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저한테 남편과 사이좋아 부럽다네요?

ㅎㅎㅎ 조회수 : 1,802
작성일 : 2015-10-22 23:30:50
제가 남편과 잘 놀러다니거든요.
주말이면 크게 별 일 없으면 둘이 사진기 꺼내서 놀러나가요.
어디 그냥 뒷산가도 되고
좀 멀리 갔다가 모텔에서 자고와도 돼요.
그냥 둘이 어디 나간다에 의미가 있는 거지요.
만약에 누군가가 '훌륭한 5성호텔에 묵었냐?' 라거나
'최소한 10만원 짜리 식사는 했냐?'
이런 식으로 물어보면 정말 별볼일없는 여행이죠.

엄마가 저한테 넌 어쩌면 그렇게 남편과 잘 놀러다니냐
사이가 좋으냐 부러워하네요.

저의 기억으로 엄마는 아빠가 놀러가자고 한번 말하면
뭐가 늘 불만 불평투성이였어요.
전 아빠와 함께 한 한옥민박집이 너무 좋았고
할머니가 한 상 가득히 들고 식사하라고 갖다주던 저녁밥도 좋았어요.
그런데 엄마는 저에게 눈을 가재미처럼 흘기며
어쩔 수 없이 넌 싸구려라고, 그런 걸 맛있다고 먹고 있느냐고,
그리고 아빠에게는 당신이 XX호텔을 알아? 자 봤어?
난 이런 데에서는 못 자,
최소한 경양식(당시는 이게 최고)은 사주고 뭘 사줬다고 하라고,
이런 식이었지요.
직장에서 간 여행에서 아빠가 무슨 기념품을 사다주면
싸구려라면서, 그냥 베란다 쓰레기통에 탕! 갖다넣어요.
자기가 원한 건 터키석이었다, 이런 말도 기억나네요 제 어린 기억에.
전 아빠의 황당한 표정을 차마 볼 수가 없어 방 안에 처박혀 있었구요.

엄마 난 엄마가 왜 남편과 사이가 나빴는지 너무너무 잘 알겠는 걸~~~
IP : 103.254.xxx.23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짜
    '15.10.22 11:43 PM (1.228.xxx.48) - 삭제된댓글

    어머님이 불행을 자초하고 가족들까지
    불행하게 하는경향이 있네요

  • 2.
    '15.10.23 12:15 AM (58.124.xxx.130)

    엄마한테 그런얘기를 안하세요? 엄마도 본인이 그런 사람이란걸 알건 알아야죠

  • 3. ..
    '15.10.23 7:43 AM (1.254.xxx.158) - 삭제된댓글

    글 재밌게 읽었어요
    작은데 행복을 느끼시는 분들이 저는 부러워요
    이것도 타고 나는것 같아요
    근데 엄마께 말하세요

  • 4. ..
    '15.10.23 7:48 AM (59.16.xxx.114)

    글쎄요.. 엄마가 허영기가 있어서만은 아닐거에요.. 남편에 대해 이미 감정이 안좋은 상태.. 뭘 어떻게 해도 맘에 안드는 상태.. 그런 결혼생활이었을거 같네요.
    남편이 좋으면 아무리 허영기가 있어도 그 앞에선 티 안내죠..

  • 5. 윗글같은 59.16.사람 싫어요.
    '15.10.23 1:06 PM (14.40.xxx.107) - 삭제된댓글

    분위기 파악 못하고 속 뒤집는 댓글 다는 사람.
    말하는 사람의 심정을 읽어주는 능력이 전~혀 없는 사람.

  • 6. 윗글같은 댓글다는 59.16.같은사람 싫어요.
    '15.10.23 1:07 PM (14.40.xxx.107)

    분위기 파악 못하고 속 뒤집는 댓글 다는 사람.
    말하는 사람의 심정을 읽어주는 능력이 전~혀 없는 사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4768 혹시 오늘 에어쇼 어찌되는지? 4 걱정 2015/10/24 1,099
494767 남녀를 떠나 결혼이란 거래죠 14 ... 2015/10/24 5,821
494766 비가 꽤 많이 와요! 4 기우제 2015/10/24 3,542
494765 애인있어요 이규환 전 넘 좋은데요.. 4 .. 2015/10/24 2,215
494764 우리나라에서 고급스런 섹시함 16 ㄴㄴ 2015/10/24 8,690
494763 리얼리티 쇼(Judge Judy 같은...) 영어 대본은 어디서.. 2 지진희멋있다.. 2015/10/24 1,143
494762 애인에서 진언이 누나..완전 6 .. 2015/10/24 4,160
494761 안치우는 딸 고민 9 ㅇㅇ 2015/10/24 2,918
494760 미국에서 블랙 프라이데이.. 6 처음이라.... 2015/10/24 2,853
494759 남자 33살 월 실수령 3백이면 어떤가요? 30 .. 2015/10/24 13,468
494758 INFP 유형 계세요? 49 ... 2015/10/24 8,258
494757 파파이스 올라왔어요 3 팟빵지켜요 2015/10/24 1,300
494756 "엄마, 야자 안 가서 미안 딸내미는 광화문에 있었어&.. 2 샬랄라 2015/10/24 1,635
494755 딸이 이혼하는것에 대한 솔직한 부모마음 6 .. 2015/10/24 6,409
494754 60대초반 의대 여교수 19 으악~ 2015/10/24 12,121
494753 임정요인 외손자 “박정희, 오히려 외조부께 친일행적 고백” 4 샬랄라 2015/10/24 2,072
494752 브라운 스톤 서울 오피스텔 살아보신분 있나요? 1 ... 2015/10/24 1,512
494751 젤 인복많은 사람은 성시경이 아닐까요? 14 ㅇㅇ 2015/10/24 8,755
494750 돈 여유있게 버시는 주부님들 직업이 궁금해요 4 궁그미 2015/10/24 4,647
494749 어릴 때 아빠 퇴근 길에 사오시는 간식들 49 이젠 늙어버.. 2015/10/24 9,410
494748 진짜 소오르음 어휴 2015/10/24 1,606
494747 세이브 더 칠드런 광고 2 후원자 2015/10/24 1,654
494746 살찐 사람들이 주로 씹지도 않고 삼키는듯 4 뜨악 2015/10/24 2,619
494745 10년 넘게 본 적도 없는 사촌, 이런 경우가 흔한가요? 49 같은 도시 2015/10/24 8,672
494744 아이친구 엄마땜에 넘 힘드네요... 11 고미니 2015/10/24 7,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