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아주 보수적인 분이시죠. 능력있고 나쁜짓은 안하셨지만, 역시나 능력있던 엄마를 집에 들어앉히고 정말 노라처럼 살게 했어요. 엄마는 평생을 힘들어했지만 자식들이 다 대학도 잘가고 취직도 잘하고 결혼까지 잘해서 할머니 소리를 듣게 되자 좀 편안해지신 것 같아요.
전 연애결혼을 했는데 처음에 좀 반대를 하셨어요. 제 처음이자 마지막 반항이었죠. 하지만 곧 축복속에 결혼을 했고 지금은 딸보다 사위를 더 좋아하세요.
제 남편은 개천용. 정말 가난한 집안 출신의 전문직이에요.
아무것도 없었던 남편을 친정에서 집도 해주시고 유학까지 보내줘서 지금은 업계에서도 알아주는 위치까지 올랐어요. 시댁은 진짜 무개념엽기시댁인데 남편이 전부 막아주고 해결해줘서 거의 힘든건 없어요.
힘든건 남편 때문이에요. 너무 바빠요. 집에도 거의 없지만 집에 있어도 몸은 녹초고 정신은 회사에 있죠. 바람 같은건 아니에요. 금술좋고 주말은 늘 같이 있어요. 그냥 전형적인 워커홀릭. 일을 좋아하고 잘하는걸 좋아해요.
전 거의 과부처럼 지내요. 일하고 애보고 살림하고, 또 출근하고 밥하고, 애보고. 무한반복이에요. 남편은 여전히 절 참 좋아하고 배려하려하지만 현실적으로 시간이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갑취급은 자업자득
복수 조회수 : 1,126
작성일 : 2015-10-24 19:29:27
IP : 182.226.xxx.9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실수
'15.10.24 7:40 PM (182.226.xxx.90)모자라요. 전 혼자 전전긍긍. 심신이 너덜너덜해요. 사람은 쓰고 있지만 저도 바쁜 직종이라 한계가 있어요. 특히 육아는 돈으로 해결이 안되는 부분이 특히 중요한 부분이고요.
저흰 늘 이걸로 싸워요. 전 남편이 일을 좀 줄이더라도 집안일에 관심을 갖고 실질적으로 절 도와주길 바라는데, 남편은 자기가 잘나가서 몸값을 올리는게 저를 위한거라는 생각을 해요. 자기의 부재는 돈으로 매꿀수 있다고 생각해요.
친정에 하소연해도 마찬가지에요. 남편을 방해하지 말고 제선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분들이라 도움이 안되요.
생활비 받는게 제 월급의 두배에요. 저금은 또 따로 하고요. 제 업계의 남자들이랑 결혼했으면 누리지 못했을 여유긴 해요. 하지만 저는 원래 여유있게 자랐어요. 물려받을 유산도 있어요. 왜 이렇게 저만 감당하며 참아야 하는지...
남편은 늘 저와의 행복한 노후를 꿈꾸는데 전 이를 갈며 버티고 있어요. 나중에 지갑취급 밖에 못받는 가장이 된 후에 후회해도 소용없다고... 자업자득이라고......
이런 제가 나쁜걸까요? 차라리 그런거면 좋겠어요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534875 | 영어학원문의할께요 | 애둘 | 2016/03/05 | 587 |
534874 | 11번가 망했나요? 8 | ... | 2016/03/05 | 6,578 |
534873 | 주거형 오피스텔 전세 어떤가요? 8 | 하늘바라기2.. | 2016/03/05 | 2,885 |
534872 | 인생드라마 얘기해봐요 10 | bb | 2016/03/05 | 2,245 |
534871 | 오늘부로 초등딸.포기하고 저혼자살려구요 108 | 포기해야겠어.. | 2016/03/05 | 28,578 |
534870 | 한복대여 얼마정도 4 | 한복 | 2016/03/05 | 2,180 |
534869 | 가디건 한번 봐주세요 34 | 케로로 | 2016/03/05 | 4,761 |
534868 | 사진으로 보는 난징(남경)학살 기념관 1 | 36년 | 2016/03/05 | 890 |
534867 | 입생로랑 볼륍떼만 발랐는데 단종이라니 1 | 립스틱 | 2016/03/05 | 1,558 |
534866 | 가화만사성 김소연 ,, 16 | .. | 2016/03/05 | 7,127 |
534865 | 휴대폰으로 통화 중에 박그네 이름 오르내리면 도청 가능한가요? 12 | 사찰 | 2016/03/05 | 2,235 |
534864 | 유통기간 1년 지난 냉장보관용 우동을 먹었어요 3 | 음 | 2016/03/05 | 4,119 |
534863 | 양치질 1 | 부 | 2016/03/05 | 717 |
534862 | 설마...아니겠죠 | ... | 2016/03/05 | 1,318 |
534861 | [조언절실해요]CT로도 안나오는 암을 폐조직검사를 꼭 해야 할까.. 8 | 답답해요 | 2016/03/05 | 3,302 |
534860 | 일베가 만든 KBS 뉴스? 일베는 환호 14 | 샬랄라 | 2016/03/05 | 1,925 |
534859 | 비데 대림을 살까요 노비타를 살까요,., 5 | 비데 | 2016/03/05 | 2,520 |
534858 | 자꾸 눈물만 나요 11 | 눈물 | 2016/03/05 | 3,394 |
534857 | 키,몸무게, 체성분 분석결과 좀 봐주세요 5 | ㅇㅇ | 2016/03/05 | 1,594 |
534856 | 리복 dmx max 처럼 발바닥편한 신발 신어보신분? 3 | 뽀빠이 | 2016/03/05 | 1,944 |
534855 | 새누리당 의원, 자신들이 상정한 테러법 통과되자마자 텔레그램으로.. 16 | ... | 2016/03/05 | 3,047 |
534854 | 꽃청춘보면 나미비아 생각보다 잘 살지 않나요? 21 | pp | 2016/03/05 | 6,726 |
534853 | 여성신체중 가슴 6 | ㄴㄴ | 2016/03/05 | 2,921 |
534852 | 유산균제품... with lactis 가 무슨 뜻인가요? 2 | 유산균제품 | 2016/03/05 | 1,089 |
534851 | DKNY 싱글 노처자들 컴온 7 | 싱글이 | 2016/03/05 | 1,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