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저한테 남편과 사이좋아 부럽다네요?

ㅎㅎㅎ 조회수 : 1,598
작성일 : 2015-10-22 23:30:50
제가 남편과 잘 놀러다니거든요.
주말이면 크게 별 일 없으면 둘이 사진기 꺼내서 놀러나가요.
어디 그냥 뒷산가도 되고
좀 멀리 갔다가 모텔에서 자고와도 돼요.
그냥 둘이 어디 나간다에 의미가 있는 거지요.
만약에 누군가가 '훌륭한 5성호텔에 묵었냐?' 라거나
'최소한 10만원 짜리 식사는 했냐?'
이런 식으로 물어보면 정말 별볼일없는 여행이죠.

엄마가 저한테 넌 어쩌면 그렇게 남편과 잘 놀러다니냐
사이가 좋으냐 부러워하네요.

저의 기억으로 엄마는 아빠가 놀러가자고 한번 말하면
뭐가 늘 불만 불평투성이였어요.
전 아빠와 함께 한 한옥민박집이 너무 좋았고
할머니가 한 상 가득히 들고 식사하라고 갖다주던 저녁밥도 좋았어요.
그런데 엄마는 저에게 눈을 가재미처럼 흘기며
어쩔 수 없이 넌 싸구려라고, 그런 걸 맛있다고 먹고 있느냐고,
그리고 아빠에게는 당신이 XX호텔을 알아? 자 봤어?
난 이런 데에서는 못 자,
최소한 경양식(당시는 이게 최고)은 사주고 뭘 사줬다고 하라고,
이런 식이었지요.
직장에서 간 여행에서 아빠가 무슨 기념품을 사다주면
싸구려라면서, 그냥 베란다 쓰레기통에 탕! 갖다넣어요.
자기가 원한 건 터키석이었다, 이런 말도 기억나네요 제 어린 기억에.
전 아빠의 황당한 표정을 차마 볼 수가 없어 방 안에 처박혀 있었구요.

엄마 난 엄마가 왜 남편과 사이가 나빴는지 너무너무 잘 알겠는 걸~~~
IP : 103.254.xxx.23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짜
    '15.10.22 11:43 PM (1.228.xxx.48) - 삭제된댓글

    어머님이 불행을 자초하고 가족들까지
    불행하게 하는경향이 있네요

  • 2.
    '15.10.23 12:15 AM (58.124.xxx.130)

    엄마한테 그런얘기를 안하세요? 엄마도 본인이 그런 사람이란걸 알건 알아야죠

  • 3. ..
    '15.10.23 7:43 AM (1.254.xxx.158) - 삭제된댓글

    글 재밌게 읽었어요
    작은데 행복을 느끼시는 분들이 저는 부러워요
    이것도 타고 나는것 같아요
    근데 엄마께 말하세요

  • 4. ..
    '15.10.23 7:48 AM (59.16.xxx.114)

    글쎄요.. 엄마가 허영기가 있어서만은 아닐거에요.. 남편에 대해 이미 감정이 안좋은 상태.. 뭘 어떻게 해도 맘에 안드는 상태.. 그런 결혼생활이었을거 같네요.
    남편이 좋으면 아무리 허영기가 있어도 그 앞에선 티 안내죠..

  • 5. 윗글같은 59.16.사람 싫어요.
    '15.10.23 1:06 PM (14.40.xxx.107) - 삭제된댓글

    분위기 파악 못하고 속 뒤집는 댓글 다는 사람.
    말하는 사람의 심정을 읽어주는 능력이 전~혀 없는 사람.

  • 6. 윗글같은 댓글다는 59.16.같은사람 싫어요.
    '15.10.23 1:07 PM (14.40.xxx.107)

    분위기 파악 못하고 속 뒤집는 댓글 다는 사람.
    말하는 사람의 심정을 읽어주는 능력이 전~혀 없는 사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4701 고추장아찌 살릴 수 있을까요? 2 첫눈 2015/12/01 504
504700 층간 소음으로 아랫집서 항의가 심해요. 49 층간소음 2015/12/01 8,382
504699 지스트하고 한양대공대 둘다 붙으면 어디를 가는게 좋다고 생각하세.. 43 답글절실 2015/12/01 26,916
504698 얼마전에 내인생최고의 책 이라는베스트글좀 1 바보보봅 2015/12/01 774
504697 아는집 애가 입원했는데 병문안? 5 병문안 2015/12/01 873
504696 빅마켓에 필라델피아크림치즈 1 ㅣㅣ 2015/12/01 990
504695 이럴경우 어떻게 하시겠어요? 3 .... 2015/12/01 557
504694 경남도 36만 서명 홍준표 주민소환투표 성사되나 4 세우실 2015/12/01 913
504693 가죽 부츠 앞코가 벗겨졌을 때 1 가죽 수선 2015/12/01 1,450
504692 조선대의전원 들어가려면 스펙이 어느정도 되어야 하나요? 8 dma 2015/12/01 5,202
504691 실업급여 이런경우 가능할까요??? 2 나는야 2015/12/01 988
504690 어제 16살딸아이 병원입원글이 지워졌나요? 4 ... 2015/12/01 1,420
504689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5 존심 2015/12/01 766
504688 미용실 49 퍼머 2015/12/01 472
504687 맛짬뽕...어릴적 먹었던 그맛이에요 20 진짜가나왔네.. 2015/12/01 3,607
504686 가족들 이부자리 겨울이불로 교체 하셨나요? 3 이불 2015/12/01 1,177
504685 수서나 잠실쪽에 내과 전문병원좀 알려주세요~ 2 dudung.. 2015/12/01 655
504684 엄마가 얄미워요 7 ㅅㅅ 2015/12/01 2,030
504683 잔금 치루기 전에 청소 안되나요? 7 매매 2015/12/01 4,213
504682 동네엄마와의 관계.. 스트레스 27 2015/12/01 18,519
504681 2015년 12월 1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3 세우실 2015/12/01 454
504680 남학생들은 사춘기 절정이 몇 학년때인가요? 6 사춘기 2015/12/01 2,403
504679 공부는 학교에서, 집에서 왜 공부를 해?? 13 거지만도 못.. 2015/12/01 2,282
504678 미니시리즈 하버드대학 동창생들? 초라 2015/12/01 715
504677 세기의 판결- 그 이유가 더 아픔이었네 25 의대생을 심.. 2015/12/01 4,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