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 태권도나 축구 억지로 보내보신 분 계세요?

돌돌엄마 조회수 : 2,036
작성일 : 2015-10-23 17:30:42
저희 아들이 생일빠른 6살인데 덩치는 크고 까불기는 잘하는데
대근육 발달이 어려서부터 늦고 좀 소심해요.
덩치는 큰데 운동을 못하니 친구들이랑 놀 때 좀 위축되는 거 같고
남들 다 하는 거(놀이터에서 위에 올라가기, 높은 곳에서 점프하기 등)를 못하니까
제가 보기에도 좀 안쓰럽네요..
성향도 좀 내성적이라 유치원에서도 시끄럽고 활달한 남자아이들보다는
여자아이들이랑 잘 어울려논다고도 하고요.

얼마전에 어떤 책을 봤는데
남자아이 중에서도 아기때부터 예민하고 언어능력이 뛰어나고 겁많고 등등 약간 여성스러운 특성을 가진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그런 특성을 누그러뜨리도록 부모가 노력해야하고
특히 운동은 억지로라도 시키는 게 좋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아이들은 자라면서 부적응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니까
어려서부터 남자들의 세계(?)에 적응시켜야한다, 뭐 그런 내용이었어요.

그걸 보니 그동안 '싫으면 안 해도 돼'식으로 키웠던 제가
좀 잘못한 거 같기도 하고....

그래서 이제 곧 7살도 되고 하니 태권도나 축구를 보내볼까 싶은데
얘는 싫다고 해요. 그래도 좀 푸쉬해보고 싶은데
저같은 경험 있으신 분 계실까요?
보내면 막상 잘 놀다올 거 같은데
지금은 활발한 남자아이들 사이에서 자기만 못할까봐 겁나는지
싫다고 해서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아, 남편도 저런 성격이라 주말에 공차며 놀아주고
화끈하게 몸으로 놀아주고 이런 거 없습니다-_-
전 사교육 다른 건 안 시켜도 운동은 시켜야하는 팔자려니 해요..
IP : 115.139.xxx.12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샤베
    '15.10.23 5:35 PM (125.187.xxx.101)

    억지로 시켜봤는데 결국은 자기 성향대로 돌아가더라구요.

    저도 어렸을 때 운동 못했는데 체육시간이 제일 싫었어요.

  • 2. queen2
    '15.10.23 5:36 PM (121.164.xxx.113)

    그나이때는 그런데 보내면 큰아이들한테 치이지요
    아빠가 해줘야되요
    축구나 태권도는 일학년 들어가서 하고요
    지금은 무조건 아빠가 드세게 놀아주고요
    엄마도 축구도 같이하고 배드민턴도 하고농구도하고요
    몸으로 놀아주세요

  • 3. 억지로
    '15.10.23 5:37 PM (175.223.xxx.44) - 삭제된댓글

    합기도랑 축구 시켰는데 본인이 소질이 없다보니 하면서 재미를 못느껴요.
    오히려 운동을 더 안좋아하는 계기가 되버리기도 해요. ㅠ.ㅠ

  • 4. 돌돌엄마
    '15.10.23 5:42 PM (115.139.xxx.126)

    저도 운동 못해요 ㅠㅠㅠㅠㅠㅠ 항상 체력장 5급이었고요... 네 부모 닮았으려니 합니다만 그래도 친구들이랑 놀 때 같이 껴서 좀 놀았으면 해서 ㅠㅠ

  • 5. ㅎㅎ
    '15.10.23 5:53 PM (121.161.xxx.86)

    배우면 좋긴 해요 어릴때
    하기 싫다는거 아빠가 억지로 태권도 배우게 만들었는데
    본인도 그게 도움이 됐다는걸 인정해요 하는데
    발표회때도 성의라곤 하나도 없고...ㅠㅠ 사정이 생겨 그만두게 선뜻 그만두고
    딴거 하고 싶어해요
    운동 시키더라도 조금이라도 흥미가지고 자신이 하고 싶다고 하는걸로 시키세요

  • 6. 돌돌엄마
    '15.10.23 5:55 PM (115.139.xxx.126)

    애들 많은 동네라 축구도 6세반부터 있고 태권도도 7세부터 많이들 다니던데 그래도 우리애는 치일까요?
    저 진짜 넘 속상해요 ㅠㅠ 초식남 될 거 같고 막 ㅋㅋ

  • 7. queen2
    '15.10.23 6:02 PM (121.164.xxx.113)

    엄마도 운동못해 아빠도 운동못해
    못하는게 아니라 안하는거죠
    당연히 아이도 싫어하죠
    못해도 하는시늉 하세요
    주말에 동네 학교 운동장에라도 공들고 가서 아빠랑 셋이 뛰어노세요 그건 할수있잖아요

  • 8. 원래...
    '15.10.23 6:07 PM (118.218.xxx.110)

    뭘 시킬때 다들 안한다 싫다 하지 않나요? ㅎㅎ

    저희 아이도 그랬는데 살살 꼬셔서
    3년 풀로 보냈는데 후회.없어여

    친구들도 생기고..몸 쓰는 거에 자신 있어하니
    다른 운동도 따로 안 시켜도 잘 하네요
    7살이면...태권도장보다는 문화센터에 줄넘기교실 같은거
    살살 시키시다가 내년 1.2월부터 보내시면 될 듯요

    제.아이도 고맘때 처음앤 안 간다고 난리쳐서
    며칠을 모시고.갔다가 밖에서 기다려 데려왔던
    기억 나서 써 봤네요..

    지금 이런 이야기하면 하하 웃어요
    못 믿겠다는 눈치죠.^^ 그만큼 아이들은 변하기도 해요^^

  • 9. 저요. 5년 보냈죠
    '15.10.23 6:24 PM (14.44.xxx.97) - 삭제된댓글

    울면 하루 빠지기도 하고. 자주 아파서 또 빠지고
    잘 뛰도 못하던 애가 이젠 맨날 릴레이 주전임다.
    5살부터 5년 보냈네요..
    태권도구요. 유치부는 놀다 옵니다.
    그래도 학교 가기전에 달리기 폼은 잡히더만요

  • 10. ^^
    '15.10.23 6:57 PM (110.9.xxx.9)

    저도 원글님처럼 운동 안 좋아하는 엄마예요. 남편도 뭐 운동을 그다지... ㅎㅎㅎ. 그래서 아들도 운동에 별 큰 관심 안 보였고요. 왜냐하면 운동과 관련된 환경을 많이 접하지 못 하니, 관심이 생길 기회가 없어서 그러지 않았나 생각되요.
    저도 아이가 원하지 않는 학원엔 보내지 않는다는 생각인데요. 태권도는... 한번 보내봤어요. 아들에게 우리 태권도장에 한번 구경가볼까? 하고 말꺼내고, 바로 가서 상담했어요. 상담하는 동안 아들은 태권도 수업하는 거 구경하고요. 아들이 모르는 사람들뿐이라 쑥스럽다며 싫다고 했는데, 한번 해보기나 하자고, 살살 달래서, 보냈어요. 다녀보고 그래도 싫으면 안 다녀도된다. 지금 쑥스러운건 친해지면 괜찮아질수도 있다. 한두번 다녀보고나서 태권도배우는게 싫다고 생각되면 안 다녀도 된다. 라고말해서 아이도 납득했고요. 그런데, 단 하루! 한시간! 태권도 수업받고나서, " 넘 좋다"고 하면서 좋아했어요. ^^ 그리고 지금 잘 다니고 있어요.
    전, 축구도 보내고 싶은데, 축구는 아이가 확실하게 " 싫다" 고 거절의사를 확실히해서 안 보냈어요.
    일단 한번 보내보시면 어떨까 싶네요. 막상 해보면 아이도 좋아할지 모르잖아요. 해보고도 싫다면 안 다니면 되고요. ^^
    그런데, 제 생각으론, 초등학생이 되면 태권도나 합기도 같은 운동 학원 다니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되요. 태권도장에서 거의 생활체육을 하거든요. 줄넘기, 뜀틀 등등. 저는 제 아들 태권도 안 보냈으면 어쩔뻔했나~ 싶어요. 부모가 운동쪽에 관심이 없다면, 더욱 더 아들은 태권도장같은 학원에 보내는게 필요하다고 생각되요.^^

  • 11. !!!!!
    '15.10.23 7:10 PM (211.36.xxx.151) - 삭제된댓글

    제가 쓴글인줄 알았어요 울아이도 키큰 6살인데 말도 잘하고 좋은데 운동 너무 싫어해요 유치원에서 친한 친구는 다 여자고 만화도 짱구 자두 이런거 좋아하고 파워레인저는 절대 싫다네요
    저도 태권도 보내려 꼬시는중인데 잘 안되요 무서워서 싫다네요 기합에 큰소리 내는게 이상하고 싫은가봐요ㅠㅠ
    주1회씩 가는 생활체육 6개월 다녔는데 그것도 겨우 꼬셔서 간건데 너무 싫어해서 끊고 이제 암것도 안해요
    억지로 하기는 힘들고 어케 꼬시나 고민이에요

  • 12. ㅇㅇ
    '15.10.23 7:11 PM (114.200.xxx.216)

    요새 태권도장은 그냥 애들 만나서 노는 곳이예요 거의...동네 애들 사귀라고 보내는곳...맞벌이 부모 애들 시간떼우라고 보내는곳..대단한 운동 배우고 그런게 아님...

  • 13. asd
    '15.10.23 8:11 PM (121.165.xxx.133)

    저 전업이고 시간떼우라고 운동시키는거 아닙니다
    윗님은 참 편협하게 본인의견이 진리인냥 얘기하네요

    저희아이들7살ㄴ이고 태권도다닌지 몇달 되가는데
    첫시간 하고나니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한번만 엄마가 지켜보는 환경에서 수업 받아볼수 있게 해보세요
    태권도장에서 여러가지 운동 게임 도 배우고 예절도 배우고 참 만족스러워 합니다 저도 아이들도^^

  • 14. 돌돌엄마
    '15.10.23 9:46 PM (115.139.xxx.126)

    보내시는 분들은 다 만족하시네요. 동네 엄마들도 보내면 다 좋아한다고 하는데 일단 보내기까지 어떻게 꼬시느냐의 문제죠 ㅠㅠㅠㅠ
    저도 축구도 한번 데려가서 구경시키고 태권도도 한전 데려가서 구경시키고~ 가서 보면 자기도 한다고 할 줄 알았어요 ㅋㅋㅋ 근데 눈치는 빨라가지구 구경도 하기 전에 안간다고 ㅡㅡ;;;;;
    더 성의있게 꼬셔야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5737 내일 잠실 야구장 표 남는분 없으신가요? 6 .. 2015/10/30 1,050
495736 이상한 남 2 궁금녀 2015/10/30 590
495735 아빠가 당뇨140이래요ㅠ 12 2015/10/30 3,275
495734 저도 좀 웃으며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살고싶네여 6 ㅡㅡ 2015/10/30 1,757
495733 오늘 본중 가장 웃긴 게시글- 히틀러의 굴욕 4 df 2015/10/30 2,379
495732 목림프선이 부었는데요.. 초등아이 2015/10/30 941
495731 아까 로젠택배 후기입니다 3 짜증 2015/10/30 2,345
495730 연합뉴스 기자들, 국정화 시국선언 참여하면 징계 1 ㄷㄷㄷ 2015/10/30 854
495729 생리예정일 하루 지나고도 한줄이면..... 임테기 2015/10/30 1,036
495728 햄스터 목줄 끼워보신분 계세요? 9 ... 2015/10/30 2,031
495727 입덧은 언제까지 하셨나요? 12 아기야 놀자.. 2015/10/30 2,154
495726 본인의 단점을 고치는 법 2 w 2015/10/30 1,264
495725 괌 리조트 어디서 예약하시나요? 3 2015/10/30 993
495724 꿀호떡빵 너무 맛있지 않나요? 9 .. 2015/10/30 2,177
495723 이럴경우 어떻게 해야할까요? 1 2015/10/30 566
495722 세월호563일)세월호미수습자님들이 꼭 가족품에 안기게 되시기를!.. 9 bluebe.. 2015/10/30 453
495721 지금 현대홈쇼핑 크림 광고 하면서 고현정 왜 울먹어요? 5 ... 2015/10/30 5,669
495720 퀴즈 하나 맞춰보실래요? 14 ㄹㄹㄹ 2015/10/30 1,321
495719 리큅 괜히 샀나봐요ㅠㅠ(조언절실) 15 새들처럼 2015/10/30 6,650
495718 꼬였다?? 당해봤어요? 은따? 2 00000 2015/10/30 961
495717 예전에 전원주씨가 다큐에 나와서 1 베베 2015/10/30 2,326
495716 잘 낫지 않는 위염 한의원치료 어떤가요 49 .. 2015/10/30 2,449
495715 며칠전에 통닭구이 트럭을 봤는데 5 ... 2015/10/30 3,215
495714 혹시 분양권 매매해 보신분 있나요? 2 하와이 2015/10/30 1,918
495713 에방접종 꼭 해야하나요? 1 독감 2015/10/30 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