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뭄관련 안희정지사 페북

응원합니다. 조회수 : 1,366
작성일 : 2015-10-24 17:32:09
가뭄관련 안희정지사 페이스북 글.txt


안희정
19분
·
가뭄 극복에 힘을 모아야 합니다.
사대강 사업의 성패 여부를 따질 때가 아닙니다.

충남 서천군에서 보령,서산, 당진, 태안군에 이르는 서북부 8개 시군 50만명에게 하루 20만톤의 생활용수, 농공업 용수를 공급하던 보령댐이 고갈위기에 처해있습니다.
...
이 가을과 겨울에 비가 오지 않는다면 내년 1월이면 보령댐에서 물을 얻기 어려워질 위기입니다. 대전, 세종, 충남, 전북지역의 대청댐, 용담댐도 지금 같이 비가 오지 않는다면 내년 봄까지 정상적인 물 공급이 어려울 것입니다.

충남 서북부는 비도 적고 비가 오더라도 유역 면적이 넓지 않아물을 가두어 쓰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예전부터 늘 물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전국에서 제일 큰 예당저수지가 일제시대에 만들어졌고 1970년대 삽교 방조제가 1980-1990년대에는 금강하구둑과 보령댐이 준공되었습니다.
몇가지 대안을 세워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1. 물절약으로 내년 봄 비올때까지 댐의 물을 더 아껴 쓰자는 것입니다. 이제까지 사용량의 20% 정도를 아껴써서 내년 봄 비올때까지 댐의 고갈을 막자는 것입니다. 많은 도민들께서 10월부터 시작된 20% 절수 운동에 동참해주고 계십니다. 감사드립니다.

2. 대용량 관정 등 지하수 자원의 이용을 극대화해서 비상 체제도 마련하려 합니다.

3. 그동안 시군의 열악한 재정력때문에 손을 보지 못하고 미루어 오던 노후 상수도 관을 정비해서 물이 유실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4. 위기를 기회로 삼아 수 십년 동안 퇴적되어 온 저수지와 하천의 퇴적토를 준설하려 합니다.

이를위해 2 주전, 230여억원의 도비를 긴급 편성해서 관정개발, 저수지 준설, 하천 정비에 투입했고 중앙정부에게도 노후상수도관 정비에 필요한 막대한 재정 수요에 재정 지원을 요청해놓은 상태입니다.

문제는 내년 봄입니다. 생활용수, 농번기 농업용수나 공업 용수 확보가 필요합니다.

5. 금강 수계의 물을 퍼서 보령댐 상류와 예당 저수지 상류에 쏟아 놓자고 제안했고 일단 금강 부여쪽에서 보령댐 상류로 물을 퍼오기로 했습니다. 중앙정부의 신속한 결정에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이런 충남의 제안과 조치를 두고 이명박 정부의 사대강 사업이 잘 한 것을 입증하는 것 아니냐며 다시 다투려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는 가뭄 극복에 필요하다면 그 어떤 도움이라도 청할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사대강 사업에 반대하던 제가 금강 물을 끌어다 쓰자고 하니 저의 그런 태도가 실사구시적으로 좋다고 칭찬해주시는 분들께 그 격려와 칭찬의 마음만큼은 고맙게 받겠습니다고 인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그런 자세로 일하겠노라 약속드립니다.

하지만 이번 금강-보령댐 연결 공사는 사대강 사업과 거의 연관성이 없는 일입니다. 보의 물이 아니라 금강 하구의 흐르는 물을 퍼오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 조사된 결과로는 백제보나 공주보의 물은 수량으로 보거나 수질로 보거나 갖다 쓰기 어려운 형편입니다. 특히 부여-보령댐 간 도수관로 사업은 하루 11만톤 가량의 금강 물을 퍼오는 계획입니다만, 백제보에서는 이만한 물량을 얻기 어렵고 수질도 다소 어려움이 있습니다.

사대강 사업을 통해 지류하천별 하수종말 처리장 사업을 한 것은 잘 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보를 막거나 대규모 준설 사업의 경우는 친수 공간을 이용해서 부동산 개발을 하는 것이라면 모를까 가뭄 극복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게 현실입니다.

사대강 사업을 옹호하는 논거로 충남도의 금강 물 이용 계획을 사용하지 않길 바랍니다. 논거로 사용하기에는 적합치 않기 때문입니다.

충남도는 지난 2012년부터 계속해서 사대강 사업 그 이후의 금강 상태를 관찰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조사 작업의 축적된 자료들을 바탕으로 아름다운 비단 강-금강을 가꿔 나갈것입니다.
모든 일에는 긍정성도 있고 부정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24조원에 이르는 국가 재정 투자가 의회의 심사나 예비타당성 조사라거나 관련 토론, 심의도 없이 밀어부치는 일은 다시는 되풀이되어선 안됩니다.

저는 2010년 도지사 취임 후, 이명박 정부에게 한 개의 보를 우선 시행해보고 그 결과를 보아가며 나머지 사업을 하자고 서면으로 조용히 수정 제안했었습니다. 그랬더니 청와대는 저를 전향한 사람처럼 언론 플레이를 통해 정치적으로 이용했습니다. 관련 부처 장관은 만나기로 약속을 정해놓고 두 번이나 아무런 양해도 없이 약속을 파기했습니다.

충남도의 가뭄 극복 노력을 사대강 사업에 대한 제 입장 변화로 해석하거나 사대강 사업의 정당성 입증 자료로 거론하는 것은. . 쓸데없는 정쟁을 일으키는 일입니다. 그 논쟁은 추후에 금강 모니터링 자료를 더 축적하고, 가뭄도 다 끝내고. . .그러고 나서 하도록 합시다.

가뭄 극복에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IP : 112.145.xxx.2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이쿠
    '15.10.24 6:41 PM (211.201.xxx.236)

    카길 들여 놓고 이 무슨 코메디
    이미지만 그럴듯하고
    신자유주의에 대해 반성 없는 정치인

  • 2.
    '15.10.24 7:22 PM (220.92.xxx.165) - 삭제된댓글

    저는 새정치 싫어하지만 안희정지사랑 김부겸씨에게는 표 주고 싶습니다.

  • 3. 안희정 님 홧팅!
    '15.10.24 8:12 PM (115.137.xxx.79)

    새누리는 호시탐탐 깔때기 댈 기회만 엿보나 봐요.

  • 4. 안희정
    '15.10.24 9:35 PM (112.154.xxx.98)

    젊고 유능한 안지사같은분이 대통령 되면 이나라가 변할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9550 김밥을 처음 싸보려는데 참 엄두가 안나네요 28 .. 2016/03/19 4,924
539549 이사가는 날 이라는 업체로 이사해 보신 분 계세요? ... 2016/03/19 550
539548 죽 끓일 때 - 쌀을 볶아서 죽 만드는 것과 밥을 해서 만드는 .. 7 궁금 2016/03/19 2,690
539547 여배우들 얼굴이 너무 이상해요. 12 40대 여배.. 2016/03/19 8,748
539546 아래층과 인터폰후 결국 싸움이났어요 82 레드 2016/03/19 30,176
539545 액정이 나갔는데요, 수리비가 27만원인데~고치는게 맞을까요? 7 티비 2016/03/19 2,201
539544 속옷 어디꺼가 편해요? 5 2016/03/19 2,191
539543 김하늘 오늘 결혼식 했네요 12 45 2016/03/19 8,836
539542 드림렌즈 여쭈어 보아요 5 드림렌즈 2016/03/19 1,558
539541 아이패드에서 인스타그램 화면 ggg 2016/03/19 748
539540 이승환 노래 이거 제목 뭔가요? 4 도움 2016/03/19 1,402
539539 일제 강점기 최초 조선인 종로경찰서장.jpg 5 2016/03/19 1,561
539538 중고등 딸 브래지어 어디서 구입들 하시나요? 4 고등맘 2016/03/19 1,574
539537 아들의 재혼,, 사돈댁에는 비밀로,, 68 ㅡㅡ 2016/03/19 24,144
539536 요새 계속 미세먼지 1 미세미세 2016/03/19 1,355
539535 나경원 딸 부정입학 의혹, 마치 짠 것 같은 주류언론의 ‘침묵.. 9 샬랄라 2016/03/19 1,780
539534 중학생아이 핸드폰 오픈하나요? 2 나만 2016/03/19 722
539533 인천 11살소녀와 그 슈퍼아줌마로 인해서 속속 밝혀지는 사건들 20 아동폭력 2016/03/19 7,705
539532 목디스크일때 수술말고 치료 가능한가요? 19 ㅇㅇ 2016/03/19 3,522
539531 제주도에서 서울고속터미널 근처결혼식장 가는데 찜질방 공유 부탁.. 3 연초록 2016/03/19 1,038
539530 82의 이중성 - 웃기는 아줌마들 12 qq 2016/03/19 4,919
539529 가족의 소중함을 강조하면서, 20년 넘도록 친정 들먹이는 이 분.. 5 2016/03/19 2,014
539528 개저씨 ㅡ.ㅡ 3 ... 2016/03/19 1,387
539527 최근 읽은 책 3 &&.. 2016/03/19 1,118
539526 손톱깍이 파는곳 알려주세요 8 .... 2016/03/19 5,5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