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친딸...

dkly 조회수 : 2,149
작성일 : 2015-10-19 20:54:55

엄마가 엊그제 예전에 같은 아파트 살던 지인아들의 결혼식에 갔다가

옆집에 살던  아줌마를 만났나봐요.

 

옆집살던 언니, 오빠(아줌마에게는 딸아들)가 있었는데 둘다 공부도 잘하고 곱상하게 생겼었어요.

특히 언니가 얼굴도 작고 몸도 호리하고, 성격도 참 차분해서 인기도 많았고

저도 참 동경했었죠...

 

그렇게 연락 끊기고 살다가

대학은 저나 그언니나 비슷하게 간것같아요.

음 굳이 따지자면 언니가 저보다 조금 더 위인 대학(아주조금ㅎㅎ).

그렇긴 한데 수능성적으로  따지자면 언니가 저보다 많이 위였을 꺼에요.

어찌됐건 언니는 참 모난 구석없는 그런 사람이였어요. 많이 친하진 않았지만.

 

엄마가 엊그제 그 언니 엄마를 만났는데..

예전에 같은 아파트 같은 처지에 살던 아줌마가 딸이 사준거라며 명품 가방 지갑,, 버버리코트까지 입고선

그렇게 럭셔리해져서는 딸자랑을 그렇게 하고 갔나봐요.

 

대학 졸업 후, 대기업 10년정도 다니다가 연봉높은 계열의 대기업 남자 만나

결혼.

육아휴직으로 쉴 때, 결혼생활하며 오래 일할 수 있는 공무원 시험 봐서 현재 서울의 어느 구청에서 일한다는..

 

자랑자랑을 울엄마에게 하고갔어요..

엄마는 저랑 워낙 친하기도 하고, 제가 위축되고 그런거에 늘 위로가 많이 되신 분이라.

저에게 막 뭐라 하시진 않았지만,

제가 참 속상합니다.

 

사실 다른 아줌마들이 그런 자랑하고 가면

허풍이 섞여있다는 걸 알기에 그런말 듣지 말라고 말할텐데

제가 봐온 이언니는 정말 말그대로 저렇게 잘 살고 있을 테니깐요.

 

전 대학졸업 후, 첫직장에서 적응하지 못해 3개월만에 그만두고, 알바식으로 120받아가며 일하다가,

백수생활 반복하다 안돼겠어서 전공살려 현 직장 다닌지 2년차에요.

그래서 20대에 내세울만한 경력도 없고, 모아둔 돈도 없습니다.

(사주에 보면 제20대에 대충잡는 직업의 시기라고 하더라구요)

그때 늘 엄마가 위로도 많이 해주시고, 아빠 일이 좀 잘풀려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은 상황이라 버틸 수 있었던것같은데,

제대로 된 직장 잘 다니는 친구들에게 늘 위축되고 자신감도 많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현 직장은,

나름 전공살려 내세울만한 커리어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자부심을 느낍니다만..

작은 급여(180정도,,,ㅠ)에 센 업무강도, 나아질것 같지 않은 복지환경.. 에 늘 고민이거든요.

결혼하고 애기낳으면 업무강도가 쎄서 도저히 못다닐것같고, 근무시간도 길어 결혼과 동시에 그만둬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아 그러고 보니 결혼도 남자도 없네요 ㅠ

 

 

 

뭐 오늘의 글은 신세한탄이였습니다.

 

저 잘하고 있는거죠? .. 언젠가 좋은 날이 오겠죠?.... ㅜ 

 

 

 

IP : 117.123.xxx.8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5.10.19 9:02 PM (218.235.xxx.111)

    1인자가 된 사람들은
    뛰어난 사람이 아니었던듯해요

    물론,,,,레오나르도 다빈치나..이런 사람은 원래 자체가 뛰어난 사람이지만.

    대부분의 일인자들은
    능력이 뛰어나다기보다
    평범.또는 그이하의 사람들이
    꾸준히...한가지 일을 해온데서 성취한 거더라구요.

    지금 그조건도 나쁘지 않아요^^

  • 2. .....
    '15.10.19 9:11 PM (61.80.xxx.32) - 삭제된댓글

    20라니... 그저 부러울 뿐이네요.
    아직 첫걸음마 시작인데요. 지금 잘 시작하고 있고 앞으로 꿈을 가지고 노력하면 점점 더 좋아질거에요~ 충분히 그럴 수 있는 나이입니다.

  • 3. .....
    '15.10.19 9:12 PM (61.80.xxx.32)

    20대라니... 그저 부러울 뿐이네요.
    아직 첫걸음마 시작인데요. 지금 잘 시작하고 있고 앞으로 꿈을 가지고 노력하면 점점 더 좋아질거에요~ 충분히 그럴 수 있는 나이입니다.

  • 4. 인생은
    '15.10.19 9:12 PM (112.186.xxx.156)

    길어요.
    사람은 각자 자기의 자리에서 나름 최선을 다 하면 되는거지
    다른 사람하고 비교할 것도 없어요.
    그 사람은 그 사람대로 나는 나대로.

  • 5. 원글이
    '15.10.19 9:15 PM (119.214.xxx.145)

    댓글 감사합니다. 82쿡 통해.소소한 위로 늘 얻어갑니다^^ 근데 저20대 아니에요 ㅠ 31살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9868 12주인데요 헐리우드 48시간 다이어트 주스 6 임신중 2016/03/20 2,668
539867 라디오 사연으로 낼만한 괜찮은 프로 있을까요 2 ㅇㅇ 2016/03/20 622
539866 한명숙 전대표시절 비례 20 ㅠㅠ 2016/03/20 1,568
539865 패딩질문할깨요?? 3 패딩 2016/03/20 891
539864 복면가왕..댓글달며 같이 보실분 들어오세요^^ 39 .. 2016/03/20 2,710
539863 정청래의원 트윗.jpg 7 저녁숲 2016/03/20 2,511
539862 샐러리도 다져서 냉동해도 되나요 다진파 냉동하듯이요 2 질문 2016/03/20 1,709
539861 장롱 중고 써도 될까요? 3 러블리jo 2016/03/20 1,349
539860 안철수는 왜 일요일마다 기자회견하나요? 20 .. 2016/03/20 2,990
539859 콩비지찌개 하는데 베이컨 넣어도 될까요? 요리 2016/03/20 463
539858 2박3일 제주도, 다닐 때 크로스백? 백팩? 5 ㅇㅇ 2016/03/20 2,832
539857 자살충돌 7 요리좋아 2016/03/20 2,227
539856 백화점 가서 잠깐 둘러보고 왔는데 2 봄색깔 2016/03/20 3,157
539855 결혼한 시댁 형제 어디까지 도와줘야 하나 17 2016/03/20 6,456
539854 반원초나 신동초 부근에 아이 학교를 보낼까 하는데요 .. 7 잠원동 2016/03/20 2,327
539853 포장마차 물오뎅보다 더 맛있게 끓이는 방법이 2 2016/03/20 2,426
539852 김종인은 문재인이 데려온거에요 32 .. 2016/03/20 1,946
539851 숨쉬기 편한 마스크 추천좀 해주세요,, 6 딸기체리망고.. 2016/03/20 1,415
539850 지금 더불어 민주당 중앙위원회 공개 영상 보니 난리네요./펌 5 이렇다네요 2016/03/20 1,283
539849 결혼식 사진촬영 순서 너무 짜증나요. 19 결혼식 2016/03/20 13,246
539848 인헌아파트아시는 분 계세요? 2 결정 2016/03/20 948
539847 시민표창,양비진쌤 올라왔네요. 2 오늘 2016/03/20 741
539846 욱씨남정기에 윤정수 아직 안나온거죠? ... 2016/03/20 707
539845 백일아기 세시간 차로 이동 괜찮을까요? 5 휴~ 2016/03/20 1,268
539844 인천은 왜 이렇게 빈부격차가 큰거에요? 43 광역시인데 .. 2016/03/20 17,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