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저한테 남편과 사이좋아 부럽다네요?

ㅎㅎㅎ 조회수 : 1,646
작성일 : 2015-10-22 23:30:50
제가 남편과 잘 놀러다니거든요.
주말이면 크게 별 일 없으면 둘이 사진기 꺼내서 놀러나가요.
어디 그냥 뒷산가도 되고
좀 멀리 갔다가 모텔에서 자고와도 돼요.
그냥 둘이 어디 나간다에 의미가 있는 거지요.
만약에 누군가가 '훌륭한 5성호텔에 묵었냐?' 라거나
'최소한 10만원 짜리 식사는 했냐?'
이런 식으로 물어보면 정말 별볼일없는 여행이죠.

엄마가 저한테 넌 어쩌면 그렇게 남편과 잘 놀러다니냐
사이가 좋으냐 부러워하네요.

저의 기억으로 엄마는 아빠가 놀러가자고 한번 말하면
뭐가 늘 불만 불평투성이였어요.
전 아빠와 함께 한 한옥민박집이 너무 좋았고
할머니가 한 상 가득히 들고 식사하라고 갖다주던 저녁밥도 좋았어요.
그런데 엄마는 저에게 눈을 가재미처럼 흘기며
어쩔 수 없이 넌 싸구려라고, 그런 걸 맛있다고 먹고 있느냐고,
그리고 아빠에게는 당신이 XX호텔을 알아? 자 봤어?
난 이런 데에서는 못 자,
최소한 경양식(당시는 이게 최고)은 사주고 뭘 사줬다고 하라고,
이런 식이었지요.
직장에서 간 여행에서 아빠가 무슨 기념품을 사다주면
싸구려라면서, 그냥 베란다 쓰레기통에 탕! 갖다넣어요.
자기가 원한 건 터키석이었다, 이런 말도 기억나네요 제 어린 기억에.
전 아빠의 황당한 표정을 차마 볼 수가 없어 방 안에 처박혀 있었구요.

엄마 난 엄마가 왜 남편과 사이가 나빴는지 너무너무 잘 알겠는 걸~~~
IP : 103.254.xxx.23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짜
    '15.10.22 11:43 PM (1.228.xxx.48) - 삭제된댓글

    어머님이 불행을 자초하고 가족들까지
    불행하게 하는경향이 있네요

  • 2.
    '15.10.23 12:15 AM (58.124.xxx.130)

    엄마한테 그런얘기를 안하세요? 엄마도 본인이 그런 사람이란걸 알건 알아야죠

  • 3. ..
    '15.10.23 7:43 AM (1.254.xxx.158) - 삭제된댓글

    글 재밌게 읽었어요
    작은데 행복을 느끼시는 분들이 저는 부러워요
    이것도 타고 나는것 같아요
    근데 엄마께 말하세요

  • 4. ..
    '15.10.23 7:48 AM (59.16.xxx.114)

    글쎄요.. 엄마가 허영기가 있어서만은 아닐거에요.. 남편에 대해 이미 감정이 안좋은 상태.. 뭘 어떻게 해도 맘에 안드는 상태.. 그런 결혼생활이었을거 같네요.
    남편이 좋으면 아무리 허영기가 있어도 그 앞에선 티 안내죠..

  • 5. 윗글같은 59.16.사람 싫어요.
    '15.10.23 1:06 PM (14.40.xxx.107) - 삭제된댓글

    분위기 파악 못하고 속 뒤집는 댓글 다는 사람.
    말하는 사람의 심정을 읽어주는 능력이 전~혀 없는 사람.

  • 6. 윗글같은 댓글다는 59.16.같은사람 싫어요.
    '15.10.23 1:07 PM (14.40.xxx.107)

    분위기 파악 못하고 속 뒤집는 댓글 다는 사람.
    말하는 사람의 심정을 읽어주는 능력이 전~혀 없는 사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6728 데톨스프레이 휴대폰에 뿌려도 되나요? 2 ... 2016/01/11 546
516727 더민주 김빈 팩트티비 6 ^^ 2016/01/11 1,116
516726 생홍합 (피홍합)이 너무 많이 생겼는데요.이거 5 길영 2016/01/11 899
516725 높은 도덕성과 지성을 동시에 9 한판 2016/01/11 1,027
516724 울샴푸 대신 주방세제로 빨아도 되려나요? 4 춥다 2016/01/11 6,085
516723 정치 칼럼블로그 괜찮은곳 ~~ 4 ..... 2016/01/11 485
516722 새누리 ˝국회 교착, 선진화법 탓˝ 여론전…법 개정 '군불 때기.. 2 세우실 2016/01/11 321
516721 보험부활하려고 통장에서 돈 빠져나갔는데 다시 취소할 수 없나요?.. 2 보험료 2016/01/11 528
516720 자주 아플땐 도대체 어떻해 해야할까요 2 하하오이낭 2016/01/11 631
516719 싼 침대, 정말 너~무 별로 인가요? 25 에휴 2016/01/11 8,856
516718 영어문법 질문좀 3 ㅇㅇ 2016/01/11 570
516717 물없이 목욕하는 비누 ??? 9 알면서 외면.. 2016/01/11 1,856
516716 예비 중3 4 beroni.. 2016/01/11 934
516715 5층짜리 연립이나 빌라 살아도 가구 배달해주나요? 6 ... 2016/01/11 2,196
516714 족욕기가 가격이 천차만별인데요.. 7 -- 2016/01/11 2,107
516713 아침에 개운하게 일어나는비법 아시나요? 8 햇살 2016/01/11 2,344
516712 북한 핵실험도 알지못한 국정원에게 테러대응을 맡긴다? 30 댓글충 2016/01/11 523
516711 입맛 없다면서 우동기에다 한가득 먹었네요~^^; 8 예쁜하늘 2016/01/11 1,284
516710 목동 살기 어떤가요? 9 라군 2016/01/11 4,021
516709 시몬스 침대 쓰시는분들 좀 봐주세요~! 1 질문 2016/01/11 2,327
516708 영화 내부자들 18 북청물장수 2016/01/11 4,036
516707 커피라떼와 커피에 뜨거운 우유 넣는거랑 식감이 많이 다르나요? 7 ..... 2016/01/11 2,255
516706 안경이 무겁게 느껴지는 분 안계세요? 4 /// 2016/01/11 1,369
516705 아들셋 엄마인데...소지섭이 좋아요!!-_- 14 콩콩 2016/01/11 1,850
516704 리모델링 예정인데요, 리빙페어 같은 곳에 가서 따로 계약하는 게.. 1 하하하 2016/01/11 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