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친딸...

dkly 조회수 : 2,031
작성일 : 2015-10-19 20:54:55

엄마가 엊그제 예전에 같은 아파트 살던 지인아들의 결혼식에 갔다가

옆집에 살던  아줌마를 만났나봐요.

 

옆집살던 언니, 오빠(아줌마에게는 딸아들)가 있었는데 둘다 공부도 잘하고 곱상하게 생겼었어요.

특히 언니가 얼굴도 작고 몸도 호리하고, 성격도 참 차분해서 인기도 많았고

저도 참 동경했었죠...

 

그렇게 연락 끊기고 살다가

대학은 저나 그언니나 비슷하게 간것같아요.

음 굳이 따지자면 언니가 저보다 조금 더 위인 대학(아주조금ㅎㅎ).

그렇긴 한데 수능성적으로  따지자면 언니가 저보다 많이 위였을 꺼에요.

어찌됐건 언니는 참 모난 구석없는 그런 사람이였어요. 많이 친하진 않았지만.

 

엄마가 엊그제 그 언니 엄마를 만났는데..

예전에 같은 아파트 같은 처지에 살던 아줌마가 딸이 사준거라며 명품 가방 지갑,, 버버리코트까지 입고선

그렇게 럭셔리해져서는 딸자랑을 그렇게 하고 갔나봐요.

 

대학 졸업 후, 대기업 10년정도 다니다가 연봉높은 계열의 대기업 남자 만나

결혼.

육아휴직으로 쉴 때, 결혼생활하며 오래 일할 수 있는 공무원 시험 봐서 현재 서울의 어느 구청에서 일한다는..

 

자랑자랑을 울엄마에게 하고갔어요..

엄마는 저랑 워낙 친하기도 하고, 제가 위축되고 그런거에 늘 위로가 많이 되신 분이라.

저에게 막 뭐라 하시진 않았지만,

제가 참 속상합니다.

 

사실 다른 아줌마들이 그런 자랑하고 가면

허풍이 섞여있다는 걸 알기에 그런말 듣지 말라고 말할텐데

제가 봐온 이언니는 정말 말그대로 저렇게 잘 살고 있을 테니깐요.

 

전 대학졸업 후, 첫직장에서 적응하지 못해 3개월만에 그만두고, 알바식으로 120받아가며 일하다가,

백수생활 반복하다 안돼겠어서 전공살려 현 직장 다닌지 2년차에요.

그래서 20대에 내세울만한 경력도 없고, 모아둔 돈도 없습니다.

(사주에 보면 제20대에 대충잡는 직업의 시기라고 하더라구요)

그때 늘 엄마가 위로도 많이 해주시고, 아빠 일이 좀 잘풀려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은 상황이라 버틸 수 있었던것같은데,

제대로 된 직장 잘 다니는 친구들에게 늘 위축되고 자신감도 많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현 직장은,

나름 전공살려 내세울만한 커리어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자부심을 느낍니다만..

작은 급여(180정도,,,ㅠ)에 센 업무강도, 나아질것 같지 않은 복지환경.. 에 늘 고민이거든요.

결혼하고 애기낳으면 업무강도가 쎄서 도저히 못다닐것같고, 근무시간도 길어 결혼과 동시에 그만둬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아 그러고 보니 결혼도 남자도 없네요 ㅠ

 

 

 

뭐 오늘의 글은 신세한탄이였습니다.

 

저 잘하고 있는거죠? .. 언젠가 좋은 날이 오겠죠?.... ㅜ 

 

 

 

IP : 117.123.xxx.8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5.10.19 9:02 PM (218.235.xxx.111)

    1인자가 된 사람들은
    뛰어난 사람이 아니었던듯해요

    물론,,,,레오나르도 다빈치나..이런 사람은 원래 자체가 뛰어난 사람이지만.

    대부분의 일인자들은
    능력이 뛰어나다기보다
    평범.또는 그이하의 사람들이
    꾸준히...한가지 일을 해온데서 성취한 거더라구요.

    지금 그조건도 나쁘지 않아요^^

  • 2. .....
    '15.10.19 9:11 PM (61.80.xxx.32) - 삭제된댓글

    20라니... 그저 부러울 뿐이네요.
    아직 첫걸음마 시작인데요. 지금 잘 시작하고 있고 앞으로 꿈을 가지고 노력하면 점점 더 좋아질거에요~ 충분히 그럴 수 있는 나이입니다.

  • 3. .....
    '15.10.19 9:12 PM (61.80.xxx.32)

    20대라니... 그저 부러울 뿐이네요.
    아직 첫걸음마 시작인데요. 지금 잘 시작하고 있고 앞으로 꿈을 가지고 노력하면 점점 더 좋아질거에요~ 충분히 그럴 수 있는 나이입니다.

  • 4. 인생은
    '15.10.19 9:12 PM (112.186.xxx.156)

    길어요.
    사람은 각자 자기의 자리에서 나름 최선을 다 하면 되는거지
    다른 사람하고 비교할 것도 없어요.
    그 사람은 그 사람대로 나는 나대로.

  • 5. 원글이
    '15.10.19 9:15 PM (119.214.xxx.145)

    댓글 감사합니다. 82쿡 통해.소소한 위로 늘 얻어갑니다^^ 근데 저20대 아니에요 ㅠ 31살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2771 제주공항 근처에 저렴한 숙소 알려주세요 제주 2015/10/20 819
492770 안민석 '국정화 예산 예비비 44억원 벌써 몰래 의결' 1 머니블랙홀 2015/10/20 651
492769 간단한 영어 해석 부탁드립니다^^ 2 황양 2015/10/20 578
492768 대낮에 벌어지긴 했어도 너무 오바하는거 아닌가요 23 2015/10/20 5,850
492767 [세상읽기] 조선일보와 한홍구 교수의 싸움 세우실 2015/10/20 658
492766 부장검사출신 대형로펌 연봉이 어느정도예요? 8 ㄷㅈ 2015/10/20 5,258
492765 요즘유행하는벤티사이즈 저만싫어하나요 49 마시그레이 2015/10/20 2,302
492764 노유진 언급 심용환선생님 국정교과서 유언비어 반박 글 2 카톡단톡방 2015/10/20 1,783
492763 알펜시아 리조트 잘 아시는분? 3 알펜시아 2015/10/20 1,987
492762 한국의 우파, 좌파 안알랴줌 2015/10/20 452
492761 요즘도 있는지 모르겠는데 길거리 운전하다보면 3 ㅇㅇ 2015/10/20 1,116
492760 고3 학생의 지하철 1인 시위에 '눈물 바다' 10 샬랄라 2015/10/20 3,201
492759 미국 집값 알아보려면 어떻게 하면 되나요? 9 ㅎㅎ 2015/10/20 1,351
492758 그알보고 저도 며칠째 패닉중. 아파트사시는 분들 꼭 읽어주세요... 7 아파트도불안.. 2015/10/20 5,808
492757 김빙삼님 트윗 작은엄마 2015/10/20 949
492756 압박스타킹 효과있나요? 3 찬바람 2015/10/20 1,694
492755 배추한포기 어떤 요리해먹을까요 49 배추 2015/10/20 1,818
492754 산에 안 가는게 낫죠? 3 산에 2015/10/20 1,765
492753 NC 다이노스가 다른 구단과 다른 점 7 겨울햇살 2015/10/20 1,051
492752 새로산 면티 튿어지면 세탁소 맡기시나요? 1 궁그미 2015/10/20 488
492751 눈밑지방재배치 시술 7 ... 2015/10/20 2,478
492750 모기물린 아이얼굴 어디병원가야하나요 9 아람 2015/10/20 1,500
492749 연세대에 "학우 성추행 사과" 실명 대자보 2 세우실 2015/10/20 2,185
492748 신림역 주변에 대장병원 잘하는곳 있나요? 2 대장병원 2015/10/20 568
492747 공기청정기에 끼우는 영구필터... 기억안나 2015/10/20 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