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인 농산물 사주기가 좀 꺼려지는 까닭

콩닥 조회수 : 2,979
작성일 : 2015-10-21 09:25:17
회사 사람 아무개씨가
자기 본가가 제주도라며 부모님이 고생해서 농사지은 좋은 감귤 싸게 판다고
15kg 박스로 사라고 자꾸 얘기를 했었죠.
거절하기도 뭣해서 저희 집 하나, 양가 한 박스씩 총 3박스를 주문했어요.
그런데 친정에서 나중에 전화가 왔어요.
귤 한 박스나 보낸다고 해서 귤 안 사먹고 기다리는데 며칠째 귤이 안 온다고요.
아무개씨한테 독촉하기도 그렇고 일주일 정도 기다리다 조심스럽게 물아봐서 확인해보니 부모님이 주소를 잘못 쓰셔서 오배송이 된 것 같았어요.
아무개씨 부모님이 귤을 새로 보내겠다고 하시는데
받기도 안받기도 참 불편하더군요.
저희집에 온 15kg도 결국 다 못 먹고 곰팡이 나서 버리고...

다음부터는 시장에서 귤 한봉지씩만 사먹었더니 마음은 편한데
귤철 올 때마다 귤 사라고 얘기하고 다니는 아무개씨 만날 때마다 저도 모르게 눈치가 보이긴 해요.
IP : 223.62.xxx.15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0.21 9:28 AM (121.160.xxx.196)

    적선/기부하는 마음으로 사야 되더라구요.
    농가 직거래건, 불우이웃돕기 이벤트건, 도농협력 이벤트건
    옆집 애엄마 친정이건,, 전부 이건 봉사다, 인간관계 비용이다 생각해요.
    그래야 맘 편하지 계속 마트 물건 품질 더 좋고 저렴한 거 생각나서 아쉽거든요.

  • 2. 저만 그런게 아니군요.
    '15.10.21 9:30 AM (122.128.xxx.220)

    어째서 직접 농사를 짓는 건데도 마트나 시장보다 가격도 비싸고 품질도 떨어지는가 모르겠어요.
    시세도 모르고 파는건가?

  • 3. 품질
    '15.10.21 9:41 AM (61.75.xxx.61)

    귤 품질은 더 좋을텐데요? 바로 따서 보내주는 귤이 아닌가요?
    마트나 재래시장처럼 약품처리하지 않고, 따서 바로바로 보내주면 훨씬 맛이 좋은데요.
    바로 따서 보내주는 것은 좀 많이 푸르스름하면서 보이는대로 따기 때문에 크기도 일정하지 않고, 감나무 부스러기도 들어 있습니다.
    맛도 훨씬 좋고 마트귤보다 잘 썩지도 않더군요.
    맛이 마트나 비슷하다면, 바로 딴 귤이아닐 수도 있습니다.

  • 4. ..
    '15.10.21 9:43 AM (222.110.xxx.22) - 삭제된댓글

    보통은 가격이 싸지가 않아요
    사는 입장에서는 직접 판매하니 싸게 받을거라 생각하는데,
    판매하시는 분들은 그렇지가 않더라구요.
    그리고 좀 비싸도 물건이 좋으면 상관없는데, 품질이 나쁘면 대략 난감이죠. 아는 사람이니 나쁘다 말하기도 곤란하구요

  • 5. ..
    '15.10.21 9:43 AM (59.16.xxx.230) - 삭제된댓글

    저 윗님 말씀하신 인간관계 비용에 격하게 동감합니다.
    제 인맥으로 들어오는 부탁은 먹을 사람 없다고 좋게 거절하고 끝내는데
    남편은 직업상 그럴 수가 없어요.
    비싼 값에 질 낮은 농산물 보면 시골사람 순박하다는 말은 개나 줘 버려 싶습니다.
    울며겨자먹기로 떠안고 부지런히 이웃에 나눠줍니다.

  • 6. 정말
    '15.10.21 9:59 AM (182.209.xxx.78)

    인간관계 비용 맞아요
    권유 (?)하는데 안 사겠다고 할 수도 없고..
    시세보다 두 배 넘게 비싼 가격에
    시장에 물건으로 내놓지도 못할
    아무리 소과지만 (맛없어서 잘 사먹지도 않는 푸른 사과)
    자두만한 크기에 경악했네요
    걍 일가친척들이나 지인들 나눠주고 말아야할 것을 몇 만원이나 매겨 꾸역꾸역 파는거 보고 좀 실망했네요

  • 7. ..
    '15.10.21 10:17 AM (211.213.xxx.10) - 삭제된댓글

    윗님 맞아요.인간관계비용. 상사분 처가 농산물 어제 사왔어요. 매번 그러니 난감 .게다가 꼭 필요하지도 않은데 안 살 수가 없어요. 초난감.

  • 8. ...
    '15.10.21 10:36 AM (222.108.xxx.23)

    인간관계 비용 맞아요. 남편 회사에서 여직원 시댁 사과를 구입해서 명절 선물로 돌렸는데, 아랫쪽은 상처난 사과, 흠있는 사과로.. 며느리 직장에 돌리는 사과를 그렇게 해야 하는지..

  • 9. 비싸요
    '15.10.21 10:54 AM (118.176.xxx.146)

    그리고 인간관계 비용도 맞고요
    질이 좋냐? 물론 나쁘지 않지만 가격이 비싸요
    그러면서 마치 자신이 나를 위해 싸게 준것처럼 이야기 하고 난 그사람에게 고맙다고 계속 인사해야 하는 그런 이상한 시스템이 싫어요 ㅠㅠ
    내돈주고 당당하고 싶다고요 ㅠㅠ

  • 10. ㅇㅇ
    '15.10.21 10:54 AM (121.144.xxx.170) - 삭제된댓글

    인간관계비용 격하게 동감하네요
    여러번 각각 다른사람의물건들을 구입한결과 언제나 시중보다 사지않다라는결론이
    문제는 사줘서 고맙다가 아니라 팔아주니 고맙지 . 하는 인간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7020 영국여행중 입술에 물집잡혀요..약 추천 부탁드립니다. 6 환자 2015/12/08 1,694
507019 6살 *탄수학 곱셈 12 미사엄마 2015/12/08 1,404
507018 손자돌보기 29 시에미 2015/12/08 5,255
507017 제남자친구 눈이 2 궁금 2015/12/08 1,342
507016 중학교때 문과같았는데 고등학교때 이과가신분 계신가요? 3 놀자 2015/12/08 988
507015 다이어트 혼자 하시는분? 독려가 필요하신분 없을까요? 49 다이어트 하.. 2015/12/08 2,260
507014 뭐가 맛있나요? 맛맛 2015/12/08 426
507013 Mbc 신은경 해명 나와요 (내용무) 35 이상 2015/12/08 15,352
507012 삼성 액티브워시랑 엘지 통돌이..뭐가 나을까요? 15 세탁기 2015/12/08 7,679
507011 직장에 가면 패딩이나 코트 벗어두지 않나요? 6 ... 2015/12/08 2,559
507010 사과가 갈변 안 하기도 하나요? 6 의문 2015/12/08 1,387
507009 여행코스 좀 도와주세요. 주들들 2015/12/08 465
507008 5-6세만 돼도 시터 뽑을때 이젠 밥 잘하고 순하면 오케이예요... 48 직장맘 2015/12/08 5,165
507007 하이야트 일식 뷔페 드셔보신 분 어떠셨어요? 4 감사 2015/12/08 1,879
507006 쥬스병(플라스틱)에 뜨거운 물 넣어서 이불속에 넣고자도 될까요.. 11 ... 2015/12/08 2,973
507005 인터넷쇼핑할때 2 조아줌마 2015/12/08 613
507004 절개로 2번 이상 쌍꺼풀 하신분 계세요? 6 눈성형 2015/12/08 2,733
507003 선으로 몇번 본 남자 거절하는 방법.. 4 방법 2015/12/08 2,497
507002 거짓말로 입사해, 3일만에 퇴사시켰는데 30 .. 2015/12/08 24,604
507001 중학생 참고서 문제집 1 티트리74 2015/12/08 1,111
507000 단국대 이과 정시로 가는아이들은 어느정도 수준인가요?? 4 $$$$ 2015/12/08 4,093
506999 솔로몬의 지혜 다들 아시죠^^(정치관련 알아서 패스) 7 ... 2015/12/08 784
506998 라라라라라의 문재인 사랑... 11 증오는사랑의.. 2015/12/08 823
506997 전세 이사나가는 날을 어떻게 정해야할지 모르겠어요. 1 전세이사 2015/12/08 848
506996 걱정스러운데 은행계좌번호알면 스텔라 2015/12/08 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