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개 키우시는 분들 한번 읽어주세요

제발 조회수 : 1,744
작성일 : 2015-10-19 15:45:16
시골에 이사온지 2달 다 돼가는데요 그래도 바로 옆이 큰 캠핑장이고 주말에 사람들이 꽤 찾아오는 곳이에요
집 근처 길가 밭에 큰개 하나가 좁고 낮은 우리 안에 갇혀 있는데요
그 우리는 길에서 보이는 쪽과 바닥만 철창이고 위옆이 다 가려져 있어서 우리 내부가 상당히 어둡고 답답해요
그나마 다행인건 바닥 구석에 가로세로 60센티 정도 되는 판자가 놓여 있어서 개가 그 위에 누울 순 있어요
밭이 길보다 한참 낮아서 길로 다니면 개는 안보이고 우리 지붕만 보이고 가까이 가야 개가 보여요
개가 내내 보는건 밭의 풀과 나무 뿐이죠
그 길 지나다니는 사람은 거의 없고 저도 우연히 발견했어요
길에서 무슨 사람소리가 나도 개는 안 짖어요
우리안은 개가 걸을 공간도 충분히 없거니와 바닥이 철망이라 개가 그 위를 걸어다니기 힘들어 보였어요
개들이 원래 철망 위를 걷기 두려워하고 싫어하잖아요
제가 개를 볼때마다 개는 한 자세로 가만히 앉아있거나 엎드려있고 사람 봐도 절대 짖지 않고
종종 작은 소리로 다급하게 낑낑대요 불안하고 힘들어 하는 소리요
나가길 원하는지 앞발로 철창 문을 건들면서 낑낑대기도 했어요
못 짖는 갠가 했는데 늦은 밤에 저희 개가 그 앞을 후다다닥 뛰어가는 소릴 듣더니 워월 짖더니 서럽게 으허으허 울더라고요
불쌍한 개들 많죠 내내 묶여있는 개들 볼때마다 안쓰러웠는데
이 개는 제발 우리밖에서 묶여지내게 하면 얼마나 다행일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럼 땅을 밟고 몇미터라도 움직이며 살수 있으니까요 주변도 좀 볼수 있고요
개를 쳐다보고 있으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고요
좀전에도 그 길을 지나가는데 저 멀리 주인이 장작 다루는 소리가 들리니 개가 작은 소리로 서럽게 낑낑대더라고요
절대 안 들리죠 주인에게 도움 요청하는 소리가..
잡아 먹으려는 갠줄 알고 언젠가부턴 차라리 빨리 잡아먹히기를 바랬어요 저렇게 살거면..
근데 두달 가까이 있는거 보면 밭 지키는 용으로 키우나 싶더군요
잘 움직이질 못하고 내내 가만히 있다보니 머지 않아 개가 일어서질 못할거 같단 생각이 들어요 근육이 약해져서..
제가 작은 평수의 공동주택에 살아서 그 개를 키울 수는 없고
그 개를 도우려면 어떤 방법이 있는지 혹시 아시는 분 있으면 꼭 알려주세요
IP : 203.226.xxx.9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휴
    '15.10.19 3:51 PM (220.121.xxx.167)

    그 정도면 동물학대 아닌가요?
    Sbs동물농장에 자세하게 제보하시면 어떨까요?
    웨만한 동물보호센터나 경찰보다 더 발빠르게 해결하더라구요
    넘 안됐네요...

  • 2. ............
    '15.10.19 3:51 PM (112.152.xxx.62)

    글만봐도 눈물날 만큼 마음 아프네요...
    동물농장이나 그런데 제보한번 해보시면 어떨까요??
    개는 개이고 사람은 사람이라지만,,,그 견주 참 너무 하네요..

  • 3. 밍키
    '15.10.19 3:54 PM (14.43.xxx.33)

    마음이 아프네요...
    제 생각에도 동물농장에 제보를 하는게 좋을듯 합니다.

  • 4. 뜬장에 키우나보네요.
    '15.10.19 3:57 PM (175.120.xxx.152)

    저렇게 키우다가 잡아먹을텐데..



    몇년전에 국도변에서 운전중에 개장수에게 끌려가는 개를 본후(끌려가지 않으려고 엉덩이를 바닥에 댄 상태로 목줄에 묶여 질질 끌려가는 상태였어요.) 한동안 많이 힘들었어요..스치듯 봤는데도 충격이 컸는데 원글님은 얼마나 마음이 안좋으실까요..

    일단 동물보호협회에 문의한번 해보세요..
    혹시 도울 방법이 있는지...
    없다면 주인과 얘기해보는 방법밖에 없을것 같아요.
    소소한 먹을거라도 준비하셔서 얘기라도 한번 해보세요.

  • 5. 근데
    '15.10.19 4:00 PM (112.152.xxx.13) - 삭제된댓글

    시골은 그런 집 많아요.ㅠㅠ
    때리는 것도 아니고 그런걸로 신고해도 아마 콧방귀 뀔거예요.
    전 아직도 못 잊는 게 예전에 놀러갔던 어느 민박집에 개가 있더라구요.
    개가 새끼들을 낳아서 흔히 말하는 뜬장에 엄마랑 새끼들이 모두 있었어요.
    그 뜬장은 판자도 없이 바닥이 모두 철창이었어요.
    엄마는 그나마 몸집이 있어서 앉아 있는데 새끼들은 너무 작아서 발이 자꾸 철창 사이로 빠지는거예요.
    그 새끼들은 자기 빈 밥그릇 물그릇 안에 앉아 있더라구요. 그나마 차지 못한 아이들은 그냥 철창바닥에...ㅠㅠ
    다른 사람들에게 말해봤는데 그냥 시골 개들은 식용으로 그렇게 키우는 집들이 많다더라구요.

  • 6. ㅠㅠ
    '15.10.19 4:12 PM (14.47.xxx.4)

    불쌍한 동물들 너무 많아요.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많질 않아 마음이 아프네요.동물농장은 제보해도 안될거에요.이정도 사연으로는 연락이 없더라구요.동물보호협회에 알아보세요.

  • 7. 속이 답답
    '15.10.19 4:23 PM (58.127.xxx.217)

    괜히 읽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 8. ...
    '15.10.19 4:39 PM (203.226.xxx.123)

    저보다 더한 학대가 있을까요 진짜 너무나 잔인합니다
    동물보호협회에 전화해 상담해봐야겠어요

  • 9. 여긴 서울근교
    '15.10.19 5:01 PM (59.17.xxx.48)

    경기도에 사는데 주위에 주택과 논과 밭이 있는데 시골분들은 애견이 아닌 집지키는 도구로 많이 키우거나 보기에 보신용으로 키우는 거 같은걸 많이 봐서 가슴이 아파요.

    저도 그 곁을 지나면 쇠사슬을 풀을까하는 생각이 많이 들을 정도로 가여워요.

    저도 안보면 고민도 덜한데 지나갈 때마다 보이니 아주 미치겠네요.

  • 10. 에혀~
    '15.10.19 5:10 PM (66.249.xxx.249) - 삭제된댓글

    이 나라는 왜 사람이고, 동물이고간에 생명들을 이다지 무가치하게 취급하는 지 원....

  • 11. ...
    '15.10.19 5:11 PM (211.179.xxx.214)

    읽을 자신이 없어서 원글은 읽지 않았어요. 학대 당하는 동물들 너무 마음이 아파요.
    그 강아지에겐 원글님이 마지막 희망 일 수 있어요.
    제발 어디든 연락해서 알아보시고 강이지 꼭 새 삶을 살 수 있도록 해 주세요. 부탁 드려요 원글님.

  • 12. 골골골
    '15.10.19 10:58 PM (125.132.xxx.242)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제발도와주세요 ㅜㅜ불쌍해요 상상하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6101 동부간선도로 현재 교통상황 1 걱정 2016/02/08 1,252
526100 법무법인 대륙아주 2 12355 2016/02/08 1,475
526099 헛소문 내고 다니는 미친놈 어떻게 대응해야해나요? 10 Dyeh 2016/02/08 4,996
526098 동물한테 버럭하는 남자는 애한테도 그러나요. 8 .... 2016/02/08 1,516
526097 BBC, 한국 정부의 시위 금지에 맞서는 “유령시위” light7.. 2016/02/08 664
526096 카톡, 친구찾기 페이지에 죽 뜨는 사람들은 뭔가요? 4 ..... 2016/02/08 2,609
526095 이봉원씨보니 보컬 트레이닝 받으니 음치도... 1 ... 2016/02/08 1,963
526094 응급실가긴 과한데 아픈분들 메리제인 2016/02/08 676
526093 튀김하다 남은 기름으로 생선 구웠는데 14 구이 2016/02/08 5,892
526092 노트북 깡통 사려다가 중고 사려다가 다시 취소.; 스펙 좀 봐주.. 20 아까 깨뜨린.. 2016/02/08 2,360
526091 왜 시댁오면 온몸이 찌부둥 할까요.. 3 000 2016/02/08 1,431
526090 명절이 직딩 싱글에게 너무 고맙네요. 5 싱글 2016/02/08 3,111
526089 정신과 약 먹어보신분이나 주위 사람중 약 경험 있으신분 있으세요.. 5 하하하핫핫 2016/02/08 1,669
526088 묘기증?알러지 괴로워요 1 은근 2016/02/08 1,320
526087 너무 통통한 콩나물, 먹어도 될까요 3 콩나물 2016/02/08 1,537
526086 오늘 문여는 시장 급질 2016/02/08 445
526085 아래 문이과 통합글 보다가 3 그럼 2016/02/08 1,465
526084 자식의 상황을 못 받아들이는 어머니 28 2016/02/08 8,439
526083 카톡알림음을 기본으로 해보세요. 5 떡국 2016/02/08 3,784
526082 연휴라서 쇼핑 지름신만 엄청 오네요ㅠ 11 ㅠㅠ 2016/02/08 4,017
526081 명절 당일 대판했네요 15 제목없음 2016/02/08 8,554
526080 예전에 교회에서 일어난일 7 ㅇㅇ 2016/02/08 2,486
526079 미레나 부작용은 없을까요? 6 40대 2016/02/08 2,983
526078 이번에 입시 치르신 맘님들 진학사 적중율 어땠나요? 8 베베 2016/02/08 2,559
526077 여쭈어 볼게요~ .. 2016/02/08 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