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안치우는 딸 고민

ㅇㅇ 조회수 : 2,625
작성일 : 2015-10-24 04:45:18
24살인데 아직 대학3학년. 다른 공부 하다가 다시 복학했어요.
너무 너무 안치워요. 애가 살던 원룸에 가보고 기절 직전. 구역질이 날 정도.
집에 들어왔는데 진짜 더러워도 너무 더럽게 하고 살아요.
그 전에 이 문제로 너무 많이 싸워서 이번에는 두고 보고 있는데 진짜 끔찍해요.
여기 쓰면 다들 토나온다고 하실 겁니다....
거실 공동화장실을 거의 이 애가 혼자 쓰는데 세면대위에 대리석 긴 탑에 물건 잔뜩 쌓아놓고, 그 위에 먼지 잔뜩.
그 위에 다시 쌓아놔요.
머리카락은 뭉텡이로 욕조구멍을 막고 있거나 주변에 미역가락보다 더 크게 널부러져 있어서 보는 순간 불쾌하고 섬뜩.
자기 방은 가관도 아니예요. 문을 열 수 없을 정도로 방바닥에 물건이 많아요.
옷이 아마 50개는 바닥에 있을 듯. 겉옷, 속옷, 바지, 집에서 입는 옷, 빨래한 옷 가져간 것, 수건 여러 개,
종이들, 물건 뜯은 포장지, 펜들, 메모지, 화장품들, 자기 취미 생활용품들(카메라, 카메라 가방, 삼각대).
책들, 공책들, 택배 상자들, 큰 상자, 작은 상자 서너 개... 머리끈, 각종 전선 줄들..... 그것들이 다 뒤섞여 있어요.
화장대에 너무나 많은 물건들이 쌓여서 한달 전에 바구니에 담고 정리하라고 했는데, 그 바구니 그대로 방바닥에 내려놓고
화장대에는 다시 이중 삼중 물건들로 뒤엉켜 쌓아놨어요.
(아... 심지어 이건 잊고 그랬겠지만, 화장실 물도 안내려요. 제가 쓰려고 변기 뚜껑 열었다가 못볼거 본 적이 여러 번...)
오늘 1박으로 동아리 갔는데, 그 사이에 오랫만에 아이 방에 들어가봤다가 다시 화가 치밀어 올라요.
침대위에 패드와 이불은 늘어져서 흘러내리고, 쓴 수건들, 구겨저 벽사이에 끼인 옷들, 이것 저것 물건들..
 
 
IP : 223.62.xxx.1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절대
    '15.10.24 4:57 AM (184.96.xxx.196)

    건드리지마세요.
    그냥 사진 한장 찍어두세요.
    제 대학친구중에 그런 친구가 있었어요.
    자취방 들어가면 그저 머리가 멍~ 해지면서 이 방에 들어가고싶지않다라는 강한 메세지만 머리에 남는...
    그 친구가 이제 40대 중반인대요.
    아주 말끔히 정리잘하는 살림꾼은 여전히 아니에요.
    시어머니가오시면 말로해도 소용없으니 빨래개서 서랍정리 말없이 해주는데 그것조차도 내가 하던대로 넣어놔야 어디 뭐가있는지 아는데 다 정리해놓으니 찿기 너무 힘들다고 투덜거리긴해요.
    그래도 애들 다 키우고 남편도 그런 어수선함에 결혼생활 20년다되가니 적응되서 그럭저럭 살아요.
    당연히 그 친구집도 이전 자취방들어설때 멍~ 하던 그 수준은 아니고요.
    결혼하면 지금보다는 나아집니다.
    엄마가 치워주지는 마세요.
    나이가 24살이면 일찍 결혼한분은 애엄마도 있어요.
    대신 사진은 한장 인증샷 찍어두시고 나중에 사위감 데려오면 이 사진 보여주면서 이런애라도 데리고살 자신있냐고 꼭 물어볼거다라는 협박용 증거만 남겨두세요.

  • 2. ㅇㅇ
    '15.10.24 5:33 AM (223.62.xxx.13)

    리빙박스 여러개 사서 보이는대로 넣어 쌓아놓을까요?
    도대체 왜 저러는지..ㅠㅠㅠ

  • 3. 보통
    '15.10.24 5:33 AM (116.122.xxx.25)

    그러면 잘 치우는 남자 만나더라구요
    신기해요 그집은 남자가 청소담당
    가만보면 둘이 서로 못참는 사람들이 움직이고 치우게되고하다가
    자연스럽게 역할이 고정되는거 같더라구요

  • 4. ㅇㅇㅇ
    '15.10.24 7:18 AM (49.142.xxx.181)

    저희 대학생 딸은 그냥 제가 치워주는데요.
    흐... 모르겟어요 뭐가 정답인지
    저희 아이도 아마 제가 모른척 그대로 내버려두면 그정도 될거 같은데
    제가 못견뎌서 매일 치워요..
    집구석 한곳에 정리 안된부분과 더러운 부분이 있으면 우선 제가 미쳐버릴거 같으니까..

  • 5. ..
    '15.10.24 7:56 AM (175.223.xxx.67) - 삭제된댓글

    82에 종종 나오는 고민거리예요
    그만큼 흔하다는거죠
    글 한번 찾아서 댓글 읽어보세요

  • 6. 11
    '15.10.24 8:27 AM (183.96.xxx.241)

    헐.... 이 정도면 문제 아닌가요 ....

  • 7. ㅠㅠ
    '15.10.24 8:55 AM (1.228.xxx.48)

    고삼 딸도 그런데요
    대학가서 기숙사들어가면 나아지겠죠
    눈치는 있으니

  • 8. 차우라세요
    '15.10.24 10:21 AM (218.54.xxx.98)

    여긴 애들 곱게키우는지
    다들 그래요가답이지요
    아니에요
    치우게 훈련해야해요
    저 시집가서 너무 곤란하고요
    성질더러운깔끔남편만나서 장모가 널 그리 키웠니마네허고 부부쌈하고삽니다
    도우미요
    저 씁니다
    근데도 정리가 안돕니다
    50평인데 저도 제가 왜 이런지
    거기다가 제가 못치우니
    제두딸도 영 못치고삽니다


    딸둘방 안치워줍니다
    강경히 빵 뺄테니 고시원가든 어지를곳없는곳으로 옮기라하쇠요
    돈뺏으세요

  • 9. ^^
    '15.10.24 10:56 AM (66.249.xxx.226)

    저도 그랬어요;;;;;
    엄마랑 같이 살때는 엄마가 보다못해서 치워주셨고
    외국생활 할때 개판오분전....으로 살았어요^^;;;
    싱크대며 냉장고.. 화장실 등 곰팡이 투성이에
    여름에 화장실 쓰레기통 넘칠때까지 안버려서
    애벌레같은거 나왔던 기억이.........
    부끄럽지만 결혼하고도 처음2년정도까지는 똑같이 개판오분전이었구요... 이때도 엄마가 와서 치우심;;;
    그후에는 차츰 나아지더니 이제는 콘도같은집 유지하고 삽니다. (결혼 5년차..) 남들이 집에 와도 와~~ 소리 내더라구요. 애들이 어지르는건 어쩔수없어도 커다란 것들은 안 어지르고 깨끗해보이게 해놓고 살아서 그런듯요.. 설거지도 바로바로 하구요.
    그런데 근본적으로 게을러서 그런거 같아요. ㅠㅠ
    노력이 많이 필요합니다..
    계기가 있어야 해요. ;;

  • 10. ....
    '15.10.24 11:58 AM (1.235.xxx.76)

    그게 젊을 때는 모든 관심사와 에너지가 바깥으로 뻗어서가 아닐까요? 밖에 나갈 때 옷은 깔끔하게 입고 다니죠? 집에 들어오면 그저 쉬는 곳으로 널부러져 있고 싶은 마음 만땅인가봐요. 그러다가 결혼하고 내 살림이라고 가꾸고 인테리어나 집 치장에 신경쓰게 되면 에너지가 안으로 들어오는 것 같아요. 또 애기 낳으면 생존을 위해서라도 위생에 신경쓰게 되고요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6839 [17금(?)] 생리 전후에 음취증 생기는 분들 안계신가요? 5 .... 2015/12/08 3,747
506838 정봉이를 독립시키려면 돈이 좀 있어야겠죠? 6 내새끼 정봉.. 2015/12/08 2,497
506837 와!!!이번주 왜이럴까요 4 ㅜㅜ 2015/12/08 1,371
506836 대문에 걸린 신세지고 거절한 글 15 일반화 2015/12/08 4,322
506835 한명숙 대법 판결에 소수의견도 3억은 유죄라고 했다는 소설 13 조작국가 2015/12/08 1,187
506834 예비 고 1학생 과학 선행 필요할까요? 선행 2015/12/08 496
506833 주승용은 여수땅 매각으로 어차피 공천 탈락 아닌가요? 8 ㅉㅉ 2015/12/08 1,344
506832 학생에게 선물할 클래식씨디 콕 집어 추천 부탁드립니다. 8 클래식씨디추.. 2015/12/08 667
506831 이별을 혼자 준비중인데요, 많이 힘드네요.. 어떻게 해야하나요 12 Synai 2015/12/08 4,001
506830 [강남구청 '댓글부대'] 강남구 '서울시 비방' 댓글팀 가동 5 헐,,,, 2015/12/08 592
506829 문재인 박원순 이재명 김용익 함께 토크 콘서트한대요 49 .. 2015/12/08 990
506828 뉴질랜드에 좋은 사립학교 조언부탁드려요 5 9학년 2015/12/08 1,128
506827 올케가 갑상선 유두암이라고 하는데.. 20 조언 좀 2015/12/08 6,053
506826 인공 무릎관절 수술 어디가 잘하는지 알려주세요. 3 파리로가다 2015/12/08 1,059
506825 세탁후 교환 진상글 없어졌네요 5 ... 2015/12/08 1,459
506824 비비크림 성분 좋은거 추천해주세요. 5 성분좋은 2015/12/08 2,500
506823 황정음ㅡ이영돈(골프선수?) 열애하네요 49 흠흠 2015/12/08 17,112
506822 허리 밴드 바지 밖에 못 입는 분 계신가요? 1 아짐 2015/12/08 1,087
506821 영광의 후퇴가 얼마나 아름다운 것이며, 그로써 내게 쏟아질 수많.. 32 박정희 2015/12/08 1,332
506820 신장이나 방광쪽 질환, 염증 겪어보신 분들 질문이요 6 이상하다 2015/12/08 3,594
506819 외국이라 대형 찜기를 구하기 어려운데, 만두를 20인분 만들려고.. 16 만두 조언 2015/12/08 1,683
506818 [기자메모] 외신 비판에 마구잡이 ‘반론’ 요구…추락하는 외교의.. 2 세우실 2015/12/08 469
506817 연애때의 단점으로 보이던게 결혼하니 장점이네요. 3 하하 2015/12/08 3,185
506816 확장형 새아파트 끝라인 어떤가요? 3 입주 2015/12/08 3,549
506815 어제 친정 대출글에 비슷한경우 후기 7 어휴 2015/12/08 1,7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