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인 농산물 사주기가 좀 꺼려지는 까닭
자기 본가가 제주도라며 부모님이 고생해서 농사지은 좋은 감귤 싸게 판다고
15kg 박스로 사라고 자꾸 얘기를 했었죠.
거절하기도 뭣해서 저희 집 하나, 양가 한 박스씩 총 3박스를 주문했어요.
그런데 친정에서 나중에 전화가 왔어요.
귤 한 박스나 보낸다고 해서 귤 안 사먹고 기다리는데 며칠째 귤이 안 온다고요.
아무개씨한테 독촉하기도 그렇고 일주일 정도 기다리다 조심스럽게 물아봐서 확인해보니 부모님이 주소를 잘못 쓰셔서 오배송이 된 것 같았어요.
아무개씨 부모님이 귤을 새로 보내겠다고 하시는데
받기도 안받기도 참 불편하더군요.
저희집에 온 15kg도 결국 다 못 먹고 곰팡이 나서 버리고...
다음부터는 시장에서 귤 한봉지씩만 사먹었더니 마음은 편한데
귤철 올 때마다 귤 사라고 얘기하고 다니는 아무개씨 만날 때마다 저도 모르게 눈치가 보이긴 해요.
1. ..
'15.10.21 9:28 AM (121.160.xxx.196)적선/기부하는 마음으로 사야 되더라구요.
농가 직거래건, 불우이웃돕기 이벤트건, 도농협력 이벤트건
옆집 애엄마 친정이건,, 전부 이건 봉사다, 인간관계 비용이다 생각해요.
그래야 맘 편하지 계속 마트 물건 품질 더 좋고 저렴한 거 생각나서 아쉽거든요.2. 저만 그런게 아니군요.
'15.10.21 9:30 AM (122.128.xxx.220)어째서 직접 농사를 짓는 건데도 마트나 시장보다 가격도 비싸고 품질도 떨어지는가 모르겠어요.
시세도 모르고 파는건가?3. 품질
'15.10.21 9:41 AM (61.75.xxx.61)귤 품질은 더 좋을텐데요? 바로 따서 보내주는 귤이 아닌가요?
마트나 재래시장처럼 약품처리하지 않고, 따서 바로바로 보내주면 훨씬 맛이 좋은데요.
바로 따서 보내주는 것은 좀 많이 푸르스름하면서 보이는대로 따기 때문에 크기도 일정하지 않고, 감나무 부스러기도 들어 있습니다.
맛도 훨씬 좋고 마트귤보다 잘 썩지도 않더군요.
맛이 마트나 비슷하다면, 바로 딴 귤이아닐 수도 있습니다.4. ..
'15.10.21 9:43 AM (222.110.xxx.22) - 삭제된댓글보통은 가격이 싸지가 않아요
사는 입장에서는 직접 판매하니 싸게 받을거라 생각하는데,
판매하시는 분들은 그렇지가 않더라구요.
그리고 좀 비싸도 물건이 좋으면 상관없는데, 품질이 나쁘면 대략 난감이죠. 아는 사람이니 나쁘다 말하기도 곤란하구요5. ..
'15.10.21 9:43 AM (59.16.xxx.230) - 삭제된댓글저 윗님 말씀하신 인간관계 비용에 격하게 동감합니다.
제 인맥으로 들어오는 부탁은 먹을 사람 없다고 좋게 거절하고 끝내는데
남편은 직업상 그럴 수가 없어요.
비싼 값에 질 낮은 농산물 보면 시골사람 순박하다는 말은 개나 줘 버려 싶습니다.
울며겨자먹기로 떠안고 부지런히 이웃에 나눠줍니다.6. 정말
'15.10.21 9:59 AM (182.209.xxx.78)인간관계 비용 맞아요
권유 (?)하는데 안 사겠다고 할 수도 없고..
시세보다 두 배 넘게 비싼 가격에
시장에 물건으로 내놓지도 못할
아무리 소과지만 (맛없어서 잘 사먹지도 않는 푸른 사과)
자두만한 크기에 경악했네요
걍 일가친척들이나 지인들 나눠주고 말아야할 것을 몇 만원이나 매겨 꾸역꾸역 파는거 보고 좀 실망했네요7. ..
'15.10.21 10:17 AM (211.213.xxx.10) - 삭제된댓글윗님 맞아요.인간관계비용. 상사분 처가 농산물 어제 사왔어요. 매번 그러니 난감 .게다가 꼭 필요하지도 않은데 안 살 수가 없어요. 초난감.
8. ...
'15.10.21 10:36 AM (222.108.xxx.23)인간관계 비용 맞아요. 남편 회사에서 여직원 시댁 사과를 구입해서 명절 선물로 돌렸는데, 아랫쪽은 상처난 사과, 흠있는 사과로.. 며느리 직장에 돌리는 사과를 그렇게 해야 하는지..
9. 비싸요
'15.10.21 10:54 AM (118.176.xxx.146)그리고 인간관계 비용도 맞고요
질이 좋냐? 물론 나쁘지 않지만 가격이 비싸요
그러면서 마치 자신이 나를 위해 싸게 준것처럼 이야기 하고 난 그사람에게 고맙다고 계속 인사해야 하는 그런 이상한 시스템이 싫어요 ㅠㅠ
내돈주고 당당하고 싶다고요 ㅠㅠ10. ㅇㅇ
'15.10.21 10:54 AM (121.144.xxx.170) - 삭제된댓글인간관계비용 격하게 동감하네요
여러번 각각 다른사람의물건들을 구입한결과 언제나 시중보다 사지않다라는결론이
문제는 사줘서 고맙다가 아니라 팔아주니 고맙지 . 하는 인간들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516385 | 요즘 제약주들이 좋던데 지금 들어가면 위험할까요? 2 | 주식 | 2016/01/10 | 976 |
516384 | 끓는 물에 메추리알..감사! 16 | .. | 2016/01/10 | 5,631 |
516383 | 주말 강남역 커피샵 모습 정상인가요 51 | 음 | 2016/01/10 | 24,439 |
516382 | 주방용품이 너무 많아요 ㅠ.ㅠ 8 | 고민녀 | 2016/01/10 | 3,224 |
516381 | 응팔 얘기 땜에 게시판 들어오기가 싫을 정도네요. 20 | ........ | 2016/01/10 | 2,953 |
516380 | 어남류 어남택이 무슨 말인지 12 | 몰라요 | 2016/01/10 | 3,443 |
516379 | 대치동에 교정잘하는 치과있다던데 다녀보신분 계세요. 9 | 교정 | 2016/01/10 | 3,244 |
516378 | 컴퓨터 잘아신분.... 1 | .... | 2016/01/10 | 482 |
516377 | 열이38도 인데도... | 99 | 2016/01/10 | 480 |
516376 | 응답하라 시리즈 다 보신분들은 알 꺼예요 65 | 음 | 2016/01/10 | 15,372 |
516375 | 영문과 나오면 영어확실히 잘하나요? 4 | dwqd | 2016/01/10 | 2,176 |
516374 | 컴퓨터 옥션과 하이마트 어디서 사는게 나을까요? 1 | 컴퓨터 | 2016/01/10 | 496 |
516373 | 우리 부모님 세대는 자식들 앞에서 애정표현 안하지 않았나요? 6 | 애정 | 2016/01/10 | 1,291 |
516372 | 택-덕선/선우-보라 --- 이렇게 커플! 겹사돈 설정?! 20 | 어남택 | 2016/01/10 | 6,028 |
516371 | 화상 응급처치방법 5 | ㅇ | 2016/01/10 | 1,670 |
516370 | 건대입구쪽은 잘사는 지역 아닌가요? 9 | fdsf | 2016/01/10 | 3,162 |
516369 | 82에서 제일 고마운 분 49 | 82 | 2016/01/10 | 1,678 |
516368 | "배고프다고 아파트 파먹을 수 없잖아요" 2 | 헬조선 | 2016/01/10 | 1,878 |
516367 | 택이 중년버전은 정우성 어떤가요.? 12 | 우왕 | 2016/01/10 | 2,784 |
516366 | 기억날 그 날이와도 3 | Rock i.. | 2016/01/10 | 1,036 |
516365 | 얼굴 근육은 어떻게 키우나요? 5 | 근육 | 2016/01/10 | 2,000 |
516364 | 아이 방을 침실, 공부방 따로 주면 어떤가요? 6 | 아이 방 | 2016/01/10 | 2,196 |
516363 | ebs에서 메디슨카운티의 다리 19 | .. | 2016/01/10 | 3,125 |
516362 | 거실장 안하면 불편할까요? 8 | 아자아자 | 2016/01/10 | 2,828 |
516361 | 내일 외국인 학생들 서울투어를 해줘야 해요 어디로... 17 | 외국인 학생.. | 2016/01/10 | 2,07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