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안식처인 82에 상담 신청 합니다.
현재 저희는 A라는 지역에 살고 있고, 고2아들은 B라는 지역으로 고등학교를 갔습니다.
본인은 A학교를 원했지만, 애 아빠의 권유와 설득으로 B라는 학교를 선택했습니다.
기숙사 있는 학교에 가서 더 열심히 하라는 이유였지요.
근데 B 지역은 아무 연고도 없는 지역이고 대부분 그 지역 아이들이거나 그 주변 지역 아이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처음에는 굉장히 힘들어했습니다.
그래서 2학기에 전학을 시도하다가 실패하고 결국은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는걸로 정리했는데요.
이제 2학년 2학기를 거의 마쳐가는 지금, 고3을 앞두고 있는 지금.
아이가 공부를 거의 하지 않고 시간 때우기로 보내고 있고, 기숙사에서는 밤에 맨날
뭘 시켜먹고 늦게까지 잠 안자고 노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아이는 너무나 A학교로
오고 싶어합니다. 이 시점에서 A학교로 전학을 와야 할까요?
온다면 감수해야 할 손해도 많고, 또 온다고 해서 공부를 획기적으로 열심히 하게 되리란 보장도 없지만
일단은 본인이 오고 싶어한 만큼 심리적 안정감과 친한 친구들, 집에서 다니면서 가족들과의 정,
이 곳에서 학원이나 과외 등으로 실력을 보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점등이 끌립니다.
현재 담임 샘은 전학 갈 학교에서 괜히 찍힐 것이고(얼마나 적응을 못했으면 지금 이 시점에서 전학이냐)
똑같은 실수를 해도 더 엄격하게 잣대를 잴 것이고, 생기부도 좋게 써주지 않을 것이다
이런 점을 걱정하셨습니다.
경험있는 선배님들, 또는 지금 현재 고딩 자녀를 두신 분들, 아니더라도 내 자식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또한 아이가 각오해야 할 것, 아이와 미리 어떤 점을 염두해야 할 것인지 좀 조언 해 주세요.
생각해보시고 한 마디씩 해주시면 정말 큰 도움 될 것입니다. 모두들 편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