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는 초등4학년 아이가 둘이 있어요. 우리 세째이자 막내와 사정상 육년째 같이키우는 조카아이에요.
둘다 제가 나름 잘 키운다고 생각했는데 우리 막내는 작년이맘때 다리를 다쳐 두달가까이 못움직이게 되면서 살이 많이 쪄서 지금은 키가 143에 몸무게가 46~47정도 나가고, 조카는 워낙 잘먹어 나중에 키로갈꺼라 생각하고 그냥 뒀더니 지금은 133에 몸무게가 46~47나갑니다.
둘이 신기하게 몇년전부터 키는 10cm가 차이가 나는데 (개월수가 많이 차이가 나요) 몸무게는 항상 같이 나갔어요.
그래서 요즘은 아침먹기전, 저녁먹기전에는 항상 둘이같이 줄넘기 500개씩을 하고오게 합니다.
그런데 아침 줄넘기는 둘이 잘하고 오지만 저녁 줄넘기는 낮에 힘들었거나 배가고프거나 하면 안하고 올때가 종종 있어요. 그럴때는 둘중 하나는 다했냐고 물어볼때 눈을 제대로 못마주치거나 서로 눈치를 보거나하는 행동들을 할때가 있어요. 뭔가 속였다는 거죠. 그럴때 제가 정말 다하고 왔냐고 다시 물어보면 둘중에 하나가 무안해서 울기시작하거나 둘다 울거나 하는 행동을 할 때가 많아요.
서론이 길었는데 요즘 용인 초등학생 사건을 보면서 우리아이들과 같은 나이의 아이들이 어떻게 그럴수 있었다는 것이 이해가 안가네요.
아무리 그래도 아이인데... 아무렇지도 않게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와 주변을 지나다니고 가족들에게 내색을 하지않고 며칠을 학교를 다닐 수 있다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안되네요. 어른도 그정도로 감춘다는 것은 힘들었을텐데, 아이들이 지들끼리 감추고 있었다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인지 아이를 넷이나 키우고 있지만 상상할 수도 없는 아이들의 세계인지 아이들의 세계에 어른이 뭔가 개입을 한건 아닌가 싶기도하고 야밤에 심란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