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대통령에게는 선물 보따리가 필요했다. 과거사 문제로 이어지고 있는 일본과의 갈등은 대중국 포위 전략을 새롭게 짜고 있는 미국에게는 눈엣가시와도 같을 터다. ‘영원한 동반자’요, ‘내 몸의 일부’인 미국에 한·일 간의 갈등 해결은 무엇보다도 반가운 선물임이 분명하다. 국사 교과서 국정화라는 폭탄을 터트린 후 국내 정세가 혼란한 틈을 타 대통령이 재빠르게 미국에 도착하자, 국무총리는 일각의 지체 없이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진입 허용’을 외쳐댄다.
이것이 정녕 광복 70년, 아니 건국 67년을 맞은 대한민국의 위대한 여정이고 새로운 도약인지 묻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