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발자크, 그의 삶은 플롯이 있는 백과사전 같았다

전기 조회수 : 876
작성일 : 2015-10-23 20:11:04
발자크 전기 영어책 구해서 보기 시작했는데 
첫 페이지서부터 기가 막힌 구절들이 등장하네요. 

그의 작업실 벽 너머의 세계에서 그는, 우리 대부분이 그렇듯이 인생이라는 강을 그저 흘러갈 뿐인 지푸라기가 아니었다. 발자크는 자기 아래 강바닥을 자동으로 파내는 준설기였고, 그의 삶에서 일어난 사건들은 모두가 놀랍게도 그라는 사람의 표현이었다. 

이런 얘기가 첫 문단에 나오더니 이어지는 문단에서는, 
그 자신 천재가 되기로 결심한 그 순간부터 발자크의 삶은 플롯이 있는 백과사전같았다. 

으아 이 표현 멋집니다. 플롯이 있는 백과사전. 

요즘 한국 저자들이 쓰는 전기들이 꽤 나오는거같던데, 
외국 저자들이 쓴 좋은 전기같은 그런 전기들이 한국어로도 많았으면 좋겠단 생각이 드네요. 
외국같다면 신해철 전기도 한 3년 뒤면 최초의 전기가 나올 텐데요. 노무현 전기도 방대하고 깊이있는 전기가 이미 나와있을 테고. 
IP : 203.229.xxx.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플럼스카페
    '15.10.23 8:18 PM (122.32.xxx.46)

    아무래도 "인간희극"을 염두에 둔 표현같아요. 20년전이지만 수업들으며 우와 감탄을^^

  • 2. 전기
    '15.10.23 8:25 PM (203.229.xxx.4)

    아아 그런가봐요, 그 표현으로 인간희극을 말하기도 하는. 이 표현 참 적절하고도 깊이 있다 감탄하게 되네요. 그런 책이 실제로 있다면 (인간희극이 이미 있다 해도, 실제 백과사전 형식으로다) 벅차도 재밌을 거 같고요. 페렉의 인생 사용법이나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같은 책들.. 불문학의 종특;인건가는 생각도 듭니다. ;;

  • 3. 플럼스카페
    '15.10.23 8:29 PM (122.32.xxx.46)

    딱 한 과목만 불문과 수업를 어찌하다 들었었는데, 제가 국문과출신임에도 막막 불문학에 대한 동경심? 경외심? 그런 거 느꼈더랬네요. 인정하긴 싫었어요.ㅎㅎㅎ
    레미제라블이랑 외제니그랑데...고리오 영감 등등.
    우린 막 조선시대였는데 ㅎㅎㅎ

  • 4. 전기
    '15.10.23 8:38 PM (203.229.xxx.4)

    한국이 노벨문학상 못받는건 한국문학이 아직 받을 능력이 안되어서지 다른 이유 있느냐는 누구 말에 맞장구치면서 한국문학의 그 협소한 세계 어쩌고 했다가 국문학 전공한 다른 누구의 공격;; 받았던 기억 나네요. 마담 보바리 같은 책이 19세기 중반에 나왔던 나라 문학과 자기말로 글쓰기 시작한지 백년 좀 넘은 나라 문학을 비교하면 안되;;겠지요;;; 근데 참, 불문학 리스펙트;;; 에요.

  • 5. 달감
    '15.10.24 6:18 AM (203.243.xxx.67)

    저장할게요. 저도 기회되면 구해서 읽어봐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4928 진공청소기 헤드부분 물에 담궈 씻어도 괜찮겠죠? 6 ... 2016/04/05 935
544927 호주산 구이용 소고기 부드럽게 하는방법 알려주세요~ 6 빈혈 2016/04/05 2,785
544926 두릅 이랑 아스파라거스 랑 같은 건가요..? 13 비슷하지않나.. 2016/04/05 3,764
544925 아이허브에서 구매시 배송 주소 한글로 써도 되나요(냉무)? 2 오기 2016/04/05 1,540
544924 커튼수선했는데 길이가 다달라요~~ 1 어이쿠 2016/04/05 796
544923 화장하고 눈이 시리면 안좋은 성분이 있는건가요? 6 화장 2016/04/05 1,855
544922 초등 남아 속옷 질 좋은 제품 알려주세요 4 필요해 2016/04/05 903
544921 제가 말을 막했을까요 23 케로로 2016/04/05 6,774
544920 설탕을 패트병에 보관하는게 비닐보다 위생적일까요? 4 설탕보관 2016/04/05 2,105
544919 쿠팡이런데서 잘만하면 여행 잘 갈수 있나요? 3 여행고민 2016/04/05 1,877
544918 40~50대님들, 어떤관계가 더 어렵나요? 부모님vs자녀 5 쉽지않다ㅠ 2016/04/05 1,985
544917 수학학원, 영어학원 근처도 못가본 아이들은 과고를 어떻게 가나요.. 20 시골엄마 2016/04/05 5,777
544916 급해요) 애터미 판매자 가입?회원가입? 1 빠빠시2 2016/04/05 1,731
544915 20대 총선 우리 이길까요?? 3 국정화반대 2016/04/05 522
544914 오늘 점심 뭐 먹을까요? 영양가 있으면서 살은 덜 찌는... 1 고민 2016/04/05 1,008
544913 미인보다 재력가 여성이 더 만나기 힘든듯 6 ㅇㅇ 2016/04/05 3,056
544912 남의 틀린 맞춤법에 민감한 사람은 ㅠㅠ 21 봄날 2016/04/05 3,160
544911 카페 탈퇴방법 부탁드려요^^ 1 알려주세요 2016/04/05 1,013
544910 오상진 mbc 김소영 아나운서와 열애 7 >&g.. 2016/04/05 5,879
544909 트렌치코트 봐주시면 감사해요 8 봄옷 2016/04/05 2,338
544908 남자나 여자나 능력있고 순한 성품이기가 참 어렵죠 47 .. 2016/04/05 11,531
544907 임산부가 서울에서 혼자 시간 때우기(?) 조언.. 10 서울... 2016/04/05 2,232
544906 인테리어 입주청소한 그대로 살고 싶네요~ 1 .. 2016/04/05 1,159
544905 호구가 진상만든다.. 4 2016/04/05 1,938
544904 대한민국이 청정 공화국이 되는 방법을 찾았다. 3 꺾은붓 2016/04/05 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