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삼재가 가니 삼십재가 오려는지

..... 조회수 : 1,692
작성일 : 2015-10-22 14:45:25
남편이 67년생 양띠입니다. 요 근래 어려운 일이 많았어요.
갑작스런 사고로 부모님 사경 헤매시고(노환으로 인한 게 아닌 사고),
건강하던 남편 이런저런 질병으로 검사 후 약으로 견디고 있고
월급 높아(일의 강도도 세지만) 대학생들이 가고 싶은 기업으로 꼽히던 회사
망조로 가더니 알게 모르게 인력구조조정해서 사람들 나가게 하고
책임자로 있는 남편은 남은 사람으로 어려운 일 하느라 매일 노심초사...
신앙도 없지만 점도 안 믿는데 그냥 삼재,로 치면서 견디자 하고 있었건만
사실은 작년에 이런저런 일로 속 상해 사주도 보고 점집도 갔더니 좀만 지나면 괜찮다고 하던데.
에휴...생일 지나면 삼재 끝났다 하더니...삼십재가 오려나 봅니다.
일 골라서 하던 프리랜서인 저도 일이 딱 끊기더니
남편 회사는 이제 망할 일만 남았고(이번 달부터 월급이 안 나오겠구나, 하는 생각이 처음으로 듭니다.
imf때도 무급휴가 겪었는데 그 땐 젊었고 다들 그래서 담담하게 받아들였는데 지금은 좀 다르네요, 기분이;;-.-)
아직 철 덜든 고3은 재수예약이고(과외비에 특강비에 최근 6개월 동안 월 300씩 찍었어요)
부모님은 여전히 중환자실에, 골치 아픈 집은 팔리지도 않고, 전세는 없고
마흔 후반에 진짜 내리막이라는 생각이 처음으로 드네요..
몸 챙겨서 허드렛일이라도 나가고 싶은 심정입니다.
IP : 14.52.xxx.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0.22 2:48 PM (182.216.xxx.228) - 삭제된댓글

    그 나잇대 외벌이 남편을 둔, 아내들 중에 비슷한 마음으로 견뎌내고 사는 사람들 많을 것 같아요.
    살아 남아야 하는데, 참 걱정입니다.
    힘냅시다.!

  • 2. ...
    '15.10.22 2:59 PM (14.32.xxx.220) - 삭제된댓글

    저는 그냥 평생재라고 생각하고 ......사는게 아니라 견딥니다.

    그래도 끝이 있다 이럼서

  • 3. 저도
    '15.10.22 5:38 PM (175.223.xxx.149)

    저도 양띠입니다.

    저는 남편 6년째 실직.../ 중2 딸 하나 입니다/

    제가 일합니다...
    저도 너무 힘들어 책으로 풀어주는 철학관 다녀왔습ㄴ다

    정말 참으면 되는건지.....어찌 해야 되는지....

  • 4. 에휴
    '15.10.23 1:25 AM (121.144.xxx.112)

    저도 67양띠입니다.
    원글님 맘이 절로 절로 헤아려 지네요.
    뭐라 위로해야 할지...
    이럴땐 힘내세요도 아무 도움 안되더군요.
    잘 견뎌내시길 바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3003 임신 7개월인데 명절음식 해야할까요..? 17 혈압 2016/01/29 5,204
523002 엄마가 하는 말때문에 힘들어요 4 .. 2016/01/29 1,600
523001 안녕하세요..기억하실지 모르겠어요... 14 푸른하늘2 2016/01/29 4,517
523000 요즘 새아파트 화장실 6 2016/01/29 4,441
522999 친구가 필요한가요? ㅗㅗ 2016/01/29 763
522998 무턱대고 같이살자는 시아버지 35 어휴 2016/01/29 12,457
522997 명동 롯데 폴바셋에서 기저귀 갈으신 아주머니!! 11 .. 2016/01/29 5,436
522996 이 영화 제목이 뭘까요? 10 ... 2016/01/29 1,219
522995 나의 소울푸드는 왜 빵 과자 떡볶이 라면 같은 것 일까... 7 고민 2016/01/29 1,901
522994 전북대와 한국해양대 선택이요 12 .... 2016/01/29 3,271
522993 30중반 남자 어떤가요 1 ㅇㅇ 2016/01/29 1,504
522992 이 할아버지 동안인듯해요 2 요미 2016/01/29 1,225
522991 여기 광고하는 쇼핑몰 중에요 1 미미 2016/01/29 690
522990 살면서 겪는 어려움.. 가치관이랑 성격도 변하게 만드네요. 2 fkgm 2016/01/29 1,502
522989 다음 주에 대만여행 가는데 옷은 어떻게 입어야 할지... 5 ..... 2016/01/29 1,312
522988 비염스프레이 신세계 21 비염 2016/01/29 6,895
522987 4인가구 식비 이정도면아끼는건가요? 24 ,,,, 2016/01/29 5,244
522986 이런 문자 8 남편폰 2016/01/29 1,326
522985 출장이 잦은 남편 qwe 2016/01/29 1,044
522984 남편 생각에 분해서 잠을 못 자겠어요 9 ㅠㅠ 2016/01/29 4,006
522983 비오는날은 약속도취소 하고 집에만 있고싶은분계세요? 4 비가 2016/01/29 1,795
522982 저염식 얼마나 싱겁나요? 저염식 2016/01/29 406
522981 메추리알 조림 문의좀요 1 .. 2016/01/29 608
522980 죽은사람이랑 집계약을 하고왔어요 ㅜㅜ 7 .. 2016/01/29 10,707
522979 초등졸업식 패딩입고 오는 부모님들 많을까요? 8 학부모 2016/01/29 2,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