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뭄관련 안희정지사 페북

응원합니다. 조회수 : 1,228
작성일 : 2015-10-24 17:32:09
가뭄관련 안희정지사 페이스북 글.txt


안희정
19분
·
가뭄 극복에 힘을 모아야 합니다.
사대강 사업의 성패 여부를 따질 때가 아닙니다.

충남 서천군에서 보령,서산, 당진, 태안군에 이르는 서북부 8개 시군 50만명에게 하루 20만톤의 생활용수, 농공업 용수를 공급하던 보령댐이 고갈위기에 처해있습니다.
...
이 가을과 겨울에 비가 오지 않는다면 내년 1월이면 보령댐에서 물을 얻기 어려워질 위기입니다. 대전, 세종, 충남, 전북지역의 대청댐, 용담댐도 지금 같이 비가 오지 않는다면 내년 봄까지 정상적인 물 공급이 어려울 것입니다.

충남 서북부는 비도 적고 비가 오더라도 유역 면적이 넓지 않아물을 가두어 쓰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예전부터 늘 물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전국에서 제일 큰 예당저수지가 일제시대에 만들어졌고 1970년대 삽교 방조제가 1980-1990년대에는 금강하구둑과 보령댐이 준공되었습니다.
몇가지 대안을 세워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1. 물절약으로 내년 봄 비올때까지 댐의 물을 더 아껴 쓰자는 것입니다. 이제까지 사용량의 20% 정도를 아껴써서 내년 봄 비올때까지 댐의 고갈을 막자는 것입니다. 많은 도민들께서 10월부터 시작된 20% 절수 운동에 동참해주고 계십니다. 감사드립니다.

2. 대용량 관정 등 지하수 자원의 이용을 극대화해서 비상 체제도 마련하려 합니다.

3. 그동안 시군의 열악한 재정력때문에 손을 보지 못하고 미루어 오던 노후 상수도 관을 정비해서 물이 유실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4. 위기를 기회로 삼아 수 십년 동안 퇴적되어 온 저수지와 하천의 퇴적토를 준설하려 합니다.

이를위해 2 주전, 230여억원의 도비를 긴급 편성해서 관정개발, 저수지 준설, 하천 정비에 투입했고 중앙정부에게도 노후상수도관 정비에 필요한 막대한 재정 수요에 재정 지원을 요청해놓은 상태입니다.

문제는 내년 봄입니다. 생활용수, 농번기 농업용수나 공업 용수 확보가 필요합니다.

5. 금강 수계의 물을 퍼서 보령댐 상류와 예당 저수지 상류에 쏟아 놓자고 제안했고 일단 금강 부여쪽에서 보령댐 상류로 물을 퍼오기로 했습니다. 중앙정부의 신속한 결정에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이런 충남의 제안과 조치를 두고 이명박 정부의 사대강 사업이 잘 한 것을 입증하는 것 아니냐며 다시 다투려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는 가뭄 극복에 필요하다면 그 어떤 도움이라도 청할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사대강 사업에 반대하던 제가 금강 물을 끌어다 쓰자고 하니 저의 그런 태도가 실사구시적으로 좋다고 칭찬해주시는 분들께 그 격려와 칭찬의 마음만큼은 고맙게 받겠습니다고 인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그런 자세로 일하겠노라 약속드립니다.

하지만 이번 금강-보령댐 연결 공사는 사대강 사업과 거의 연관성이 없는 일입니다. 보의 물이 아니라 금강 하구의 흐르는 물을 퍼오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 조사된 결과로는 백제보나 공주보의 물은 수량으로 보거나 수질로 보거나 갖다 쓰기 어려운 형편입니다. 특히 부여-보령댐 간 도수관로 사업은 하루 11만톤 가량의 금강 물을 퍼오는 계획입니다만, 백제보에서는 이만한 물량을 얻기 어렵고 수질도 다소 어려움이 있습니다.

사대강 사업을 통해 지류하천별 하수종말 처리장 사업을 한 것은 잘 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보를 막거나 대규모 준설 사업의 경우는 친수 공간을 이용해서 부동산 개발을 하는 것이라면 모를까 가뭄 극복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게 현실입니다.

사대강 사업을 옹호하는 논거로 충남도의 금강 물 이용 계획을 사용하지 않길 바랍니다. 논거로 사용하기에는 적합치 않기 때문입니다.

충남도는 지난 2012년부터 계속해서 사대강 사업 그 이후의 금강 상태를 관찰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조사 작업의 축적된 자료들을 바탕으로 아름다운 비단 강-금강을 가꿔 나갈것입니다.
모든 일에는 긍정성도 있고 부정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24조원에 이르는 국가 재정 투자가 의회의 심사나 예비타당성 조사라거나 관련 토론, 심의도 없이 밀어부치는 일은 다시는 되풀이되어선 안됩니다.

저는 2010년 도지사 취임 후, 이명박 정부에게 한 개의 보를 우선 시행해보고 그 결과를 보아가며 나머지 사업을 하자고 서면으로 조용히 수정 제안했었습니다. 그랬더니 청와대는 저를 전향한 사람처럼 언론 플레이를 통해 정치적으로 이용했습니다. 관련 부처 장관은 만나기로 약속을 정해놓고 두 번이나 아무런 양해도 없이 약속을 파기했습니다.

충남도의 가뭄 극복 노력을 사대강 사업에 대한 제 입장 변화로 해석하거나 사대강 사업의 정당성 입증 자료로 거론하는 것은. . 쓸데없는 정쟁을 일으키는 일입니다. 그 논쟁은 추후에 금강 모니터링 자료를 더 축적하고, 가뭄도 다 끝내고. . .그러고 나서 하도록 합시다.

가뭄 극복에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IP : 112.145.xxx.2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이쿠
    '15.10.24 6:41 PM (211.201.xxx.236)

    카길 들여 놓고 이 무슨 코메디
    이미지만 그럴듯하고
    신자유주의에 대해 반성 없는 정치인

  • 2.
    '15.10.24 7:22 PM (220.92.xxx.165) - 삭제된댓글

    저는 새정치 싫어하지만 안희정지사랑 김부겸씨에게는 표 주고 싶습니다.

  • 3. 안희정 님 홧팅!
    '15.10.24 8:12 PM (115.137.xxx.79)

    새누리는 호시탐탐 깔때기 댈 기회만 엿보나 봐요.

  • 4. 안희정
    '15.10.24 9:35 PM (112.154.xxx.98)

    젊고 유능한 안지사같은분이 대통령 되면 이나라가 변할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8742 당신이 어젯밤 몰래 먹은 치킨과 맥주, 뇌는 모든 것을 알고 있.. 50대 아줌.. 2016/01/17 1,518
518741 고수님들께 문의할께요~~ 궁금 2016/01/17 307
518740 저 뭐 먹고 살아야 할까요 밤에 잠도 못자겠어요... 8 ;;; 2016/01/17 3,765
518739 치과의사는 구강청결제를 쓰지 않는다 (펌) 14 50대 아줌.. 2016/01/17 7,308
518738 응팔 어남류였는데 다시 보니 보이더이다. 16 ㅍㅍㅍ 2016/01/17 6,208
518737 드디어 응팔끝? 게시판 볼 낙이 생겼네요. 9 웅팔 2016/01/17 849
518736 스노우보드..는 어떻게버리나요? 2 ~~ 2016/01/17 2,280
518735 5세 아이 육아로 공무원 그만두면 후회할까요? 46 다케시즘 2016/01/17 9,587
518734 1주일에 1키로- 너무 많이 뺀건가요 6 ㅇㅇ 2016/01/17 2,108
518733 개똥이란 이름은 왜 지어줬던 거에요? 11 ... 2016/01/17 2,154
518732 16년 대학 1학년생 수강신청을 벌써 하나요? 7 좋은날 2016/01/17 1,203
518731 남편한테 맞았어여.. 46 미미 2016/01/17 17,284
518730 세월호를 나라에서 고의로 침몰시켰다니요? 30 설마.. 2016/01/17 3,274
518729 파파이스 세월호 가설 정리 26 지팡이소년 2016/01/17 13,481
518728 나에게 응팔은 세드엔딩.... 3 나에게.. 2016/01/17 1,477
518727 20km이상 6시간 걸었는데 살이 안빠지는 이유는? 39 ... 2016/01/17 6,179
518726 성당다니는 분만 답변 부탁드려요 가톨릭 대모 못 바꾸나요 14 휴우...... 2016/01/17 7,127
518725 [질문] 응팔을 제가 초반에 보지를 않아서 그러는데 택이가..... 1 궁금 2016/01/17 873
518724 비사업용토지, 공익사업에 수용될꺼라고 하던데 양도세 계산좀 도와.. .. 2016/01/17 865
518723 1988년 당시 님들은 어느 동네에 살고 있었나요? 54 88 2016/01/17 4,388
518722 섹스리스 부부이신 분들께 질문 드립니다 34 질문 2016/01/17 20,349
518721 택이 팬이지만 아쉬운 2가지 14 응8 좋은 .. 2016/01/17 4,779
518720 (세월호대학살)떳떳하다면 밝히면 될 일 15 @@ 2016/01/17 1,697
518719 응팔, 이건 어때요? 5 저기 2016/01/17 1,358
518718 나라를 위해서 주변사람들에게 알려주시고 서명부탁드립니다. ... 2016/01/17 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