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뭣모르고 남편을 소개받아 두달만에 결혼했습니다.
결혼직후 남편의 정신분열을 알게 되었고 어찌어찌 30여년을 살았네요.
그래도 젊을땐 보석같은 남매때분에 세상 시름을 잃고 살아냈었어요
남편은 약을 먹어야 생활이 가능한 상황이어서 그저 약을 먹이느라 진이 빠지곤 했지요.
정신질환자 특성상 본인은 환자가 아니라고 하기때문에 몰래 먹이느라 얼마나 애를 태웠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참 건강하게 잘 자라 주었구요 지금은 자기 몫을 해내는 씩씩한 청년들입니다.
남편은 시어머니로부터 자영업을 물려 받았는데 일을 도와주던 시이모가 속이고 근처에 똑같이 업체를
차리는 바람에 타격이 많았습니다.
그게 2009년이었는데 그때부터 제가 나가서 일을도왔습니다
이미 아이들 교육도 끝냈고 저는 집에만 있다가 나가 일하는게 힘들기는 했지만 일면 보람도 컸어요.
일에 재미를 들일 무렵 남편은 본인이 혼자 하겠다고 작년 11월에 저를 내쫓았습니다.
제가 이렇게 저렇게 간섭하는게 싫었겠지요. 남이라면야 그러거나 말거나 겠지만, 저는 수입문제며 관리문제를
따지니까 싫었겠지요. 어쨌든 그날부터 지금까지 단 하루도 남편은 집에 안들어왔어요.
의사 선생님 말씀은 6개월 안에 재발한다 하는데 아직 특별히 재발의 느낌도 없습니다.
하지만, 청결문제. 대인관계 등 저는 알겠는데 남들이 그것도 관심없이 보면 그저 그런갑다 하는 정도입니다.
오늘도 사무실에 나갔다가 경찰에게 쫓겨 나왔습니다.남편이 신고를 했더군요.
남편명의의 사업장에 남편이 원치않는 제가 와서 있다는 거지요.
이혼을 하자해도 이런 경우 7:3 정도 제가 재산 분할을 받게 된다 하더라구요.
정말 그것밖에 안되는지요.
변호사와 상담을 했는데 변호사 마다 말이 달라요.
심지어 어느 변호사는 이혼 자체가 안될 수도 있다는 그런 말까지 하더라구요
답답합니다. 시어머니 가시는 날까지 잘 간병해서 보내드렸고 아이들 잘 키워냈고 환자인 남편 30여년 결혼생활
하면서 집늘리고 살림하고 이렇게 살았는데 이제 제게 돌아오는건 아무 권리도 없어요.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