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건 불가능한걸까요

... 조회수 : 717
작성일 : 2015-10-22 10:55:53

저희 집은 잘살았어요. 겉으로는 화려했죠.
그런데 안으로는 폭력이 심했어요.
그래서 저는 부모님이 불편해요.
편애도 있었고..
예컨데 오빠가 고3때까지는 도시락 반찬이 아주 좋았어요.
그러다 오빠가 졸업하자 제 반찬은 그냥 김치.
그도 아니면 그냥 돈을 줬어요. 사먹으라고.
엄마도 이해해요. 도시락 싸기 귀찮죠.
하지만.. 여튼 저런 것들이 너무 많아요.
남에게 보이는 것만 그럴싸하게 하고
잔정도 없고 ..
그런데도 남들은 제가 곱게 자라 되바라진줄 알았죠.

좋은 기억도 있지만. 
저보고 썩은 생선같다느니. 머 그런 말도 했었고.
여튼 엄마가 저에게 정서적 만족감을 주지는 못했어요.
남자인 오빠에게 폭력을 당해도 방치했으니까요.
고삼때였나..

아빠도 마찬가지.
말로 눈빛으로 .. 여튼. 기억하기도 싫지만 그래요.

그래서 친정과 연락을 안해요.

그런데요 웃긴건 제가 그나마 저를 잘 안다 생각했던
친구마저도 친정과 연락 안하는 저를 비난하더라구요.
물론 저런 정신적 학대 당한 것까진 일일히 말하지 않았죠.
하지만 제가 고등학교때 집이 너무 싫어 자꾸 밖으로 돌고..
그런건 알아요. (그렇다고 비행청소년같은건 절대 아니구요
그냥.. 겉돌았어요)

물론 제 나이 이제 마흔에 가까워졌고 
제 모든 불행을 부모님 때문이라고 하진 않지만
전 일정부분 제 불행을 부모님 탓이라고 생각해요.

수영대회에 나가야하는데
온몸이 멍투성이라 못나가는 아이가 흔한가요?

여튼..

가족의 사랑을 듬뿍받고 자란 제 친구가
오늘 저에게 네 딸도 너와 연락 안하고 지내면 좋겠니?그러더라구요.
나름 절친인데..

햐.. 누가 알까요. 친정과 등지고 사는 사람의 마음을. 


IP : 124.49.xxx.10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게요.
    '15.10.22 11:14 AM (61.106.xxx.2)

    자신이 당해보지 않은 일에 대해서 위로는 못하더라도 비난은 말아야 하는데 그게 안되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자신의 입장이 먼저이기 때문에 그렇죠.
    내 부모와 나는 그럴 수 없어.
    내 딸이 내게 그래서는 안되지.
    기껏 감정이입 시킨다는 꼬라지가 자신의 입장에 대입시키는게 고작인 겁니다.

  • 2. 불가능하죠
    '15.10.22 11:14 AM (114.203.xxx.248) - 삭제된댓글

    님도 사랑을 듬뿍 받아 보는게 뭔지 모르니까
    입바른 소리만 해 대는 그 친국가 이해 안가잖아요
    그러니 이해 받길 바라지 마세요
    부모자식 천륜은 쇠사슬로 엮여 있는데
    님은 단지 손에 작은 가위만 들고 있는겁니다.
    그거 끊어 내기 쉽지 않지만
    끊어 내겠단 각오가 있다면
    왜 못끊어 내겠습니까
    솔직히 곁에서 보기에 아직 성인이 되어서도
    님 뇌리에서 부모 부모 부모가 안떠나는 이유는
    인정을 못받아냈기때문이긴 하죠..
    허나 님은 죽어도 못받아요...구걸 하지 마시고
    자유롭게 떠나세요.
    평생 곁에 살면서 부정적 언사를 토해 내는 부모가 님이 전진 하는데
    뭔 필요가 있습니까?

  • 3. 불가능하죠
    '15.10.22 11:14 AM (114.203.xxx.248) - 삭제된댓글

    님도 사랑을 듬뿍 받아 보는게 뭔지 모르니까
    입바른 소리만 해 대는 그 친구가 이해 안가잖아요
    그러니 이해 받길 바라지 마세요
    부모자식 천륜은 쇠사슬로 엮여 있는데
    님은 단지 손에 작은 가위만 들고 있는겁니다.
    그거 끊어 내기 쉽지 않지만
    끊어 내겠단 각오가 있다면
    왜 못끊어 내겠습니까
    솔직히 곁에서 보기에 아직 성인이 되어서도
    님 뇌리에서 부모 부모 부모가 안떠나는 이유는
    인정을 못받아냈기때문이긴 하죠..
    허나 님은 죽어도 못받아요...구걸 하지 마시고
    자유롭게 떠나세요.
    평생 곁에 살면서 부정적 언사를 토해 내는 부모가 님이 전진 하는데
    뭔 필요가 있습니까?

  • 4. ㅇㅇ
    '15.10.22 11:27 AM (221.158.xxx.207) - 삭제된댓글

    집에 안들어가고 그런건 단순한 사춘기때 방황이라고 생각하겠죠
    그런 사정이 있을거라고 님도 얘길 안했는데
    어떻게 상상이나 하겠어요.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친구가요..
    님이 자세하게 얘기하지 않으면 몰라요
    친구가 그런말 하는거 어찌보면 당연해요
    그냥 그려러니 하세요
    친구한테 이해받으려고 가정사 다 풀 필요도 없고요
    내 자신도 내가 이해안갈때가 많은데
    타인이 날? 거의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인간은 근본적으로 외로운거라고 생각해요

  • 5. 아무도 모르지만
    '15.10.22 7:26 PM (115.41.xxx.221)

    나와 다른삶을 사는 사람이 있다는걸
    그럴수 있겠구나 공감하지 못한다면 미성숙한 사람입니다.

    같은상황과 환경이 아니니 알수없지만
    내딸이 엄마싫다고 안보면 그렇게 고통스럽다면 얼마든지 놓아줄 마음이 들꺼 같아요.

    관습으로 배운 천륜보다 몸으로 배운 천륜을 저는 더 존중해주고 싶어요.

    그렇게 힘들었구나 이말이면 끝날 일을 네딸 운운하는 그친구라는사람도 참 공감능력 없이 어떻게 살아냈는지 더 궁금해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3508 태블릿 사서 잘 쓰시나요? 10 .... 2015/10/23 3,006
493507 남편 베프가 바람기 있는 남자면..어떻게 해야하죠? 17 ……... 2015/10/23 4,302
493506 약19) 40후반 되어가니 서글픔이 가끔식 가슴을 치네요 49 40후반 2015/10/23 19,124
493505 아이유는 컨셉이 영악인가요 29 에이 2015/10/23 20,956
493504 생강엑기스 담갔는데 2 좋은가? 2015/10/23 1,479
493503 굿와이프 보신 분들? 알리시아가 이혼 후 사는 집 인테리어가 6 혹시 2015/10/23 2,630
493502 오욱철씨 기억하시는분 있으세요? 3 종합병원 2015/10/23 3,001
493501 가슴많이 크신분들 수영복 어디서 사시나요? 2 지푸라기 2015/10/23 1,534
493500 장한나도 하버드를 갔던데 9 ㅇㅇ 2015/10/23 4,350
493499 조성진군 성격 6 .. 2015/10/23 7,831
493498 피아니스트들은 머리가 좋아야 31 ㅇㄴ 2015/10/23 6,625
493497 보톡스 맞고 왔어요 4 ㅇㅇ 2015/10/23 3,594
493496 배연정님 소머리곰탕 드셔보신 분 맛이 괜찮으시던가요? 5 소머리곰탕 2015/10/23 3,253
493495 서울 근교에서 제일 큰 아쿠아리움은 어디에 있나요? 3 aquari.. 2015/10/23 1,790
493494 클라라 홍 노래 1 슈스케 2015/10/23 1,393
493493 브랜드 1 브랜드 2015/10/23 549
493492 살인사건보고 저같이 괴로워하시는 심약한분들 계신가요?ㅜㅜ 6 겁쟁이 2015/10/23 3,127
493491 속상하고 두렵습니다. 8 속상 2015/10/23 3,127
493490 팥주머니 만들까요?(손바느질) 7 팥주머니 2015/10/23 1,613
493489 뉴욕타임스, 남북이산가족 상봉 소식 생생 보도 1 light7.. 2015/10/23 518
493488 장조림 완전 망했네요. 이유를 알려주실 수 있는지요? 28 절망 2015/10/23 4,938
493487 오나귀에서 은희는 최경장을 용서했던건가요? 5 이해가.. 2015/10/23 2,710
493486 푸른하늘 노래중 좋은노래 추천해주세요 16 푸르게 2015/10/22 1,929
493485 몸무게가 60킬로가 넘는데 16 지인 2015/10/22 5,802
493484 조성진 수상소감 및 앙콜곡 7 감동 2015/10/22 3,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