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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택시기사.소름끼치는상황 경험 있었어요

무법지대 대한민국 조회수 : 6,934
작성일 : 2015-10-19 23:20:00
가만생각해보니 저에게도 몇번이나 소름끼치고
죽을고비가 있었네요
다같이 경험당 공유해서 유사사례 피해 입지 않는게
좋을것같아 글 올려봐요

ㅡ 몇년전 남편과 크게싸우고 새벽 3시쯤 길에나오니..
차도엔 차도없고..
그때 우리아파트쪽이 번화가였는데.. 개미새끼도하나 없더라구요
너무 무섭고 겨울이라 춥기도했고
찜질방에라도 갈까하고 대로변을 투덜투덜걸어가는데..
뒤에서 계속 자동차전조등이 비추더라구요
뒤돌아봤더니 왠 택시가 뒤에서 천천히 서행을하며 오더라구요
보통택시들은 텅텅빈 도로를 ..마구속도내며 달릴텐데..
왜저렇게 늦게가지? 하며
다시 뒤돌아보고 그냥 무시한채 걸었어요
근데 갑자기 속도를내다 제옆을지나가고
앞에다 갑자기 택시를 끽~~~ 하고 세우는게 아니겠어요?
아..왠지 이거 진짜 느낌 드러운데..
저택시 부근으로 걸어가단 납치당할것 같기도하고
아까 뒤돌아봤을때 그 택시기사 눈빛도 좀 섬뜩했던게 생각나서
앞을 향해걷는척하다 ..시계보는척하고 다시 역방향으로
미친듯이 뛰었거든요 ..
뒤를돌아보니 그택시가 유턴이라도 할려는지..
그 유턴라인으로 진입하고 있었고
다행히 초.중 때 단거리육상부 선수였던 나는 정말
미친듯이 뛰다뛰다..저멀리 맥도날드가 보이더라구요
하..진짜 살면서 그렇게 맥도날드가 반가울줄은 몰랐네요
다행히 허겁지겁들어가보니 그시간대지만 몇몇사람들이 있었고
제일구석진 자리에앉아 고개숙이고 새벽6시까지있다가
집에갔었네요
그때 생각없이 앞만보고 걸어갔다면 난 어떻게되었을까
생각하면 등골이오싹해져요
특히 범죄자나 정신이상자들은 눈빛보면 어딘가 많이 달라요
반드시 눈빛보면서 다니세요

그일로인해 여자들은 절대밤에 혼자다니면안되겠구나
하는 생각했었어요
맨정신으로 다녀도이런데..
술까지취해다니면 범죄타겟 백프로이겠어요

이 미친나라에서 싸이코들한테 죽음당하지않으려면
내몸 내가지키는수밖엔 없을것같아요

어쨌든 그알본뒤로 저처럼 트라우마 심하신분 계신가요?
그거본뒤로 넘 무섭고
어디나갈때도 이상한놈들 쳐다보면 무섭고
경계하게되네요
님들은 아무렇지도 않으세요?
IP : 124.49.xxx.27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0.19 11:22 PM (211.36.xxx.43)

    그런데 그택시가 손님태우려고 그랬을수도 있어요.
    밤에 길걷다보면 택시가 일부러 옆에서 서행하다 갈때가 있더라구요

  • 2. 미친새끼
    '15.10.19 11:23 PM (39.7.xxx.6)

    헐.유턴라인 진입ㄷㄷ

  • 3. 엥?
    '15.10.19 11:24 PM (124.49.xxx.27)

    그런거에요?

    근데 제가몇번을 뒤를돌아봤기도 했고
    그냥 지나쳤다는건
    그택시 탈 의향이 없는걸로 봐도 되지않을까요?

  • 4. 이건
    '15.10.19 11:25 PM (221.140.xxx.2)

    아닌거 같은데요..

  • 5. ㅠㅠ
    '15.10.19 11:25 PM (124.49.xxx.27)

    제가좀 촉이나직감이 발달해서

    벌써 그 유턴라인쪽으로 진입했을때
    무언가 느껴졌었어요 ㅠ

  • 6. 정상이면
    '15.10.19 11:26 PM (58.224.xxx.11)

    직진했겠죠
    유턴하진 않아요

  • 7. 그리고
    '15.10.19 11:29 PM (124.49.xxx.27)

    그택시가 뒤에서 서행하며 따라오고 있었을때도
    몇번이나 뒤돌아봤었거든요
    전조등이 너무 밝아서요
    정상적인 택시기사라면 타지않는손님이다 여겼을테구요

  • 8. 저는
    '15.10.19 11:32 PM (175.209.xxx.160)

    오래전 (아마도 90년대초반?) 친구와 술 마시고 둘이 택시 탔는데 그 당시엔 합승이 있었어요. 좀있다 어떤 남자가 앞에 탔는데 앞자리에서 뒤로 손을 뻗어 제 다리를....ㅠㅠ 중간에 기사한테 화장실 간다고 세워 달라고 해서 내렸어요. ㅠㅠ

  • 9.
    '15.10.19 11:36 PM (124.49.xxx.27)

    175.209님 ..
    와..진짜 얼마나무서우셨을까요
    갑자기 제몸에 소름이돋네요 ㅎㄷㄷㄷ

  • 10. ㄷㄷ
    '15.10.20 12:40 AM (125.186.xxx.28) - 삭제된댓글

    소름돋아요.보통택시가 손님발견하면 뒤에서 살짝 빵빵~하거든요.
    그것도 없이 뒤따라오다 원글님이 뒤로돌아 뛰니까 유턴하러다니., 왠지 소름돋아요.네..맞아요느낌이 왠지 이상한건 그게 맞더라구요.살아보니그래요.

  • 11. 그러니까요
    '15.10.20 12:57 AM (124.49.xxx.27)

    왠지 느낌이 안좋다하는거
    싸한느낌드는건
    어쨌든 피해야함이 상책일듯 싶어요

  • 12. 으아ㅆ
    '15.10.20 1:51 AM (58.125.xxx.211)

    저도 20대 중반에 겨울이였는데요.
    눈이 좀 오던 날이였어요.
    타지방으로 출퇴근을 하는 상태였는데요.
    퇴근하고, 좀 어둑해지는데, 택시를 타야지만 그 버스를 탈 수 있을 듯 해서,
    택시를 탔어요.
    눈발이 점점 세어 지는데,
    택시 기사가 가스를 충전하고 가야 한다면서, 가도 되겠냐는 거에요.
    그 때까지는 별 생각이 없어서, '네.' 그랬는데요. 점점 달리는 택시 안에서 다른 생각이 들어서,
    도로변에 버스 정류장이 보여서 세워 달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잠깐이면 되는데.. 그러는 거에요.
    약속 시간이 좀 늦었다고, 안되겠다고 했더니, 그냥 허허벌판 도로변에 세워줬어요.
    그러고는 쌩하니 충전소가 아닌 다른쪽으로 가더라고요.
    그날 허허벌판에서 눈 엄청 맞고, 우산도 없었고요. 눈이 엄청 와서 길 막히고 차도 안다니고,
    겨우겨우 집에 왔어요.

  • 13. 헐쓰
    '15.10.20 2:00 AM (124.49.xxx.27)

    정말 느낌안좋다 느껴질땐 과감히 정신차리고 행동해야될것 같아요
    허허벌판에서 내렸어도 얼마나 막연했을까요?
    가스충전 백프로아닐꺼에요 그 택시기사넘,,..

  • 14. 아는 분 실화
    '15.10.20 2:21 AM (37.58.xxx.107)

    저 아는 분은 10년쯤 전 저녁 8시에 압구정동에서 택시 잡았는데 기사가 뒤로 타라고 하더래요. 택시 탔더니 딱 잠기는 소리 났고요. 그랬는데 앞좌석 밑에서 어떤 놈이 튀어나왔대요...ㅠㅠ 공범이 숨어있었던 거예요.
    이상한 짓을 당하거나 신체에 상해를 입지는 않으셨는데 2천만원 주고 풀려나셨어요.

  • 15. 여자분들 아셔야할듯
    '15.10.20 2:22 AM (121.163.xxx.7)

    혼자 걸어가면서 생각에 골똘히 잠겨 걷지 마세요..
    멀리서 봐도 표가 납니다. 무방비 상태라는걸요
    이상한놈 표적이 될수 있어요..

  • 16. 여자분들 아셔야할듯
    '15.10.20 2:25 AM (121.163.xxx.7)

    남자들은 절대 그렇게 걸어다니지 않는 편입니다요~~
    남자들은 여자들보다 늘 긴장하고 신경을 세우고 다녀요..
    정신이 살아 있는 사람인듯 보이면 함부로 달겨들지 못합니다.
    특히 집에서 싸우고 나와 갈데없는 듯이 걷는 표정은 금물입니다.
    가끔 그러분들 보여요.. 정신차리고들 사세요~~~

  • 17. 맥도날드에서는
    '15.10.20 8:16 AM (39.7.xxx.245)

    맥도날드에서 고개숙이고 계속 계셨다면 알바생들이 떨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여튼 아무일도 없어 다행이네요..

  • 18.
    '15.10.20 9:03 AM (124.49.xxx.27)

    진짜 그때생각하면 저도 미치지않았나싶어요

    힘없이 터덜터덜 걸어갔을때
    범죄자들은 이미 제상태를 눈치챈듯 싶어요
    정신바짝차리고 눈에 힘팍주고 걸어다니는게
    중요한것같아요

  • 19. ..;
    '15.10.20 8:18 PM (211.243.xxx.182)

    제 경험을 보태자면 그때가 제가 20대 때 전국적으로 인신매매가
    문제가 되던 때였어요. 제 고등학교 동창도 그런 일 있다면 말 다했죠.
    그런 시대에 대학 3학년 겨울방학 때 남자친구가 사는 남쪽지방으로 놀려 갔다가 서울로 돌아오는 길이였어요.

    보통 밤 20시쯤 서울 도착이어야하는데 그날 따라 눈이 눈이 엄청
    내린거예요. 고속버스는 가다서다 해서 고속버스터미날에 거의 2-3시쯤 도착했어요. 버스도 끝기도 택시 잡겠다는 사람은 너무너무 많아서
    아수라장이 되었을때
    전 택시라도 잡으러고 찻길에 나왔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제가 부르는 지역을 부르는거예요.
    그런감도 하고 없는 택시를 열심히 잡고 있는데 어떤 자가용이 제 앞에 서고 30중반으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저보고 같이 타자고 하더라두요
    전 춥고 같은 여자도 같은 처지의 사람이 타는 거니까 괜찮은것 같아서 그 자가용을 탔어요
    그런데 왠거ㄹ

    그 자가용 기사와 아주머니가 아는 사이인거예요
    아는 사이의 대화를 하는 걸 보고 이상하다 싶어서 거의 달리는 차에서 뛰어 내릴 기세로 내려달라고 했어요
    저기서 내려준다 저기서 내려준다하면서 안 내려줄길래 차문을
    열려고 하니 차를 세워 주더러구요

    그아주머니 기사 머라머라 하는 데 냅다달렸어요 너무 무서워서요

    그런데 그차가 계속 따라오더라구요 그러다 차가 들어올수 없는 고목에
    들어가니 안보였어요

    어설프게 인신매매 해보려던 커플이였던 것 같아요

    느낌이 쎄하면 무조건 피해야한다는거 공감 천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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