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뉘집 아드님인지

그냥 조회수 : 3,541
작성일 : 2015-10-23 19:33:55
오늘 오후에 지하철역에서 . 에스컬레이터를 탔어요
제 앞으로 양복입은 50대후반이나 60대초반으로 보이는 자그마한
체구의 아저씨와. 뒤따라 오른 20대 대학생으로 보이는 청년이 그 뒤에 오르구요
제가 막 올랐을때 , 앞의 아저씨가 중심을 잃고 쓰러지려고 하는 찰나에. 그 학생이 뒤에서 걸어 올라가며 (남학생들은 보통 에스컬레이터에서 걸어 올라가죠). 아저씨 팔을 붙잡아 세워드리는거에요. 그러자 아저씨도 놀라신듯 그 청년을 쳐다보니,
또 그청년이 마치 - 괜찮아요~ 하는듯. 아저씨 어깨를 살짝 잡아드리고. 또 성큼성큼 올라가데요. 이게. 순식간이었는데. ...
저한테는 마치 슬로비디오인듯 앞에서 그게 천천히 보였어요
어찌보면 별거 아닐수도 있는데. 왜케 마음이 따땃한지요?
각 잡힌 사각배낭을 멘 그청년의. 성큼성큼 올라가던 그 뒷모습이 영화처럼 자꾸 떠오르네요
항상 밀치고 눈 흘기고 하는 그런 모습들에 어느새 익숙해져 있던건지. ...
뉘집 아드님인지. 정말 이뻤어요
IP : 118.220.xxx.10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5.10.23 7:36 PM (203.226.xxx.124)

    며칠전에 목욕탕갔는데 탕안에 있던 아가씨가 어찌나 싹싹하게 일면식도 없는 할머니 등을 밀어드리는지... 할머니 제가 등밀어드릴까요? 하더니 등까지 잠시 주물러주더라구요. 요새 젊고예쁜 처자중에 저런 아가씨도 있구나 놀랐네요

  • 2. 원글
    '15.10.23 7:38 PM (118.220.xxx.106)

    뉘집→ 뉘 댁

  • 3. 원글
    '15.10.23 7:41 PM (118.220.xxx.106)

    그러게요. 참 이쁜 아가씨네요 제가 아직은 그렇게 많은 나이가 아닌데. 주위에. 이쁘게 행동하는 젊은 사람들보면 자꾸 생각나네요

  • 4. ㅎㅎ
    '15.10.23 7:52 PM (223.62.xxx.84)

    훈훈하네요~

  • 5. 어머나~
    '15.10.23 8:09 PM (121.165.xxx.145) - 삭제된댓글

    상상만으로도 따뜻하고 이쁜 광경이네요
    그학생 엄마가 참 좋은 분일거같아요

  • 6. ㅇㅇ
    '15.10.23 8:28 PM (220.73.xxx.248)

    가끔 티비에 싸가지 없는 젊은이들 때문에
    사회에 대한 긴장감이 생기지만
    문화센터나 모임에서 일주일에 네번 미혼인 젊은이들을 만나는데 꾸준히 싹싹하고 친절하고
    먹는거 있으면 두 손으로 공손히 나눠주는 젊은이들이 많더라구요.
    아주 많이 예뻐요.

  • 7. 00
    '15.10.23 8:32 PM (58.65.xxx.32)

    우와 진짜 따뜻한 글이예요.. 내 맘이 팍팍해질 때 이 청년과 이쁜 아가씨를 생각해야겠어요
    두고두고 읽고 싶어요 ㅠ

  • 8. 우리도
    '15.10.23 8:35 PM (121.165.xxx.145) - 삭제된댓글

    길가는 어르신들께 싹싹하고 친절한 중년이 됩시다~!!

  • 9. ...
    '15.10.23 8:38 PM (116.38.xxx.67)

    이렇게 키워야겠네요.

  • 10. ㅋㅋ
    '15.10.23 8:43 PM (118.220.xxx.106)

    마자요~~ 우리도. 싹싹한 중년 돼보아요 ~
    나도 쫌만더 친절해져서. 남모르는 사람들 입방아에 오르내릴테에요

  • 11. 포모나
    '15.10.23 9:03 PM (118.218.xxx.46)

    정말... 멋지네요. 우리 아들도 이타적으로 컸음 좋겠어요. ^^ 원글님 좋은 경험 하셨네요. 말씀처럼 저도 친절한 중년이 되보렵니다 ^^

  • 12. 요즘은
    '15.10.23 9:36 PM (119.67.xxx.187)

    미래세대인 청년들이 잘못 늙은. 어버이연합류. 꼰대들보다 더 인성이 훌륭한 점이. 많아요!!교육을. 잘받은 된사람들이. 어른같지 않은. 어른들때문에 상처 받는거 같아 미안할때도 있네요!!일베애들 빼고!

  • 13. 멋지다~
    '15.10.23 9:44 PM (111.118.xxx.210) - 삭제된댓글

    반듯한 청년이네요.
    이렇게 반듯한 청년들에게 물려줄 대한민국이라는게...;;;미안하고 할말이 없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4323 공부하는 애 옆에 있는 것도 힘드네요 3 공부 2015/11/29 1,630
504322 초등교사 좋아요. 전 직업만족도 100%이상 4 익명 2015/11/29 4,080
504321 전두환과 박근혜, '징그럽게' 닮았다 5 샬랄라 2015/11/29 941
504320 예비중아이들 영어수학 학원때문에 난리네요 12 예비중맘 2015/11/29 4,300
504319 고양이가 집을 나갔어요 5 ㅜㅜ 2015/11/29 1,637
504318 빠진머리카락 다시나나요? 3 ㄷㄷ 2015/11/29 2,335
504317 금사월에서?? 5 .... 2015/11/29 1,847
504316 그냥 상상이에요) 3억 생기면 11 2015/11/29 2,707
504315 걍 부잣집 아들 vs 시골 출신 4급 공무원 25 8822 2015/11/29 7,151
504314 좋은 젖가락 수저 제품이 있을까요? 3 젖가락 2015/11/29 1,617
504313 수능 마친 아이 옷,가방,지갑 전부 구입해야 하는데요 ..... 2015/11/29 950
504312 정윤희씨가 진짜 역대급미인맞네요 63 화이트스카이.. 2015/11/29 19,553
504311 이해 안가는 두종류의 글 9 2015/11/29 1,345
504310 청순한 얼굴 특징이 뭘까요? 8 .. 2015/11/29 12,290
504309 북경대얘기 나오길레 프랑스 소르본 대학 출신은 어떤가요? 30 ㄹㅇㄴㄹ 2015/11/29 6,375
504308 아이 얼굴과 목이 비대칭인것 같아요. 2 중2 2015/11/29 855
504307 저만 따돌려진듯 한 이 느낌.... 3 배꼽잡게 2015/11/29 1,859
504306 첫월급 엄마 선물 뭐가 좋을까요? 11 .. 2015/11/29 2,002
504305 임택근씨 유전자가 좋은건가요? 14 2015/11/29 5,688
504304 송곳 정부장역 김희원씨 11 2015/11/29 2,999
504303 글쓰는 재주가 가장 평범한 재주일까요? 9 .. 2015/11/29 1,796
504302 복면,죽창은 되지만, 영국이란 단어조차 금지어인 서울시 3 진보민주주의.. 2015/11/29 594
504301 경기도과학교육원에서 영재성검사 해 보신 분 있으세요?^^ 1 궁금해요 2015/11/29 1,231
504300 갑자기 머리카락이 1 리니맘 2015/11/29 739
504299 자취하는 아이 전기장판 49 ... 2015/11/29 9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