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할까요 연애고수님들 부탁해요~

... 조회수 : 1,326
작성일 : 2015-10-23 16:18:17
남자친구와 2년 정도 만나고 있습니다..

남자친구와는 코드, 속궁합, 여러모로 잘 맞습니다.
사이가 좋을 때 말이죠; 
데이트 때 만나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거운 상태입니다.
물론 즐거울 때는요;;;

얼마 전 이제 32살이 될 저는.. 불안감에 남자친구에게 결혼에 대한 확신이 있느냐 물었고
남자친구는 선뜻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확신 없으면 헤어지자.... 여러번 헤어짐을 종용하자, 
본인은 이렇게 매번 싸우며 지내기 싫다며,, 걱정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저와는 헤어지기 싫다며...

남자친구는 5년만에 절 만났습니다.
태어나 이렇게 좋아하게 된 여자는 처음이라 했고, 잠자리도 제가 처음입니다.
그래서 헤어지게 되면 다시 누군가를 쉽게 만나리란 보장도 못 한다 했습니다.
그런 그는 처음부터 저에게 너무나 열성적이었습니다. 

처음에는 1년은 지극정성으로 잘해주었고, 사이가 좋았지만, 그 이후 반년 간 제가 좀 못되게 대했습니다.
정확히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사이가 안 좋았고. 
7월부터는 남자친구가 큰 잘못을 두 번 했지만.. 어찌어찌 화해하고 넘어갔습니다.
(남자친구 본인이 거꾸로 그런 경험을 겪었더라면, 헤어졌을 것이라 얘기했습니다.)
지금은 본인도 굉장히 후회하고 있어요.

근데 남자친구가 최근 들어 그 1월부터 6월때까지 본인이 스트레스 받아했던 부분들이 피해의식으로 남아있다고 하더라구요.
그게 고스란히 남아서 자기를 괴롭히고 밤에 잠도 못 잔다구요.
(실제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장에 직접적으로 무리가 가는 나름 섬세한 기질이고, 장염도 많이 걸렸네요;)
해서 이전에는 보듬어주고 품어줬던 일들을 이제는 못하겠다고 하네요.
왜냐하면 잘해줘봤자 변하리란 보장도, 고마워하리라는 장담도 못 하겠다면서요.

7월달부터는 저도 어찌어찌 잘 하려고 노력했었는데, 그런건 차치하고 1월부터 6월달때까지... 힘들었던 것만 생각난답니다.
그게 하필 왜 이제서야 터져버린 건지 알 수는 없지만,, 
(남친 이직 전 잠시 휴식시간) 본인이 변한 건 맞다고 합니다.

그럼 헤어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불안하게 지내느니, 헤어지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어떠한 확신도 없는거라면(남친은 연하) 헤어져달라.
현실적으로 너가 이렇게 붙잡고 있고 나중에 헤어지게 된다면, 원망하는 마음이 생겨버릴 것 같다.. 얘기했더니
아직 좋아하는 맘은 있고, 애정이 변한 건 아니랍니다.
다만 본인의 피해의식으로 자리잡아있는 뭔가가 본인을 너무도 괴롭힌다며.
그런 그도.. 그걸 지켜보는 저도. 너무너무 괴롭습니다.

이런 경우... 이런 케이스 있으셨던 분 있으셨나요?
어제도.. 제가 늘 받아왔던 것처럼 남자친구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헤아려줬지만,
행여나 헤어지고 싶은 맘을 이렇게 뱅뱅 돌려서 얘기하는 걸까봐 저도 하루하루가 불안합니다.

2년을 사귄 부분.. 제가 30줄이 넘어간 부분에 대해서...
남자친구는 책임지려는 마음이 있는 듯 하고.. 그게 다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도 같습니다.

본인의 고통을 하소연하면서.. 헤어지기는 싫어하는 심리..
저도 그 처럼 보듬어주고 품어주면 되는 문제일까요?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도와주세요..
 
IP : 112.170.xxx.17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 관계는
    '15.10.23 4:29 PM (121.161.xxx.86)

    여자쪽이 정리해야하는게 맞아요
    처분만 기다리는양 놔달라 날 차달라 하는 여자는 헤어지고 싶지 않다는걸 누가봐도 알겠네요
    사이 안좋았던 시기를 거쳐 남친이 어정쩡한거 싫다고 이만 헤어지자
    남들 같으면 (남친 말마따나 자기같으면 ) 관계유지 못할만한 사고를 쳤는데도
    님은 계속 안놓은 거네요 상당한 집착이죠..
    남친이 괴로워하는건 떠나가지 않는 님 때문이라고 보여집니다

  • 2. ..
    '15.10.23 4:32 PM (112.170.xxx.173)

    그 잘못이 있었을 때에는 헤어지자는 말에 남친이 어마무지하게 붙잡았었습니다..
    다른 시각에서도 생각해보게 되네요
    말씀 감사합니다.

  • 3.
    '15.10.23 4:41 PM (121.161.xxx.86) - 삭제된댓글

    기꺼이 좋아하면서 잠자리 해주는 여자를 별다른 대안도 없이 선뜻 놔주는 남자가 있을지...
    딴 여자가 생기면 모를까...계속 사귀면 안되긴 하는데 이기적인 마음으로 놔주긴 싫고
    게다가 깽판치는데도 좋다고 옆에 있는 여자를.. 차마
    마음 약해서 매정하게 버리지 못하는 남자들 있어요
    결혼의 결자도 안꺼내는 남자 왜 미련두나요

  • 4. 평소
    '15.10.23 4:47 PM (1.126.xxx.161)

    원글님이 남자 우습게보고 주기적으로 ㅈㄹㅈ랄 했다는 거네요
    당연히 결혼은 음.. 그렇겠죠
    남자도 결혼생각, 아이생각없으면 확실히 헤어지고 딴남자 찾으시고요, 절대로 남에게 화 내면 안됩니다
    힘들어도 노력하세요, 내 아기한테도 엄마가 ㅈㄹㅈㄹ한다면? 딱 답나오죠

  • 5. ..
    '15.10.23 4:52 PM (180.231.xxx.157)

    네 반성하고 있습니다...
    매일 까탈스럽고 예민하고 눈치보게 하는 여자친구..
    누가 봐도 안데려가겠죠

  • 6. 포모나
    '15.10.23 6:17 PM (118.218.xxx.46)

    보내세요. 맘 아프시겠지만, 또 보면 남자 많습니다. 얼마간은 잡아놓겠지만, 저 남자분 헤어지자는 얘기를 둘러서 하네요.

  • 7. .....
    '15.10.23 6:51 PM (112.150.xxx.143)

    이별에 서툰 남자라서 그런거네요
    남자분이 붙잡은건
    미련인거지 사랑은 식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0771 2016.1.23 오전 11시 국회의원 예비후보자 총 1112 .. 탱자 2016/01/23 266
520770 중3(남) 올라가는데 공부를 못했어요. 조언 좀 부탁드려요 4 .. 2016/01/23 1,071
520769 5월 말에 전세만기인데 6 전세 악악 2016/01/23 1,178
520768 해외 국제학교 9학년 들어갔어요! 조언 좀.. 5 ㄹㄹ 2016/01/23 1,791
520767 부하직원 대하는 방법에 대해서 조언 부탁드려요 3 ... 2016/01/23 1,035
520766 전 메뉴걱정을 안해요 25 ㅇㅇ 2016/01/23 7,185
520765 이런 어처구니없는 현상에 선관위는 응답해야합니다!!! 1 아마 2016/01/23 448
520764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아이를 살해한 아버지 이야기... 8 어제 2016/01/23 3,823
520763 남편보다 수입 더 높은 와이프님들 있으세요? 5 부부 2016/01/23 2,106
520762 예민한 성격 때문에 힘이 드네요 12 .. 2016/01/23 4,027
520761 大고양이 3마리 데리고 제주도로 이사갈 수 있을까요? 5 ... 2016/01/23 1,544
520760 30넘은 여자분들은 성비불균형 시대에 연하랑 결혼하는게 좋을듯 .. 4 왕굿 2016/01/23 2,534
520759 명절때 시댁식구들과의 여행.. 한방에서 같이 자는거 이상한거죠?.. 12 ??? 2016/01/23 3,846
520758 복비는 선불인가요??자꾸 전화와서 복비달라하네요ㅠㅠ 24 2016/01/23 5,222
520757 유명한 죽집에 김치불낙죽(?)..집에서 비슷하게 만들 수 있나요.. 1 날개 2016/01/23 1,104
520756 어떤아이 3 111 2016/01/23 1,131
520755 우리나라 인간들은 왜 편의점에 들어와서 길을 물어보나 짜증나게 15 ㅇㅇ 2016/01/23 6,082
520754 섬유유연제 발암물질 없나요? 3 . 2016/01/23 4,651
520753 소근육미발달청소년, 훈련시켜야 될까요? 3 남아청소년 2016/01/23 770
520752 피아노 터치 약한 게 악력과 연관 있을까요? 3 악력 2016/01/23 2,203
520751 전세집..빌트인 전기레인지 어떻게하죠? ㅜㅜ 7 .. 2016/01/23 2,949
520750 리모델링 공사일하는아저씨들 뭐 사다드릴까요 4 ........ 2016/01/23 1,279
520749 서울날씨가 내일 영하18도라는데 상상이 안가네요 33 .... 2016/01/23 13,254
520748 이성경 발연기 정말 보기 힘드네요 .. 유망한 신인 아닌가요 ?.. 20 모모 2016/01/23 7,443
520747 진주귀걸이사려고하는데요 2 아기사자 2016/01/23 1,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