    가짜 독고용기가 그 삶을 보여주는 거죠.
    저는 진언이 여자가 있어서 이혼한 게 아니라 마음이 떠난 상황에 여자가 있어 헤어질 계기가 만들어지고 좀 더 당겨진 것이라 봐요.
    그런 의미에서 다른 여자 만나고 다시 돌아오고 그런 것은 별 의미는 없고.
    다만, 진언이 부인을 떠났기에 다시 부인을 사랑하는 마음을 알았다는 거죠.
    다른 여자를 사랑할 수 없는 것을 알고서야 비로소 자신이 부인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으니,
    그 과정에 다른 여자는 남자의 마음을 확인하는 도구로 작동하죠.
    딴 년 좋아하고 다시 좋다고 돌아오는 남자 하나 안 반갑다..
    하는 댓글 보면 욕하려고 드라마 보는 것 같아요. 도대체 뭐하러 보는지.
    설리가 부인 맘을 헤아려 물러났다면,
    그 부부는 아직도 냉전, 앞으로도 쭉 냉전..일 가능성도 높죠.

  • 13. ..
    '15.10.26 12:10 PM (118.216.xxx.37) - 삭제된댓글

    진언이가 개 말종도 아니고,
    전부인이 자기 못 잊어 물에 빠졌는데 그걸 안 건지나요?
    그것 보고 아내를 사랑하니 마니 하는 것은 ..
    진언은 돌아서 자기 자리로 오고...이게 하나의 주제겠죠.
    또 하나의 주제는 진언이 헤어지면서 했던 말,
    제발 꼭대기에 가면 아무도 없으니, 주변을 돌아보면서 앞도 보고 뒤도 옆도 보란 말 하잖아요.
    저는 이게 더 큰 주제 인 것 같아요.
    진언이 말한 앞도 보고 뒤도 옆도 보는 삶이 도대체 어떤 모습이지?
    가짜 독고용기가 그 삶을 보여주는 거죠.
    저는 진언이 여자가 있어서 이혼한 게 아니라 마음이 떠난 상황에 여자가 있어 헤어질 계기가 만들어지고 좀 더 당겨진 것이라 봐요.
    그런 의미에서 다른 여자 만나고 다시 돌아오고 그런 것은 별 의미는 없고.
    다만, 진언이 부인을 떠났기에 여전히 부인을 사랑하는 마음을 알았다는 거죠.
    다른 여자를 사랑할 수 없는 것을 알고서야 비로소 자신이 부인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으니,
    그 과정에 다른 여자는 남자의 마음을 확인하는 도구로 작동하죠.
    딴 년 좋아하고 다시 좋다고 돌아오는 남자 하나 안 반갑다..
    하는 댓글 보면 욕하려고 드라마 보는 것 같아요. 도대체 뭐하러 보는지.
    설리가 부인 맘을 헤아려 물러났다면,
    그 부부는 아직도 냉전, 앞으로도 쭉 냉전..일 가능성도 높죠.

  • 14. ..
    '15.10.26 12:14 PM (118.216.xxx.37) - 삭제된댓글

    진언이가 개 말종도 아니고,
    전부인이 자기 못 잊어 물에 빠졌는데 그걸 안 건지나요?
    그것 보고 아내를 사랑하니 마니 하는 것은 ..
    진언은 돌아서 자기 자리로 오고...이게 하나의 주제겠죠.
    또 하나의 주제는 진언이 헤어지면서 했던 말,
    제발 꼭대기에 가면 아무도 없으니, 주변을 돌아보면서 앞도 보고 뒤도 옆도 보란 말 하잖아요.
    저는 이게 더 큰 주제 인 것 같아요.
    진언이 말한 앞도 보고 뒤도 옆도 보는 삶이 도대체 어떤 모습이지?
    가짜 독고용기가 그 삶을 보여주는 거죠.
    저는 진언이 여자가 있어서 이혼한 게 아니라 마음이 떠난 상황에 여자가 있어 헤어질 계기가 만들어지고 좀 더 당겨진 것이라 봐요.
    그런 의미에서 다른 여자 만나고 다시 돌아오고 그런 것은 별 의미는 없고.
    다만, 진언이 부인을 떠났기에 여전히 부인을 사랑하는 마음을 알았다는 거죠.
    다른 여자를 사랑할 수 없는 것을 알고서야 비로소 자신이 부인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으니,
    그 과정에 다른 여자는 남자의 마음을 확인하는 도구로 작동하죠.
    딴 년 좋아하고 다시 좋다고 돌아오는 남자 하나 안 반갑다..
    하는 댓글 보면 욕하려고 드라마 보는 것 같아요. 도대체 뭐하러 보는지.
    설리가 부인 맘을 헤아려 물러났다면,
    그 부부는 아직도 냉전, 앞으로도 쭉 냉전..일 가능성도 높죠.
    아무리 백석이 잘 해줘도 사랑하기 힘들고,
    아무리 설리가 매력적이어도 사랑하기 힘들고,
    사랑이라는 것의 실체를 어렴풋이 보여줘서 좋네요.

  • 15. ..
    '15.10.26 12:15 PM (118.216.xxx.37) - 삭제된댓글

    진언이가 개 말종도 아니고,
    전부인이 자기 못 잊어 물에 빠졌는데 그걸 안 건지나요?
    그것 보고 아내를 사랑하니 마니 하는 것은 ..
    진언은 돌아서 자기 자리로 오고...이게 하나의 주제겠죠.
    또 하나의 주제는 진언이 헤어지면서 했던 말,
    제발 꼭대기에 가면 아무도 없으니, 주변을 돌아보면서 앞도 보고 뒤도 옆도 보란 말 하잖아요.
    저는 이게 더 큰 주제 인 것 같아요.
    진언이 말한 앞도 보고 뒤도 옆도 보는 삶이 도대체 어떤 모습이지?
    가짜 독고용기가 그 삶을 보여주는 거죠.
    저는 진언이 여자가 있어서 이혼한 게 아니라 마음이 떠난 상황에 여자가 있어 헤어질 계기가 만들어지고 좀 더 당겨진 것이라 봐요.
    그런 의미에서 다른 여자 만나고 다시 돌아오고 그런 것은 별 의미는 없고.
    다만, 진언이 부인을 떠났기에 여전히 부인을 사랑하는 마음을 알았다는 거죠.
    다른 여자를 사랑할 수 없는 것을 알고서야 비로소 자신이 부인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으니,
    그 과정에 다른 여자는 남자의 마음을 확인하는 도구로 작동하죠.
    딴 년 좋아하고 다시 좋다고 돌아오는 남자 하나 안 반갑다..
    하는 댓글 보면 욕하려고 드라마 보는 것 같아요. 도대체 뭐하러 보는지.
    설리가 부인 맘을 헤아려 물러났다면,
    그 부부는 아직도 냉전, 앞으로도 쭉 냉전..일 가능성도 높죠.
    아무리 백석이 잘 해줘도 사랑하기 힘들고,
    아무리 설리가 매력적이어도 사랑하기 힘들고,
    다시 만난 남자여자가 서로 설래고 당기고 거부하지 못하고,
    사랑이라는 것의 실체를 어렴풋이 보여줘서 좋네요.

  • 16. 세월
    '15.10.26 12:15 PM (182.208.xxx.171)

    맞아요 여자가 생겨서 헤어지게 된 게 아니라
    이미 틈이 벌어져 있는데 설리가 들어온 거죠^^
    계속 냉전중이다가 진짜 오래도록 그러다가 서로 진저리치게 되었겠죠 근데 서로를 미워하는 최고조에 헤어졌고 다시 사랑할 수 있게 된거고.
    원래 도해강, 진언이 처음 사랑에 빠졌던 젊은 도해강의 모습이 바로 가짜 독고용기이니,
    해강은 자신의 본래 모습을 찾게 된거라고 볼 수 있겠지요

  • 17. 초록인간
    '15.10.26 12:38 PM (221.141.xxx.40) - 삭제된댓글

    저도 한 6년만에 드라마를 보는데..인터넷에서...그 장면을 보고 정주행했어요...부부라는게....얼마나 많은 것을 공유하는건지...밉다가고 눈가에 주름보면 자신도 모르게 그 주름 매만지게 되는거...자식을 두고 같은 시간에 같은 기쁨을 느끼고 같이 아파한다는거...가슴을 꽉 누르는 대사였어요

  • 18. ᆞᆞ
    '15.10.26 12:39 PM (211.235.xxx.24)

    진언이 설리에게 흔들린게 마음만 흔들린게 아니잖아요. 둘이 상반신 나체로 동침한 장면이 나와요. 그것도 이혼하기전에. 저는 진언이 멋있다고 하는데 이혼전에 불륜했는데 그래서 진헌의 행동이 너무 이해가 안됩니다. 작가가 진언이 설리에게 맘이 흔들린 정도로 끝냈어야 공감이 갈텐데 갈데까지 갔는데 어째서 진언에 호의적인지 모르겠어요.

  • 19. 세월
    '15.10.26 12:52 PM (182.208.xxx.171)

    우리가 살면서 변하잖아요
    저는 39살 지나면서 변했어요
    근데 스물다섯살에 만난 남편이 내가 서른아홉이후로 변해서 어떤 사람이 될지 알았겠어요
    그 반대도 마찬가지죠.
    설리가 진언에게 고백하기전에 일본지진 얘기하잖아요
    살면서 어떤일이 일어날지. . 그래서 세월이 무서운거죠.
    저는 도해강이 결혼하고 애잃고 어쨋든 젊은날진언이 사랑하던 해강이 아닌 사람이 되었는데. . .
    그걸 어떻게 이겨 나가느냐 하는 게. 이 드라마의 중요한 메시지라고 생각해요.
    기억!
    진언이 기억잃은 해강이에게
    내가 너를 기억한다!!!
    라고 하잖아요.
    우리는 한 세월을 같이 살면서 젊은 시절의 나를 기억하는 사람들과 변한 나를 지켜보는 사람속에서 살아요.
    내가 너를기억한다
    아, 자꾸 댓글 쓰다보니 더쓸말이 많아져요. . .
    일하러 가야느누

  • 20. 저처럼
    '15.10.26 1:12 PM (1.238.xxx.61)

    공감한 부분이 많으신 분이네요
    바람을 펴서 몹쓸 사람 진언이 이런 내용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고
    부부의 사랑이야기라고 했어요.. 김현주가 말미에 해설을 할 때
    명대사도 많이 나오고 표정에서 느껴지는 주인공 마음이 내 마음안으로 들어와서
    김현주 아린마음이 빙의되어 봤어요.
    충분히 김현주 마음도 이해되고 지진희 마음도 이해되고
    백석마음도 이해되고... 드라마다 하고 빠져 보면 되는 거여요

  • 21. 물에 빠졌을때
    '15.10.26 1:30 PM (223.62.xxx.151)

    순식간에 뛰어들어 밤새 정성스레 간호하고~
    아마 이 부분에 대한 묘사가 공들여 표현한 의도는
    지금의 줄거리 진언의 오직 한 사랑이 그때도 마찬가지였음을 의도한 대사와 연출로 이해해요
    물론 해강이 깨어나자 매몰차게 이별을 선언하죠
    오래 사랑한 사람은 이해 가능하잖아요
    사랑과 증오는 한 몸뚱이란 것과 질긴 운명같은 부부의연

    배우들의 연기는 말할 것도 없지만
    발리에서 생긴 일 연출가라 그런가 멜로의 감정선은 이 드라마 연출이 최고 같아요
    예전 발리때 매회 흥분했던 기억이 나네요

  • 22. 세월
    '15.10.26 1:57 PM (182.208.xxx.18)

    아, 발리 기억하시는 분 만나서 넘 반가워요^^

    윗윗님 김현주가 "부부의 사랑이야기"라고 했군요~
    아하 이제 드라마 의도가 확실하게 이해되고
    내가 제대로 봤구나 싶네요.^^

  • 23. 물에 빠졌을때
    '15.10.26 2:14 PM (223.62.xxx.151)

    제가 꽂히면 깊게 파는 스타일이라 ㅎㅎ
    이번 연출가의 예전 인터뷰 보니 발리를 능가하는 멜로를 찌코 싶다던데 이번에 소원성취할 듯요
    흔한 씬도 섬세하게 만드는게 멜로의 마이스터 멜로 장인이어요^^

  • 24. ..
    '15.10.26 2:20 PM (121.190.xxx.157)

    원글님의 글과 댓글에 깊이 공감합니다.
    제가 이 드라마 보면서 느꼈던 감상들을 정말 제 마음 그대로 표현해주셨네요..

  • 25. 좋은글들
    '15.10.26 3:27 PM (121.154.xxx.40)

    감사 드려요
    자식잃은 부모의 찢어지는 가슴을 누가 알겠어요

  • 26. 세월
    '15.10.26 3:52 PM (182.208.xxx.18)

    오늘 이 글 쓰다가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ㅎㅎ 드라마하나놓고 말이죠

    문득 시크릿가든에 하지원이 했던 대사인데요,
    현빈이 힘들게 스턴트같은 게 머하러 하냐니까
    "이 사람들이 나를 기억해"하는 게 있어요.
    스턴트하다가 죽은 선배 얘기 나올 때였죠.

    기억을 잃은 해강이한테 진언이가
    "내가 널 기억해"라고 하잖아요..

    나이를 먹어가니까 저는 자꾸 옛날일 까먹어 가는 거 같아요. 전 초등동창부터 중고등 대학동창
    별 만나는 친구가 없거든요. .문득 그 생각이 들어요.
    나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나도 나를 기억할 수 있겠구나, 하는 그런.
    왜 나이들면 자꾸 옛날친구 찾고 옛날얘기 하는지
    그동안 잘 이해 못했는데
    오늘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ㅋ 웃기네요 드라마 하나 가지고 별 생각을 다해요하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3125 침구청소기, 김치냉장고, 가스 건조기 중 하나만 고른다면? 7 고민중 2015/12/30 1,632
513124 이제까지 생기부 망쳤는데 회복가능할까요?(특목고 지원합니다) 13 예비중3 2015/12/30 3,597
513123 오목교역 주변에서 인천공항 가는 버스있나요? 3 질 모겠어서.. 2015/12/30 1,139
513122 글 일본분들이 쓴 조사기 읽었습니다 위안부 2015/12/30 354
513121 귤 5킬로에 2만원이면 비싼거죠? 19 .. 2015/12/30 2,331
513120 [단독] 평화의 소녀상은 왜 학교 밖 나앉게 됐나 2 이화여대 2015/12/30 825
513119 벽걸이티비 다는거 집주인한테 허락받아야하나요? 22 2015/12/30 4,684
513118 영양제 어디서 사서 드세요? 6 고민 2015/12/30 1,865
513117 일본놈들 본성은 지옥불에서도 용서못할 천하의 악 자체에요 6 타고난본성 2015/12/30 598
513116 알레르기 비염으로 고생하고 있는데 괜찮아지는 방법 공유 좀^^.. 5 힘든맘 2015/12/30 1,523
513115 미 NYT, “한일 역사적 합의….위안부 입장 배제됐다고 지적”.. light7.. 2015/12/30 393
513114 오바마에게 급실망 11 ㅇㅇ 2015/12/30 1,519
513113 이화여대에서 캠퍼스에 세우길 거부해.... 14 평화의소녀상.. 2015/12/30 2,981
513112 시어머니 환갑, 다이아 반지 드리면 어떨까요? 15 막둥이 2015/12/30 4,367
513111 대구시 수성구 5 어이탈락 2015/12/30 1,570
513110 감기가 낫자마자 또 걸릴수도 있는거군요..ㅠㅠ 3 ㅠㅠ 2015/12/30 1,219
513109 어제 뉴스보니 오른쪽 입가에 퍼렇게 멍들었던데... 3 그네 2015/12/30 2,876
513108 학원 안다니는 중딩아이~방학동안 어떻게 공부하도록 해야할지 1 .. 2015/12/30 811
513107 어떤일을 할까 고민중~ 1 소녀상 2015/12/30 448
513106 대출받을때요 몇몇 상담사들이 대부쪽으로 유도하잖아요 sierra.. 2015/12/30 439
513105 제가 18원 걸게요 3 위안부 합의.. 2015/12/30 730
513104 놀아도 불안한 마음.. 다들 그러신가요? 14 ㅠㅠ 2015/12/30 3,077
513103 빕스 주방 알바 해보신 분 계세요? 2 봄이 온다 2015/12/30 2,990
513102 (생방송)일본대사관앞-1211차 수요집회 5 팩트TV 2015/12/30 538
513101 10년만에 빚잔치 끝냈어요 26 연말..이니.. 2015/12/30 6,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