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생일에 반응없는 중1아들

조회수 : 2,270
작성일 : 2015-10-19 09:38:41

오늘이 제 생일입니다;;

금요일에 남편을 시켰어요.

중1아들한테 월요일 엄마생일이니까 작은선물과 편지 쓰게 하라구요.

그랬더니 제가 없는 곳에서 아들한테 말을 해야하는데,

제가 있는곳에서 (정확히 말하자면 저는 현관쪽에 남편과 아들은 거실에;;) 아들한테

다 들리게 엄마 생일 챙기라고 얘기하더라구요.

엄마 없는곳에서 아들을 진지하게 불러서 알아듣게 시키라는 거였는데요.


아무튼 어제 저녁까지 소식이 없길래(오늘은 아들 수련회가는날이라)

뭐라고 하고, 편지라도 한장쓰라고 했는데

수련회에 들떠 음악 다운받는라 정신없고,

끝내 편지는 안주더라구요.

오늘 아침에도 축하한다는 말도 안하고, 편지도 없고요.


정말 제가 헛살고, 뭘 위해서 아들을 키우는건지.

남편은 신경별로 안쓰고,

아들만 신경쓰고 사는데.

정말 제가 낳은 아이지만, 실망스럽고 서운하고

휑한 맘으로 쓰린 속을 부여잡고 출근했어요.ㅠ

주눅은 또 들어 눈치보며 학교에 가는 아들;;

뒤를 따라 저도 출근을 하는데

학교근처에서 친구를 만나니 얼싸안고 6.25 피난민 상봉이

따로 없듯 다정하던데....(아들이 사교성이 좋아 친구가 많아요)


수련회 2박3일 동안 보고 싶을줄 알았는데,

아이가 밉네요ㅠ.

어떻게 살아야할까요?

IP : 211.54.xxx.11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0.19 9:46 AM (121.157.xxx.75)

    수련회 갔으니 기다려 보세요 혹시 아나요.. 철들어 올지 ㅎㅎ


    저라면 남편이고 아들이고 별 기대 안하고 생일 아침 둘이 미역국 끓이라 명령? ㅋ 하겠습니다
    다른 이유가 아니라 내 생일날 내손으로 밥상 차리는건 뭔가 좀 서운해서~

  • 2. 그럼
    '15.10.19 9:56 AM (1.246.xxx.85) - 삭제된댓글

    아이가 어렸을때부터 생일을 챙겨오셨나요? 다른 때는 어떻게 보내셨는지 궁금해요 남편분 생일날이나 아들생일날은 어떤식으로 지냈는지...
    저같은 경우는 가족생일은 다 챙겨줘요 그날은 생일인 사람이 주인공마냥 축하해주고 생일상을 차려주던가 외식을 하던가하고 애들끼리도 용돈모아서 선물이라도 하게해요 축하카드에 한줄이라도 생일축하한다고 쓰게 하고 애들끼리 엄마,아빠생일되면 용돈모아 케익도 사고 선물도 사줘요 어렸을때부터 쭈욱 해와서 당연스레 합니다 꼭 누가 얘기하지않아도...

  • 3. 원글이
    '15.10.19 10:01 AM (211.54.xxx.119)

    남편 생일엔 제가 아들을 시켜서 선물과 편지를 하고요.
    제 생일엔 할때도 있고 안할때도 있었고요.
    가족생일엔 외식은 꼭하고,
    아들 생일엔 외식과 케익정도요.(아들 생일 선물은
    아이가 해달라고 하면 해주고 말없으면 안해주고요)

    그러고보니 저희 아이가
    자기 생일도 못챙기는 아이이긴해요.
    자기생일이라고 뭐 사달라고 하고, 받아내고 하던데
    저희아이는 자기생일에도 선물 사달라고 안하네요.

  • 4.
    '15.10.19 10:10 AM (218.235.xxx.111)

    아들은 시켜야해요
    돌아오면
    편지써야...밥 준다고 하세요
    전 그렇게 합니다.

  • 5.
    '15.10.19 10:10 AM (218.235.xxx.111)

    아...전 편지는 아니고
    카드....쓰라고 합니다.
    그러면 얘는 만드는거 좋아해서
    a4용지나 이런데 카드 만들어서
    엄마 사랑해요 라고 적습니다 ㅋㅋ

  • 6. 2w2
    '15.10.19 10:16 AM (106.243.xxx.235) - 삭제된댓글

    28살된 남자ㅅㄲ도 반응없는 개자식 있어요ㅋㅋ그러면서 본인은 엄카 한달에 100넘게 사용하는데 부모는 좋다고 허허 하는 할머니 있네요~~

  • 7. @@
    '15.10.19 10:17 AM (1.227.xxx.78)

    저랑 생일도 같고 아들이 중1인 것도 같네요.
    우리 아들은 저 생일 선물 사준다고 하긴 했는데
    그동안 여러가지로 투정부리고 고성이 오갔던 적이 많아서....
    선물 말고 내 속이나 썩이지 말아라 그런적이 더 많았어요.--::
    사춘기 때문에 한번씩 부딪혀서 속 편히 사는게 소원이 되었네요.
    원글님 아들은 수련회 끝나고 아님 수련회 기간 중에 혹시 깜짝 이벤트를 할지도 모르잖아요.
    너무 서운해 마시고 기다려보세요.
    아들은 아들이고 모르는 사이지만 생일 축하드려요. ^^

  • 8. 원글이
    '15.10.19 10:28 AM (211.54.xxx.119)

    @@님 저희아이도 사춘기예요.
    생일도 같고, 아들나이도 같고^^
    @@님도 생일 많이 축하드립니다^^
    저오늘 @@님한테 생일축하 처음 들었어요;;
    우리 아들들과 잘 지내보아요

  • 9. ...
    '15.10.19 11:16 AM (182.208.xxx.57)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시네요.
    대체로 그 나이 때 남자아이들은 꼼꼼이 부모 생일 챙기지 못해요.
    부모를 사랑하지 않아 그런게 아니라
    관심이 집밖의 생활에 집중되는 시기라 그래요.
    더 나이 들면 부모 챙기고 어른스러워져요.
    아직은 어린애에요.

    아들들은
    부모가 시키지 않아도 성인이 되면서 저절로
    부모에 대한 책임감 같은게 입력되는 것 같아 그냥 안쓰럽던데요.

  • 10. 원글이
    '15.10.19 12:04 PM (211.54.xxx.119)

    점셋님 감사해요
    집밖의 생활에 집중되는 시기 공감하네요.
    꼭 새겨둘게요

  • 11. ...
    '15.10.19 12:34 PM (223.62.xxx.115)

    아들이나 남편이나 엎드려야 절받죠.
    다 그래요~

  • 12. ㅁㅁ
    '15.10.19 12:54 PM (112.149.xxx.88)

    자기 생일에도 선물 사달라 이야기도안하는 아이면 뭐..
    그냥 기대를 버리셔야겠네요
    지 생일도 안챙기는 아이한테 뭘 바라겠어요

  • 13. ....
    '15.10.19 2:13 PM (59.28.xxx.202) - 삭제된댓글

    지금 대학 3학년인 아들에게
    어릴때 그냥 카드에 엄마 생일축하해 라고 그렇게라도 카드에 적으라고 했어요

    정말 그렇게 적었어요 초1때부터 고3까지 말입니다
    그것도 모아두니 추억이더군요
    대학갈때 그 글귀만 모아서 코팅했어요
    지갑에 넣어다녀요

    전 그냥 엄마 생일에 카드 한장 제가 좋아하는것 저는 주로 문구사용하는 펜 3천원 내에서 사달라고 했어요

    아드님 건강하게 학교 잘다니는것만 생일이다 이렇게 느끼는거일지도
    내 존재 자체가 엄마에게 선물이다 이런것일수도 있겠지요

  • 14. ...
    '15.10.19 4:45 PM (103.25.xxx.221)

    저랑 사연이 같네요
    아들 20 살 입니다..
    아들이 초등3학년때 제가 집에서 크게 꽝한적있는데..
    그소리에 놀래서 남편. 딸. 뛰어나오고 난리였는데
    울 아들만.. 겜한다고 정신 팔려서.. 나와보지도 않았죠.. 뭐 내가 다쳐도 그러는데.. 생일요..?
    집에서 남편이 광고하고 딸이 모은돈 오빠주면서 선물 사오라 시켰더니... 결국 선물 안사고 그돈을 봉투에 넣어서 주더군요... 그 날 남편 화나서 너 내자식아니다며.... 얼마나 화를 내던지...
    지금도 그래요.. 이젠 바라지도 않아요

  • 15. 으흐흐~
    '15.10.19 6:12 PM (222.110.xxx.46)

    아들이잖아요. 엄마가 좀 더 애교있게 위에 댓글처럼 밥을 미끼로 편지를 받으세요.
    제 동생도 엄청 무뚝뚝이라... 나가 살 때 어버이날 끝끝내 전화 안해서 부모님 엄청 서운해 하셨어요.
    뭐 매년 제가 알람시계처럼 연락하죠. 그런 아들도 있답니다^^
    안 사랑하는거 아니에요. 안 생각하는거 아니구요. 그저 불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할 뿐이더라구요~
    아빠/엄마 서로 그렇게 챙겨주시는 것 같이 전 보기 좋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3043 중고물건처분하는법 1 미니멀리스트.. 2016/01/29 868
523042 친정에서 주시는 용돈이 있는데 시댁에 오픈할지... 38 아줌마 2016/01/29 11,667
523041 문재인 지도부도 국회선진화법 개정 시사했다. 4 ... 2016/01/29 525
523040 아파트 일조좀 봐주세요 1 궁금 2016/01/29 1,006
523039 꼬리곰탕하려고 피까지 뺐는데 양이 너무 많아요 ㅠㅠ 3 통나무집 2016/01/29 1,006
523038 요리고수님들. 커트기능 좋은 믹서기 추천 부탁드려요. 3 리소모 2016/01/29 1,510
523037 덜익은 김치로 끓인 김치찌개 신맛은 식초로 내나요?? 11 김치찌개 2016/01/29 17,012
523036 고대 미디어학부 14 브메랑 2016/01/29 2,921
523035 엄마로 인해 버스에서 울었던 경험 3 흑흑 2016/01/29 1,822
523034 봉하마을 갔다가 장군차 사온게 있어서 ... 2016/01/29 539
523033 남편 실직했다가 재취업하신 분들께 조언 부탁드립니다. 15 00 2016/01/29 4,319
523032 타은행 계좌이체 되나요? 3 현금인출기 2016/01/29 987
523031 3인병실에 입원중인데ㅠㅠ 14 쉬고싶다 2016/01/29 6,084
523030 친정 부모님 2 하마 2016/01/29 1,055
523029 [단독]김종인 뉴라이트 사관 '1948 건국론' 동조, 5 ... 2016/01/29 713
523028 싸고 양 많으면 그걸로 됐다고 하는 남편.. 9 ㅜㅜ 2016/01/29 2,167
523027 근래에 두바이 여행 다녀오신 분들 계시나요? 1 MistyF.. 2016/01/29 1,402
523026 임신하면 지하철에서 봉변 한번씩은 당하는 것 같아요 21 으어 2016/01/29 3,282
523025 운기조식 이란말 들어보셨어요? 15 ?? 2016/01/29 5,058
523024 작심삼일 안되게 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요? 3 노력 2016/01/29 605
523023 손석희탄압은 더욱 심해질듯 4 황교안 2016/01/29 1,728
523022 2016년 1월 29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6/01/29 424
523021 김무성 사위 마약친구들 범키 유죄 1 엑스터시 2016/01/29 1,840
523020 혼자된 70세 할머니에겐 무엇이 좋을까요? 6 노후 2016/01/29 1,589
523019 전원책 이분 요즘 웃겨요~~ 12 하하 2016/01/29 3,2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