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활한지 만 5년되었어요.
이정도로 힘든건 외도, 폭력 등 더 힘든 일 겪으시는 분들에 비하면 힘든 것도 아니라 글 올리기 죄송스러운데, 제가 요즘 남편과 사이도 안 좋고 마음이 많이 힘들어서요..
전반적으로 남편과 성격 코드가 안 맞는 것 같구요. 의견이 상충되는데, 그럴 때 남편은 자기가 하자는 대로 안하면 화내고 못 마땅해 하는 스타일이라 저도 그게 못마땅하고 그래요.부부사이에 싸우면 어느 한쪽이 좀 받아주고 그런게 있어야 하는데, 제가 화를 내면, 남편도 같이 화를 내고...둘다 허허..이런 스타일이 아니에요.
어쨌든 다툼이 반복이 되고 쌓이니 애정도 식어가는 것 같고 요즘 남남 같기도 하고, 아이 키우는 사이 이상의 관계가 아닌 느낌이네요.
사실 둘의 관계만 보면 사랑한다는 느낌이 서로 없으니 헤어지는 게 맞는데, 아이가 하나 있어서 고민스럽고.. 딱히 이혼 후 제 삶이 뭐 나아질 것 같다는 것도 없구요.
그냥 이렇게 사는게 결혼생활인건지…
맞벌이 부부라 출근 전, 아이 챙길 때 아이 관련 대화, 그리고 퇴근후 집안일 같이 하는 정도.. 남편과는 아이를 함께 키우는 관계 그 정도..네요.
아니면 남편과의 관계를 좋게 하기 위한 어떤 노력이 필요한건지…
차라리 그냥 헤어지는게 나을까..?
결혼할 때는 좋은 사람이라 믿었고, (사람 자체는 좋은 사람이에요) 결혼하면 잘 살거라 확신했는데, 성격적인 부분을 잘 맞는지 미처 모르고 결혼한 게 큰 거 같아요.
많이 힘드네요.
부부상담이라도 받으면 좀 도움이 될까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