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세 구하며 여러번 뒤바뀌는 갑과 을

이사 조회수 : 1,896
작성일 : 2015-10-20 17:00:04

이번에 일이 좀 꼬여서 부동산과도, 집주인과도 갑과 을의 관계가 엎치락 뒷치락.

전 가능하면 부동산이든, 집주인이든 맞춰 주려고 애썼는데요.

제가 을의 입장이 되어서 처리할 일이 생기자 모두 절대로 봐주지 않는 갑이 되어 버리네요.


살고 있는 집이 재건축 아파트라 다음 세입자를 구하기 힘든 상황이에요.

이 상황에서 집주인이 전화를 해서 양해를 구하더라구요.

돈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이사 날짜 잡는 거 늦춰 줄 수 있냐구요.

문자에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하며 굉장히 사근사근 친절하셨습니다.

만기 날짜에서 몇주 후에 이사하는 걸로 가능하면 맞춰 드리기로 했습니다.

집주인의 자금 사정이 갑자기 풀렸고. 전화가 와서는 만기 날짜에 빼달라고 하시더라구요.

다행히 집을 만기 날짜에 뺄 수 있게 되었는데 도배랑 몇가지 문제 때문에 혹 전세금을 미리

받고 하루만 늦게 짐을 빼도 되는지 여쭤봤어요. 전세금 일부는 짐 다 빼는 것 확인하고 주실 수

있는지 여쭸구요. 부동산에서는 그런 경우가 종종 있다며 왠만하면 들어 주실 거라고 하더라구요.

전화하니깐 그런 경우는 없다면서 제가 자기 사정 봐주려고 애쓴 건 아는데 이런 경우는 없다고

자기 바쁘다고 툭 하고 끊어 버리네요. 갑자기 서러움이.....


이사가는 곳의 새로운 부동산에서도 가계약을 하기 전과 후가 확 달라져서는 마음 상하게 하던데.

고성을 지르며 전화를 끊어 버리시더니 갑자기 제쪽에서 사정을 봐드려야 하는 상황이 되자

4일 후가 되서야 아주 저자세로 전화를 하시더군요, 마음 많이 상하셨죠. 제가 그때 일이 있어서

변명을 하시면서요.


언제나 돈을 쥐고 있는 사람이 갑인가 봅니다.

내 실속 잘 챙겨야지 상대방 배려해 봤자 소용 없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네요.


그래도 글로 쓰고 나니깐 마음이 좀 풀리네요.... ㅠ.ㅠ

IP : 175.207.xxx.19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0.20 5:11 PM (222.108.xxx.23)

    저도 이번달 초에 어이 없는 통보를 받고.. 여기 전세가 거의 비슷한 시기에 계약 되기에, 당연 전세 없는 상태였고 전세 만기1한달도 안 남은 시점이었어요. 속에서는 천불이 나지만 미리 말씀해주셨으면 전세준 집 연장 안하고 들어 갈수도 있었겠다고 말했더니, 만기전에 자기한테 전화하지 그랬냐고 갑질 하더군요.
    어쨌든 전화 받은 당일 근처에 매매 나온게 있어서 대충 계산도 맞고, 남편도 계속 같은 평수대에 살기를 원해서 계약했어요.주인한테 통보하고 그 다음부터는 자세히 이야기는 못하지만 갑,을의 위치가 바뀌었어요.
    예.. 맞아요. 여윳돈 쥔 사람이 갑입니다.. 그리고 저도 전세 주고 있지만 그래본 적도 없고 그럴 생각은 해보지도 않아서 씁쓸했어요.

  • 2. ..
    '15.10.20 5:18 PM (122.34.xxx.191)

    저도 이번에 집팔면서 경험했어요. 부동산여자가 매도계약서 쓰고 나서는 얼굴이 싹 바뀌던데요.

  • 3. 원글
    '15.10.20 5:20 PM (175.207.xxx.199)

    네. 부동산 대표란 여자가 조정할 것이 있을 때는 그렇게 저자세더니 그 일이 지나고 나니 수수료 문제로 또 갑질. 아. 정말 그 사람들도 별의 별 사람 다 겪으면서 저렇게 변한 걸까요..

    어떻게든 부자 되고 싶네요. 을의 입장 너무 서러웠어요. ㅠ.ㅠ

  • 4. 그래서
    '15.10.20 5:33 PM (116.125.xxx.61)

    저도 집사고팔고 몇번했더니 부동산중개인들한테 질려서 상대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더라고요 안그런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 이분야가 그런 분위기 인가봅니다 돈빼면 인간미가 전혀 없어요 속물들 부동산거래하다보면 삭막해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8603 대학교 4학년 남학생 졸업선물로 뭐가 좋을까요? 5 선물 2015/11/08 1,201
498602 .. 2 밥은먹었냐 2015/11/08 1,023
498601 백선생 샤브샤브 불고기에 쪽파를 추가했더니, 코와 뒤통수가 뽱~.. 7 참맛 2015/11/08 3,546
498600 "처세왕 최몽룡" by 김빙삼 5 사랑79 2015/11/08 2,003
498599 깍두기 소금에 절일때 몇분정도 절이는게 좋은가요? 4 보통 2015/11/08 2,072
498598 유니클로 이렇게 환불 가능할까요? 49 2015/11/08 6,893
498597 집에 텔레비젼 없는 분들... 어떤가요? 6 ........ 2015/11/08 1,566
498596 얼굴 붓기 - 생리전? 생리기간? 3 ㄷㄷ 2015/11/08 12,015
498595 구글이 꿈의 직장이라던데 왜 그런가요? 20 ㅇㅇ 2015/11/08 5,452
498594 이렇게 (노)처녀가 되어가나봐요. 20 주절주절 2015/11/08 6,475
498593 6월15일 매실을 담갔는데 잊고있었어요 4 매실거르기 2015/11/08 1,087
498592 인터넷에 올라온지 2분만에 잘린 노래 1 사랑 2015/11/08 1,284
498591 휴대폰 자판이 사라졌어요 2 스노피 2015/11/08 1,862
498590 일산사시는분들 8 ^^ 2015/11/08 1,970
498589 단감 대폭락이에요 많이 좀 드세요 18 단감농사 2015/11/08 7,334
498588 MBC에서 1호선 멸치할머니를 찾습니다. 6 서은혜 2015/11/08 2,251
498587 인구주택조사 인터넷으로 미리 할수 있나요? 7 ........ 2015/11/08 1,271
498586 머플러하면 나이들어 보이나요?? 15 머플러 2015/11/08 4,035
498585 엄지온 어린이집 저긴 어디인가요? 궁금 2015/11/08 4,339
498584 스텐냄비는 뜨거울때 찬물 부어도 괜찮..나요? 3 김효은 2015/11/08 3,102
498583 양은커플요 2 뭐지 2015/11/08 1,245
498582 미국비자 esta비자 여쭤볼께요 5 미국 2015/11/08 2,031
498581 도서관 책빌린거 연장해야 하는데, 책가져가야 할까요? 4 .. 2015/11/08 925
498580 자아실현으로 직장다니는 사람 있긴 있나요? 49 40대 직장.. 2015/11/08 6,366
498579 이화여대 학교 안 까페 왜이렇게 비싸요? 23 윽 너무해 .. 2015/11/08 6,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