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세 구하며 여러번 뒤바뀌는 갑과 을

이사 조회수 : 1,933
작성일 : 2015-10-20 17:00:04

이번에 일이 좀 꼬여서 부동산과도, 집주인과도 갑과 을의 관계가 엎치락 뒷치락.

전 가능하면 부동산이든, 집주인이든 맞춰 주려고 애썼는데요.

제가 을의 입장이 되어서 처리할 일이 생기자 모두 절대로 봐주지 않는 갑이 되어 버리네요.


살고 있는 집이 재건축 아파트라 다음 세입자를 구하기 힘든 상황이에요.

이 상황에서 집주인이 전화를 해서 양해를 구하더라구요.

돈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이사 날짜 잡는 거 늦춰 줄 수 있냐구요.

문자에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하며 굉장히 사근사근 친절하셨습니다.

만기 날짜에서 몇주 후에 이사하는 걸로 가능하면 맞춰 드리기로 했습니다.

집주인의 자금 사정이 갑자기 풀렸고. 전화가 와서는 만기 날짜에 빼달라고 하시더라구요.

다행히 집을 만기 날짜에 뺄 수 있게 되었는데 도배랑 몇가지 문제 때문에 혹 전세금을 미리

받고 하루만 늦게 짐을 빼도 되는지 여쭤봤어요. 전세금 일부는 짐 다 빼는 것 확인하고 주실 수

있는지 여쭸구요. 부동산에서는 그런 경우가 종종 있다며 왠만하면 들어 주실 거라고 하더라구요.

전화하니깐 그런 경우는 없다면서 제가 자기 사정 봐주려고 애쓴 건 아는데 이런 경우는 없다고

자기 바쁘다고 툭 하고 끊어 버리네요. 갑자기 서러움이.....


이사가는 곳의 새로운 부동산에서도 가계약을 하기 전과 후가 확 달라져서는 마음 상하게 하던데.

고성을 지르며 전화를 끊어 버리시더니 갑자기 제쪽에서 사정을 봐드려야 하는 상황이 되자

4일 후가 되서야 아주 저자세로 전화를 하시더군요, 마음 많이 상하셨죠. 제가 그때 일이 있어서

변명을 하시면서요.


언제나 돈을 쥐고 있는 사람이 갑인가 봅니다.

내 실속 잘 챙겨야지 상대방 배려해 봤자 소용 없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네요.


그래도 글로 쓰고 나니깐 마음이 좀 풀리네요.... ㅠ.ㅠ

IP : 175.207.xxx.19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0.20 5:11 PM (222.108.xxx.23)

    저도 이번달 초에 어이 없는 통보를 받고.. 여기 전세가 거의 비슷한 시기에 계약 되기에, 당연 전세 없는 상태였고 전세 만기1한달도 안 남은 시점이었어요. 속에서는 천불이 나지만 미리 말씀해주셨으면 전세준 집 연장 안하고 들어 갈수도 있었겠다고 말했더니, 만기전에 자기한테 전화하지 그랬냐고 갑질 하더군요.
    어쨌든 전화 받은 당일 근처에 매매 나온게 있어서 대충 계산도 맞고, 남편도 계속 같은 평수대에 살기를 원해서 계약했어요.주인한테 통보하고 그 다음부터는 자세히 이야기는 못하지만 갑,을의 위치가 바뀌었어요.
    예.. 맞아요. 여윳돈 쥔 사람이 갑입니다.. 그리고 저도 전세 주고 있지만 그래본 적도 없고 그럴 생각은 해보지도 않아서 씁쓸했어요.

  • 2. ..
    '15.10.20 5:18 PM (122.34.xxx.191)

    저도 이번에 집팔면서 경험했어요. 부동산여자가 매도계약서 쓰고 나서는 얼굴이 싹 바뀌던데요.

  • 3. 원글
    '15.10.20 5:20 PM (175.207.xxx.199)

    네. 부동산 대표란 여자가 조정할 것이 있을 때는 그렇게 저자세더니 그 일이 지나고 나니 수수료 문제로 또 갑질. 아. 정말 그 사람들도 별의 별 사람 다 겪으면서 저렇게 변한 걸까요..

    어떻게든 부자 되고 싶네요. 을의 입장 너무 서러웠어요. ㅠ.ㅠ

  • 4. 그래서
    '15.10.20 5:33 PM (116.125.xxx.61)

    저도 집사고팔고 몇번했더니 부동산중개인들한테 질려서 상대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더라고요 안그런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 이분야가 그런 분위기 인가봅니다 돈빼면 인간미가 전혀 없어요 속물들 부동산거래하다보면 삭막해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5816 a형 독감, 설 쇠러 고향가도 될까요?ㅜㅡ 7 a형 독감 2016/02/07 3,564
525815 두피 보습제 사용하시는 분 계신가요? 4 웃는돌고래 2016/02/07 4,739
525814 알콜알러지...너무 싫어요 바뀔수 있는법 뭐 없을까요? 5 ... 2016/02/07 1,649
525813 사춘기 자녀와 좋은 관계 유지하는 비결 좀 알려주세요 26 사춘기 2016/02/07 5,844
525812 치인트 정주행 중인데 3 허니잼 2016/02/07 1,631
525811 지금 양재 코스트코 상황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7 야식왕 2016/02/07 2,361
525810 빵에 왠 아밀라아제 리파아제같은게 들어가나요 1 성분 2016/02/07 1,068
525809 40 넘어 3 멋진걸 2016/02/07 1,782
525808 24 개월 아기 두개골 뼈가 다들 매끈매끈 한가요? 1 24 개월 .. 2016/02/07 2,827
525807 명절때 이웃한테 전사는 분 있으신지 5 .. 2016/02/07 1,674
525806 일식집이나 횟집 경영해 보셨던분~ 1 수족관 2016/02/07 1,066
525805 동서에게 먼저 연락해야할까요? 14 .. 2016/02/07 5,486
525804 아이들 공부 못하는거 때문에 속상해요ㅠㅠㅠ 45 연초 2016/02/07 12,994
525803 드라마를 왜 보는 걸까요 12 이월이 2016/02/07 1,884
525802 소변보고 일어나는데 핏방울이 변기에 떨어져요. 9 에구야 2016/02/07 3,313
525801 감히 보듬을 수 없는 상처, [귀향]이 만지다 샬랄라 2016/02/07 449
525800 핸드폰을 2년 가까이 82cook.. 2016/02/07 547
525799 조카들 세배돈은 몇살 때까지 주는 건가요? 6 세배 2016/02/07 2,742
525798 주부님들 혼자 잡채 만드는데 시간 얼마나 걸리시나요? 8 잡채 2016/02/07 2,184
525797 쫌생이 남편!! 1 에효.. 2016/02/07 1,118
525796 2월에 태어난 사람은 나이를 한살 올려 말해야 하나요? 9 rrr 2016/02/07 1,416
525795 군대 가 있는 시조카 세뱃돈은 줘야하나요? 10 .. 2016/02/07 2,069
525794 사회생활할 때 착하다는 말이 부정적인 의미인가요? 13 .. 2016/02/07 3,895
525793 족발 소화가 7시간동안 안되는거- 2 다이어트 중.. 2016/02/07 2,450
525792 우리나라는 유교때문에 망할 거 같아요 29 합리적 2016/02/07 7,0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