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동생 연애 어디까지 관여해야 할까요?

고민 조회수 : 2,096
작성일 : 2015-10-25 16:56:54
오래 고민하고 지나치고 불편해서 무시한 일인데...
이거 제가 어떻게 처신하는게 좋을지 지금처럼 그냥 모른척할지 조언 부탁드려요

배경설명은
제 동생은 장손으로 귀하게 자랐고 전 집안에 흔한 딸로 어려서 부터 차별인지도 모르고 차별받고 자라 다행히 결혼을 잘하고 현재 잘 살고 있어요
결혼하고 나니 친정쪽 아들 밀어주기는 본격화되어 서울 상권 제일 비싼곳에 사업장 두개를 물려주셨고 그 과정중 서운한 일도 많았지만 현재는 거리두고 마음 비운 상태입니다

엄마는 항상 우리 아들 혼자 고생해서 어쩌나 밥도 제대로 못하고 일한다 마음 아파하시고
제가 보기엔 또 동생은 아빠가 주는 부담감 플러스 마찰등으로 또 나름 스트레스가 큰 와중에 매장 근처 혼자 독립해서 생활중인 결혼적령기 성실하고 착한아이에요 동생과는 관계가 좋은 편이고 동생 스스로가 제가 차별받고 자란거 알고 미안해하니 심적이나마 위로거 된 상태요

울 엄마 하나밖에 없는 아들 혼자 살면서 남들 다하는 연애도 못하고 밥도 못먹고 다닌다고 만날때마다 제 앞에서 눈물인데,

제 동생이 제 남편 형형 그럼서 잘따르고 대화도 많이해서
남편이 상황을 잘 알고 있는데 현재 만나는 여자가 있다고하고
숨기는 이유가...
연상이고 (저와 동갑), 부모님이 선호할만한 직장이나 배경과 동떨어(동생도 저도 해외유학) 진 상태

무엇보다 동생이 죽고못살아 사랑해서 시작한 사람은 아닌거 같고
아빠와 트러블 사업체 물려받으며 집안내 이런저런 일로 스트레스받고 누나들한텐 미안하고 부모님은 부담주고 하는 힘든 와중에 마음 기댈곳이 없어서 같이 술 마시다가 사귀게 된 경우라고 해요

과보호 받은 대부분 자식들 그럿듯 동생은 착하고 순진한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시작해 가까워지고 집안에 소개시키기 본인도 시끄러울거 잘 알겠는지 (부모님 기대가 워낙큼ㅠ) 헤어지려고 노력하는 단계에 술기운에 저한테도 털어놓았고 이게 부모님께 알려 자기를 말려달라는건지 그냥 알고만 있으라는건지 정은 들고 헤어지기 미안해서 또 괴로워 한다는게 작년 연말쯤이었고
아직까지 만나는걸로 봐서 더 깊은 정은 들었겠죠

동생 하는일 특성상 매장이 풀가동되어 돌아가니 따로 만날시간은 없고 혼자사는 자취집에 거의 붙어있는걸로 알아요ㅠ

마음이 너무 복잡한데
이거 엄마한테 어느정도 언질을 줘야하는건지...
생각 정리하면서 글 쓰다보니 왠 오지랖 싶기도 한데 저나 남편 이 사실 먼저 알고 있었다는거 아시면 엄청 뭐라 할거 같기도하고
쇼크 받기도 할거 같아요

동생 안목을 믿기도 해서 좋은 사람이라면...
나이도 배경도 무슨 상관이랴 싶기도 하다가 또 시간이 더 가기전에 알려야하나 싶기도하구요
부모님한테 애 혼자 그냥 두는건 안좋으니 끼고 사시라 우회적으로만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냥 둘이 인연이라면 성인이니 부모님이 동생이 어찌하든 그냥 두는게 최선일까요? 나중에 저나 남편 원망 듣진 않을까요?

경험 있으신분들 한마디라도 조언 부탁드릴게요

IP : 113.199.xxx.9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5.10.25 5:04 PM (49.142.xxx.181)

    남동생이든 여동생이든 언니든 오빠든
    하다못해 자식이라도
    본인이 깨닫기전엔 백마디 조언도 다 잔소리일뿐입니다.

  • 2.
    '15.10.25 5:12 PM (211.46.xxx.63)

    남동생 남자로서 별로네요. 그런 식으로 연애하는거 상대방한테 큰 상처가 될텐데 이기적이네요. 본인 필요할때 이용하고 버리는 남자잖아요.

  • 3.
    '15.10.25 5:21 PM (113.199.xxx.97)

    그렇게 생각해서 본인이 굉장히 괴로워 하더라구요
    근데 누나입장으론 마음 독하게 먹고 빨리 정리했으면 하구요 (그 아가씨한테 너무 미안하지만 서로 못할짓ㅠ)

    오히려 남동생이 마음이 너무 약한애라 그냥 정땜에 못헤어지고 인연이을까봐 서로 (동생.그아가씨) 안좋은거 아닌가요
    동생은 또 남자로써 사랑없는 결혼
    여자분은 또 환영받지 못하는 자리ㅠ

    그래서 전 그냥 정리하고 집안 조용했으면 마음이 커요
    여기서 제가 관여하는게 맞는건가요? 그냥 조용히 있어도 될지요ㅠ 왜 제 동생은 저한테 털어놓은건지 악 고민스러워요

  • 4. 첫 댓글님
    '15.10.25 5:22 PM (113.199.xxx.97)

    본인 스스로 알고 깨달을 때까지 그냥 두면 된다는 말씀이시죠ㅠ

  • 5. 며칠전
    '15.10.25 5:31 PM (184.96.xxx.196)

    그러다가 아이가 생겨서 결혼한다는 글 있었던거같은데...거의 같은 상황이네요.

  • 6. 맥스
    '15.10.25 5:33 PM (122.42.xxx.64)

    그 연상녀에게 특별히 미안해할 필요가 있나요?
    다들 그런거죠.

    다만, 바보처럼 현재의 약간의 연민 비슷한 감정으로 자신의 인생을 결정지어 버리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말아야죠.

    이런 짓을 특히 한국남자들이 많이 함.
    서양 선진국 남자들은 절대 안하는데......

    그런 점을 누나가 옆에서 좀 알려주세요.
    냉철한 이성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 바로 결혼상대자 결정할 때라는 점을.......

  • 7. 남동생이
    '15.10.25 5:42 PM (113.199.xxx.97)

    이젠 나이도 제법있고 무슨 말을해서 듣는 상태는 아니에요
    그저 어린 꼬맹이 동생이었는데

    아빠 무턱대고 애한테 턱 사장자리 내주고 언니는 또 동생 밑에서 일도하고 돌아가는 게 참 이상해요
    이젠 사장이고 결정하는 단위도 커지고 부모님말도 잘 안듣고
    저나 남편과는 비교적 소통 잘 하는편이나 본인이 몰라서는 아니고 주변 친구들도 다 똑같이 얘기하는데 또 얘가 혼자 외롭게 지내고 여자친구가 착 붙어서 워낙 잘하지 않을까 십은게 헤어지기 쉽지 않은가봐요

    괜히 정들고 애라도 생기면 어쩌나 저리 독립된 공간에서 살림차리듯 어른들 아무도 모르게 만나고 있다는게..결혼적령기 남자와 적령기 훌쩍 지난 여자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흑흑

    부모님 알게되시면 해결도 안될일 신경 쓰고
    또 동생도 누나내외 서운해 할까도 걱정되고

    제가 동생이랑 이야기좀 할라치면 남편은 불붙는다고 말려대네요ㅠ

  • 8. ....
    '15.10.25 5:55 PM (175.214.xxx.77)

    그냥 다 말해요. 엄마한테
    지금 원글한테 말한건 본인도 못 끊어내서일거고
    부모한테 소개 못하는건 뭔지 모르나 마음내키지 않는 무언가가 있어요.

    그 연상녀도 남동생이 경제적으로 유복한거 알고 시작한거잖아요.
    결혼하고 혼인신고전에는 아무것도 제약없습니다. 양다리만 아니면

    아니다 싶을때 그만두는게 낫습니다.

  • 9. 샤방샤방
    '15.10.25 8:28 PM (49.74.xxx.122)

    여자분을 술마시다 만났다는건 술집여자란 말인가요? 아님 일반 나이많은 여자란건가요?
    지금 동거면 사실혼아닌가요?
    남동생의 선택이고, 나이가 어린것도 아닌데 너무 따지지말고 남동생의 의견이 어떤지 확인해보세요,,

  • 10. qwer
    '15.10.25 10:18 PM (223.62.xxx.227)

    그러다 덜컥 임신이라도 하면 어쩌실려구요
    동생도 그여자가 아닌것 같아서 부모님에게 소개시키기 꺼려한다면서요. 그런데 마음 약해서 독하게 그 여자랑 헤어지긴 싫고...그냥 부모님에게 흘리세요 어쩌면 동생이 내심 그걸 바라고 있을지도...

  • 11. 댓글
    '15.10.25 11:11 PM (113.199.xxx.97)

    너무 감사합니다
    저도 그냥 다 말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거 같아요ㅠ
    그래도 되는지 누군가한테 물어보고 싶고 그러라는 소리 듣고싶었나봐요

    그냥 일반 술집에서 술마시다 만난 일반인이고
    연상에 그외 다른 상황들이 (가족관계및 환경등등) 본인이 판단하기 (동생 친구들이 일괄적으로 보기) 부모님께 말씀 드리기 힘들다 판단한 경우요. 아무래도 본인이 부모님께 받은 혜택이 많다보니...아주 자기 멋대로는 아니다라고 생각했겠죠

    의견 나누어 주신분들 다들 감사합니다
    동생이 얘기한 시기가 좀 많이 지나서 지금껏 만나면서 정도 더 들고 포기하듯 결혼할것도 같구요

    결혼한다면 전 눈과 귀 모두 닫고 상관 안할 예정인데
    지금은 그래도 무언가 바꿀수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고민이 많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7932 고대 환경생태공학 vs 서강대 경제학과...어디갈까요 26 어쩌나요 2015/12/11 8,789
507931 나는 상대 핸펀번호 모르는데 상대가 내 핸펀번호 알면 6 2! 2015/12/11 1,344
507930 물미역 부드럽게 하는 방법 4 물미역 2015/12/11 1,510
507929 난소, 낭종 복강경수술 선생님 추천 좀 부탁드립니다. 1 도와주세요 2015/12/11 2,350
507928 이런것도 자격지심이라고 봐야하나요? 1 ㅇㅇ 2015/12/11 769
507927 시어머님의 김치.. 28 울고싶다 2015/12/11 6,998
507926 여자언어 질문요... 9 자취남 2015/12/11 1,115
507925 "비주류는 혁신안 폐기 비대위인데,안철수입장은?&quo.. 7 조국 2015/12/11 642
507924 앞에 낱개 바나나 얘기가 나와서요 그때 귀한 먹거리 14 바나나 2015/12/11 1,901
507923 주문제작한 커튼이 제가 원한 거랑 아예 다른데 어떻게 해야할지 .. 4 답답 2015/12/11 1,075
507922 식당에 왔는데 1 서비스 2015/12/11 781
507921 총선 준비 ㅋㅋㅋ 6 ... 2015/12/11 1,113
507920 케이티엠모바일 요금제 쓰시는 분? 1 1212 2015/12/11 1,197
507919 경주 맛있는 음시점 추천해주세요 1 부탁 2015/12/11 877
507918 정말 궁금해서 그런데요..전세 4억짜리 집은 어떻게 들어가는 걸.. 10 비둘기2 2015/12/11 5,974
507917 지난번 지방이식 물었는데 그냥 안하려구요. 6 ... 2015/12/11 2,358
507916 강남, 양재 모임 장소 추천해 주세요 6 ㅠㅠ 2015/12/11 1,417
507915 남편형제들과 해외여행 4 알프스 2015/12/11 1,346
507914 성남여고 사립인가요? 1 성남여고 2015/12/11 591
507913 다른사람 결혼한다는 소식은 왜 항상 철렁할까요? 4 1 2015/12/11 1,945
507912 가끔 오는 길냥이가 부담이네요. 21 ........ 2015/12/11 3,235
507911 요즘 출근시간 8시 30분 많은가요? 2 궁금 2015/12/11 2,080
507910 남편이 갑자기 토다* 가자는데 7 번개 2015/12/11 2,834
507909 압력솥에 밥 하는데 불끄면 김이 자꾸 옆으로 새요ㅜㅜ 13 밥순이 2015/12/11 5,699
507908 중학생 아이 봉사점수 모자라다는데 21 ehdn 2015/12/11 5,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