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케스트라 연주할 때 악보가 없으면 안되나요?

담담한 조회수 : 2,890
작성일 : 2015-10-22 00:37:07

조성진 피아노 연주 링크 된거 보니깐 연주 시간만 30분이 넘는데 악보를 전혀 보지 않고 하네요...

그거 보다가 항상 궁금했던것이 있었어요..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연주 할 때 악보를 보잖아요..계속 연주 하는게 아니니깐 악보를 봐야 된다는건 알겠는데

솔로나 듀엣으로 연주 할 때도 악보를 보고 하는데 그건 다 외우지 못해서 그런건가요?

적다 보니 너무 무식한 질문이지만 궁금했어요..

전에 베토벤 첼로 소나타 제3번, a장조Op69 연주 하는데 그때도 한 30분 정도 걸렸는데

피아노와 첼로가 같이 연주 했는데 피아노는 페이지터너가 있었고..

첼로는 직접 악보를 넘겼는데 30분 연주 동안 5번 정도 페이지를 넘긴것 같아요..

좀 뒷자리에 앉았지만 피아노 연주자와 첼로 연주자가 악보를 자주 보는것 같지는 않았어요..

연주자들이 완벽하게 악보를 외우는건 아닌가 싶기도 했어요...

그리고 연주자들이 연주 하다가 악보를 넘길때 어떻게 넘기나도 궁금해요..한 순간 연주를 쉴 수도 없잖아요..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악보를 자주 넘기지 않다가 넘기는건 왜 그런건가요? 분명히 두 페이지는 넘어가는 연주였는데...

5분정도 연주하는 동안 넘기지 않다가 단체로 다 넘길때도 있더라구요..

음악에 대해 전혀 문외한이다 보니 질문이 잘 전달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무식하다 하지 말고 시간 되시는분 답변 부탁드립니다...

IP : 126.11.xxx.13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0.22 12:53 AM (1.177.xxx.198) - 삭제된댓글

    연주자들 연습량이 어마어마해서 암보는 기본이지만..
    오케스트라 악보는 다른 악기와 같이 적혀있는 십단 보표 이상으로 되어있어서
    다른 악기의 흐름도 봐야하고 어디서 쉬는지도 봐야하고..
    그래서 악보를 당연히 봐야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그리고 한페이지마다 악보를 넘기면 좋겠지만
    연주하다보면 음악이 이어지기 때문에 넘길 타이밍이 맞지 않아서
    다음 페이지 어디까지는 외워서 연주하고 다음 페이지에서 텀이 생기면
    그 때 한꺼번에 페이지를 넘겨서 연주합니다

  • 2. ...
    '15.10.22 1:24 AM (122.37.xxx.89)

    일단 악보를 위워서 연주를 하면 외우면서 전체적인 구조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으니까 해석력이랄까, 곡을 전체적으로 관장하는 능력이 더 좋아진다고 봐야죠. 또 연주시에 더 집중도 되고. 그렇지만 정말 중요한 연주가 아니고서는 소품도 아니고 대곡이라면 전부 암보를 하는 것은 무리에요. 실제로 암보의 전통도 그렇게 오래되지는 않았답니다.

    그리고 윗님 잘못 알고 계신데, 오케스트라에서 지휘자는 총보를 보지만 연주자들은 대개 파트보를 봅니다. 파트보는 보통 악보를 편집할 때 넘길 시간을 고려해요. 연속으로 쉬는 마디가 나오면 그걸 페이지 전환점으로 삼는거죠. 총보는 지휘자가 넘기면서 보니까 상관없고, 피아노보는 페이지터너가 필요할 때가 많지요. 단선율 파트보처럼 악보가 단순하지 않고 양도 많으니까.

  • 3. 감사합니다..
    '15.10.22 1:37 AM (126.11.xxx.132)

    음악에 대해 전혀 문외한인데 댓글을 보니 조금 이해가 갑니다..
    저는 연주 하다가 어떻게 악보를 넘길까 궁금 했었는데..쉬는 마디가 있었군요...
    그리고 페이지터너는 베토벤 첼로 소나타 제3번 연주할 때 처음 봤어요..
    콘서트 하는데 그 많은 악보를 외우기는 어려운거군요...
    솔로 연주를 보때 저렇게 신들리게 연주를 하는데 악보도 잘 보지도 않는데 왜 갖는 놓는건지 좀 이해가 안가기도 했어요...

  • 4. 바이올리니스트
    '15.10.22 1:41 AM (88.77.xxx.248)

    현직 오케스트라 단원이예요.

    솔로로 나오는 건 외우기가 훨씬 수월해요.
    그런데 오케스트라는 화성, 화음을 채우거나 반주하는 부분이 많아서 악보가 꼭 필요하답니다.
    물론 연습을 많이 하거나 익숙한 곡들은 거의 외워지는데 멜로디 파트가 아니거나 같은 음으로 반주를 계속 해야하는 경우 몇 마디가 계속 되는지 등 외울 수가 없이 양이 방대해요. 그러나 머릿속에 음악은 당연히 외우고 았고 그 흐름도 외워서 대강대강 악보를 봐도 그 다음에 뭐가 나오는지 이미 알고 있어요.

    다만 오케스트라는 정말 큰 편성이고 중요한 파트를 맡은 악기가 잘못 나오면 전체적으로 망가질 수도 있어서 몇 마디 쉬어야하고 언제 나와야하고 그걸 정말 정확히 지켜야 허기 때문이예요.
    그리고 지휘자의 음악에 맞춰서 해야해서 스스로 외워서 음악을 이끌어가는 솔로연주자나 실내악과는 많이 다르답니다.

  • 5. 바이올리니스트
    '15.10.22 1:44 AM (88.77.xxx.248)

    그리고 피아노 악보는 양손이 표기되어 더 빨리 넘겨지는데 단선율 악기는 악보 두 쪽에 꽤 많은 양이 들어가요.
    오케스트라도 마찬가지구요.
    약 70쪽 35장 정도의 오페라 악보가 연주상으론 2시간 반 연주가 되거든요.
    물론 오페라라서 각 파트별 쉬는 마디도 많이 있지만요.

  • 6. 지휘자가
    '15.10.22 1:48 AM (211.194.xxx.207)

    말러 교향곡 같이 한 시간이 넘는 연주를 모두 악보 없이 지휘하는 걸 보면 정말 놀라운데
    모든 지휘자에게 가능한 건 아니겠지요?

  • 7. 바이올리니스님 질문
    '15.10.22 1:53 AM (126.11.xxx.132) - 삭제된댓글

    제가 예를 든 베토벤 첼로소타타제3번a장조 같은 경우에 두 연주자가 계속 연주를 하는데
    악보 페이지를 자주 넘기지 않는건 왜 그런건가요?
    악보는 펼쳤을때 두 페이지만 보이잖아요..
    근데 시간상으로 따지면 열 페이지는 연주 한거 같은데.....겨우 한 페이지 넘기고...
    첼로 연주자도 30분 동안 연주 하면서 5번 정도 페이지 넘겼던거 같아요..
    정말 문외한 같은 질문이여서 죄송합니다...

  • 8. 역시...한가지더 질문
    '15.10.22 1:59 AM (126.11.xxx.132) - 삭제된댓글

    전문가님의 말씀을 들으니 좀 더 이해가 갑니다..단선율 악보가 엄청 많이 들어가는군요..
    오랜 시간 연주 하는데도 페이지를 넘기지 않아서 참 희한하다 싶었어요...

    피아노에서 페이지터너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피아니스트가 직접 넘기는건 왜 그런건가요?
    페이지터너가 넘기는 순간을 잊어버렸을리는 없을거구...아니면 서로 합의하에 피아니스트가 넘기는건가요?
    이 부분에서는 내가 넘긴다 뭐 이런....

  • 9. 역시..질문 하나 더
    '15.10.22 2:01 AM (126.11.xxx.132)

    전문가님의 말씀을 들으니 좀 더 이해가 갑니다..단선율 악보가 엄청 많이 들어가는군요..
    오랜 시간 연주 하는데도 페이지를 넘기지 않아서 참 희한하다 싶었어요...

    피아노에서 페이지터너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피아니스트가 직접 넘기는건 왜 그런건가요?
    페이지터너가 넘기는 타이밍을 놓쳤나 싶기도 하고....아니면 서로 합의하에 피아니스트가 넘기는건가요?
    이 부분에서는 내가 넘긴다 뭐 이런.... 한 번 정도는 피아니스트가 직접 넘기는것 같았어요.

  • 10. 바이올리니스트
    '15.10.22 2:14 AM (88.77.xxx.248)

    네~ 말러 같은거 외워서 하는 지휘자들 대단한거고 정말 노력 공부 많이 한거구요.
    그런데 그게 꼭 특별한 지휘자만 그렇게 할 수 있는 건 아니예요.
    그리고 외워서 지휘한다고 그의 음악이 엄청 특별한게 아닐수도 있구요.
    개개인의 역량이라고 봐요.

    피아니스트 왼손이 페이지 넘기기 전에 쉬는 부분이 있으면 충분히 직접 넘길 수 있어요.
    오른손만 연주하는 경우예요.
    그 이유는 페이지터너 쉬게 해주려는 생각도 있을 수 있고 아무래도 아무리 잘 넘겨줘도 본인이 넘기는게 가장 편해서이기도 할테구요, 페이지터너가 실수로 너무 늦게까지 안넘겨서일수도 있구요. ^^

  • 11. 바이올리니스트
    '15.10.22 2:16 AM (88.77.xxx.248)

    그리고 연주자가 악보를 뚫어져라 보며 연주해도 실상은 머릿속으로 음악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오케스트라도 다른 생각해도 얼굴은 악보를 향해있어도 넓은 시야를 이용해 자휘자보고 옆에 연주자보고 그러거든요.^^

  • 12. ...
    '15.10.22 7:43 AM (211.243.xxx.65) - 삭제된댓글

    금관악기는 관현악곡 중간악장 느린 곡에서는 쉬는 시간이 길어질때가 있어요
    아예 안나오면 좋으련만 꼭 중간에 한음 두음 내주게되거든요
    그러면 주변 목관악기 분위기 외워두고 지휘자가 총보보며 강하게 싸인보내주는거 잘 보고 았어야하죠
    62마디 쉬는거만 표시된 피스악보만 보고있으면 놓치니까요 ㅠㅠ

  • 13. ...
    '15.10.22 9:43 AM (211.194.xxx.207)

    원글님과 바이올리니스트님께 감사드립니다.
    다음에도 이런 답변 기회가 있기를 바랍니다.

  • 14. 더불어
    '15.10.22 11:36 AM (221.158.xxx.156)

    잘 읽고갑니다.
    역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1710 헬스할 때 입트 쇼츠(짧은 반바지) 찾아요 2 사고싶다 2016/03/25 1,385
541709 두사람의 카톡창에서 제가 나와버리면 상대방 카톡화면에도 대화가.. 4 ... 2016/03/25 2,445
541708 오세훈 "헬조선? 개도국서 한 달만 지나면 자부심 생겨.. 2 오만 2016/03/25 883
541707 나이먹고 결혼 안하고 있으면 부모 가슴에 대못질 하는건가요? 25 질문 2016/03/25 5,423
541706 남자가 나중에 진짜 성공해서 나타나면 여자는 남자를 놓친걸 후회.. 18 궁금한게 2016/03/25 10,460
541705 눈에 이물감 왜이럴까요? 12 2016/03/25 3,468
541704 지금까지 등록된 국회의원 후보 938명 입니다.. 탱자 2016/03/25 364
541703 Sk 텔리콤 광고 찍었네요 와 멋있어요 2 시그널 조진.. 2016/03/25 2,940
541702 오후만 되면 눈이 쑥 들어가고 얼굴이 피곤하고 아파 보여요 ㅠㅠ.. 2 ... 2016/03/25 1,871
541701 다들 그렇게 자신 없으세요의 글이 거부감 드는 이유 12 .. 2016/03/25 2,030
541700 맛있는 녀석들 보는데요 11 ㅇㅇ 2016/03/25 2,505
541699 시력교정수술 두번 하신 분 계신지요? 1 크푸푸 2016/03/25 912
541698 이말이 뭔뜻인가요 ? 7 해석 좀 ~.. 2016/03/25 1,065
541697 세월호710일) 미수습자님들이 바닷 속에서 나와 가족들 꼭 만나.. 6 bluebe.. 2016/03/25 437
541696 다크서클 가리기 신세경 6 2016/03/25 3,450
541695 찝찝.....코울슬로 만들면 유통기한을 보통 언제까지로 찍나요?.. 헐랭 2016/03/25 1,182
541694 인천공항서 고양시 덕양구 4 택시요금 2016/03/25 780
541693 저는 왜 친구가 없을까요. 23 친구가필요해.. 2016/03/25 6,752
541692 김국 맛있게 끓이는 법 구해요 3 준비 2016/03/25 1,716
541691 결혼 20년~ 남편의 새로운 모습 10 재밌어요 2016/03/25 4,101
541690 제이드가든 내일가면 볼만할까요??????? 4 호호 2016/03/25 1,561
541689 집이 너무 안팔리네요. 25 ... 2016/03/25 13,940
541688 김무성-의리가 무엇일까.. 6 .. 2016/03/25 1,423
541687 감태 드셔보신분? 7 ... 2016/03/25 1,801
541686 치솔살균기 추천해주세요 4 *** 2016/03/25 2,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