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좋아하는 건 찾지 못하고
시간 나면 게임 외에는 하고 싶은 게 없어요.
제가 제일 참을 수 없는 건,
저와 의견충돌이 있거나 화가 나면 '이 기분에 학원을 못가겠다'고 드러눕는 것입니다.
작년까지는 저렇지 않았는데, 중2병 단단히 겪고 있나 싶고요.
끊으면 더 이상 못간다. 단 돈을 낸 데까지는 다녀라 했더니
환불하면 된다고 도리어 강하게 나오네요.
학원도 '다녀줬는데' 공부하라는 대로 '다 해줬는데' 왜 이러냐고...
(공부방법을 모르는지, 애 실력이 그만큼인 건지 중간고사 성적이 형편없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어제 영어학원을 안 가겠다 해서 알겠다..
모든 학원을 끊게 했어요.
수학학원은 다니겠다 했지만, 기분만 나쁘면 안간다 눕는 충동적 태도가 너무 괘씸해서요.
저렇게 질질 끌고 공부하느니 스스로 깨우칠 때까지 기다리는 게 낫다는 생각,
그리고 저렇게 스스로 의욕없는 자식은 내가 고생고생해서 가르칠 필요가 없다는 차가운 마음도요.
어제도 오늘도 학교 다녀와서 자고 있습니다.
그냥 저렇게 놔둘까요. 솔직히 참 미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