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통해서 연락은 간간이 하고 있었어요.
걘 외국생활을 했었는데,
이번에 들어오면서 한 번 보자고 얘기가 돼서 만났지요.
사실 보고 싶은 마음 그냥 추억으로 남기는 게 좋을 것 같은 마음 반반이었는데,
굳이 안 볼 이유도 없을 것 같고 첫사랑이니 저야 좋은 마음이니까 약속을 잡았죠.
전 솔로니까 만나는 데 누구 눈치볼 까닭도 없고,
그쪽도 거리낌 없이 만나자는 걸 보니 솔로이지 않을까 짐작했어요.
그런데 의외로 솔로도 아니었고 (파트너 불쾌할 일이니 저 같으면 동창과 1대1로 안 만날 거 같아요),
그게 아니더라도 정말 추억마저 다시 보게 되는 만남이었어요.
하는 얘기들이
"같은 반이던 누구누구는 나중에 봤더니 성적 취향이 게이로 보이더라, 블라블라"
또 제가 공부 잘 하고 뭐든지 잘하던 한 친구가 참 특별했고 궁금하다고 말하니까
"걔가 뭐가 특별하냐, 그냥 공부 좀 잘 했고 엄마 치맛바람에 고민하던 평범한 애였다"
뭐 이런 식이었어요.
제가 하는 일을 묻더니(창작계통 일 합니다)
"니가? 너 그때 그런 일 할 거로는 안 보였는데. 그때 너는 쫌......."
자신에 대해 말할 땐
"그때 난 사실 겉으로는 명랑했지만, 속으로는 고민도 많고 또래들은 다 우습게 보이고 그랬었어."
제가 하는 일을 묻더니(창작계통 일 합니다)
"니가? 너 그때 그런 일 할 거로는 안 보였는데. 그때 너는 쫌......."
자신에 대해 말할 땐
"그때 난 사실 겉으로는 명랑했지만, 속으로는 고민도 많고 또래들은 다 우습게 보이고 그랬었어."
뭐 이런 식이었어요ㅜㅜ 나이 마흔 다 되어가는데 이 무슨 유치한ㅜㅜ
나이 마흔 다 되어가는데 초등학교 6학년 시절 좀 조숙했던 사내아이의 감수성으로
다른 친구들을 함부로 씹고 앞에 앉은 저한테는 무례하고
자기자신은 굉장히 잘난 줄 알고 난 그냥 특별해 하는 태도가 뚝뚝 묻어나고(객관적으로 잘난 게 1도 없던데 말이죠)
나이 마흔 다 되어가는데 초등학교 6학년 시절 좀 조숙했던 사내아이의 감수성으로
다른 친구들을 함부로 씹고 앞에 앉은 저한테는 무례하고
자기자신은 굉장히 잘난 줄 알고 난 그냥 특별해 하는 태도가 뚝뚝 묻어나고(객관적으로 잘난 게 1도 없던데 말이죠)
3시간쯤 같이 있었던 거 같은데, 정말 시간 안 가 죽는 줄 알았네요ㅜㅜ
첫사랑이고 뭐고 장렬히 깨졌습니다.
아니 대체 왜 만나자고 한 걸까요?
제가 네가 내 첫사랑이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저를 만나서 자기 자존심이나 좀 세워보려고 했던 건가봐요.
앞으로 동창이고 첫사랑이고 잘 모르는 사람 안 만나겠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첫사랑이고 뭐고 장렬히 깨졌습니다.
아니 대체 왜 만나자고 한 걸까요?
제가 네가 내 첫사랑이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저를 만나서 자기 자존심이나 좀 세워보려고 했던 건가봐요.
앞으로 동창이고 첫사랑이고 잘 모르는 사람 안 만나겠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