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생일에 반응없는 중1아들

조회수 : 1,892
작성일 : 2015-10-19 09:38:41

오늘이 제 생일입니다;;

금요일에 남편을 시켰어요.

중1아들한테 월요일 엄마생일이니까 작은선물과 편지 쓰게 하라구요.

그랬더니 제가 없는 곳에서 아들한테 말을 해야하는데,

제가 있는곳에서 (정확히 말하자면 저는 현관쪽에 남편과 아들은 거실에;;) 아들한테

다 들리게 엄마 생일 챙기라고 얘기하더라구요.

엄마 없는곳에서 아들을 진지하게 불러서 알아듣게 시키라는 거였는데요.


아무튼 어제 저녁까지 소식이 없길래(오늘은 아들 수련회가는날이라)

뭐라고 하고, 편지라도 한장쓰라고 했는데

수련회에 들떠 음악 다운받는라 정신없고,

끝내 편지는 안주더라구요.

오늘 아침에도 축하한다는 말도 안하고, 편지도 없고요.


정말 제가 헛살고, 뭘 위해서 아들을 키우는건지.

남편은 신경별로 안쓰고,

아들만 신경쓰고 사는데.

정말 제가 낳은 아이지만, 실망스럽고 서운하고

휑한 맘으로 쓰린 속을 부여잡고 출근했어요.ㅠ

주눅은 또 들어 눈치보며 학교에 가는 아들;;

뒤를 따라 저도 출근을 하는데

학교근처에서 친구를 만나니 얼싸안고 6.25 피난민 상봉이

따로 없듯 다정하던데....(아들이 사교성이 좋아 친구가 많아요)


수련회 2박3일 동안 보고 싶을줄 알았는데,

아이가 밉네요ㅠ.

어떻게 살아야할까요?

IP : 211.54.xxx.11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0.19 9:46 AM (121.157.xxx.75)

    수련회 갔으니 기다려 보세요 혹시 아나요.. 철들어 올지 ㅎㅎ


    저라면 남편이고 아들이고 별 기대 안하고 생일 아침 둘이 미역국 끓이라 명령? ㅋ 하겠습니다
    다른 이유가 아니라 내 생일날 내손으로 밥상 차리는건 뭔가 좀 서운해서~

  • 2. 그럼
    '15.10.19 9:56 AM (1.246.xxx.85)

    아이가 어렸을때부터 생일을 챙겨오셨나요? 다른 때는 어떻게 보내셨는지 궁금해요 남편분 생일날이나 아들생일날은 어떤식으로 지냈는지...
    저같은 경우는 가족생일은 다 챙겨줘요 그날은 생일인 사람이 주인공마냥 축하해주고 생일상을 차려주던가 외식을 하던가하고 애들끼리도 용돈모아서 선물이라도 하게해요 축하카드에 한줄이라도 생일축하한다고 쓰게 하고 애들끼리 엄마,아빠생일되면 용돈모아 케익도 사고 선물도 사줘요 어렸을때부터 쭈욱 해와서 당연스레 합니다 꼭 누가 얘기하지않아도...

  • 3. 원글이
    '15.10.19 10:01 AM (211.54.xxx.119)

    남편 생일엔 제가 아들을 시켜서 선물과 편지를 하고요.
    제 생일엔 할때도 있고 안할때도 있었고요.
    가족생일엔 외식은 꼭하고,
    아들 생일엔 외식과 케익정도요.(아들 생일 선물은
    아이가 해달라고 하면 해주고 말없으면 안해주고요)

    그러고보니 저희 아이가
    자기 생일도 못챙기는 아이이긴해요.
    자기생일이라고 뭐 사달라고 하고, 받아내고 하던데
    저희아이는 자기생일에도 선물 사달라고 안하네요.

  • 4.
    '15.10.19 10:10 AM (218.235.xxx.111)

    아들은 시켜야해요
    돌아오면
    편지써야...밥 준다고 하세요
    전 그렇게 합니다.

  • 5.
    '15.10.19 10:10 AM (218.235.xxx.111)

    아...전 편지는 아니고
    카드....쓰라고 합니다.
    그러면 얘는 만드는거 좋아해서
    a4용지나 이런데 카드 만들어서
    엄마 사랑해요 라고 적습니다 ㅋㅋ

  • 6. 2w2
    '15.10.19 10:16 AM (106.243.xxx.235) - 삭제된댓글

    28살된 남자ㅅㄲ도 반응없는 개자식 있어요ㅋㅋ그러면서 본인은 엄카 한달에 100넘게 사용하는데 부모는 좋다고 허허 하는 할머니 있네요~~

  • 7. @@
    '15.10.19 10:17 AM (1.227.xxx.78)

    저랑 생일도 같고 아들이 중1인 것도 같네요.
    우리 아들은 저 생일 선물 사준다고 하긴 했는데
    그동안 여러가지로 투정부리고 고성이 오갔던 적이 많아서....
    선물 말고 내 속이나 썩이지 말아라 그런적이 더 많았어요.--::
    사춘기 때문에 한번씩 부딪혀서 속 편히 사는게 소원이 되었네요.
    원글님 아들은 수련회 끝나고 아님 수련회 기간 중에 혹시 깜짝 이벤트를 할지도 모르잖아요.
    너무 서운해 마시고 기다려보세요.
    아들은 아들이고 모르는 사이지만 생일 축하드려요. ^^

  • 8. 원글이
    '15.10.19 10:28 AM (211.54.xxx.119)

    @@님 저희아이도 사춘기예요.
    생일도 같고, 아들나이도 같고^^
    @@님도 생일 많이 축하드립니다^^
    저오늘 @@님한테 생일축하 처음 들었어요;;
    우리 아들들과 잘 지내보아요

  • 9. ...
    '15.10.19 11:16 AM (182.208.xxx.57)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시네요.
    대체로 그 나이 때 남자아이들은 꼼꼼이 부모 생일 챙기지 못해요.
    부모를 사랑하지 않아 그런게 아니라
    관심이 집밖의 생활에 집중되는 시기라 그래요.
    더 나이 들면 부모 챙기고 어른스러워져요.
    아직은 어린애에요.

    아들들은
    부모가 시키지 않아도 성인이 되면서 저절로
    부모에 대한 책임감 같은게 입력되는 것 같아 그냥 안쓰럽던데요.

  • 10. 원글이
    '15.10.19 12:04 PM (211.54.xxx.119)

    점셋님 감사해요
    집밖의 생활에 집중되는 시기 공감하네요.
    꼭 새겨둘게요

  • 11. ...
    '15.10.19 12:34 PM (223.62.xxx.115)

    아들이나 남편이나 엎드려야 절받죠.
    다 그래요~

  • 12. ㅁㅁ
    '15.10.19 12:54 PM (112.149.xxx.88)

    자기 생일에도 선물 사달라 이야기도안하는 아이면 뭐..
    그냥 기대를 버리셔야겠네요
    지 생일도 안챙기는 아이한테 뭘 바라겠어요

  • 13. ....
    '15.10.19 2:13 PM (59.28.xxx.202) - 삭제된댓글

    지금 대학 3학년인 아들에게
    어릴때 그냥 카드에 엄마 생일축하해 라고 그렇게라도 카드에 적으라고 했어요

    정말 그렇게 적었어요 초1때부터 고3까지 말입니다
    그것도 모아두니 추억이더군요
    대학갈때 그 글귀만 모아서 코팅했어요
    지갑에 넣어다녀요

    전 그냥 엄마 생일에 카드 한장 제가 좋아하는것 저는 주로 문구사용하는 펜 3천원 내에서 사달라고 했어요

    아드님 건강하게 학교 잘다니는것만 생일이다 이렇게 느끼는거일지도
    내 존재 자체가 엄마에게 선물이다 이런것일수도 있겠지요

  • 14. ...
    '15.10.19 4:45 PM (103.25.xxx.221)

    저랑 사연이 같네요
    아들 20 살 입니다..
    아들이 초등3학년때 제가 집에서 크게 꽝한적있는데..
    그소리에 놀래서 남편. 딸. 뛰어나오고 난리였는데
    울 아들만.. 겜한다고 정신 팔려서.. 나와보지도 않았죠.. 뭐 내가 다쳐도 그러는데.. 생일요..?
    집에서 남편이 광고하고 딸이 모은돈 오빠주면서 선물 사오라 시켰더니... 결국 선물 안사고 그돈을 봉투에 넣어서 주더군요... 그 날 남편 화나서 너 내자식아니다며.... 얼마나 화를 내던지...
    지금도 그래요.. 이젠 바라지도 않아요

  • 15. 으흐흐~
    '15.10.19 6:12 PM (222.110.xxx.46)

    아들이잖아요. 엄마가 좀 더 애교있게 위에 댓글처럼 밥을 미끼로 편지를 받으세요.
    제 동생도 엄청 무뚝뚝이라... 나가 살 때 어버이날 끝끝내 전화 안해서 부모님 엄청 서운해 하셨어요.
    뭐 매년 제가 알람시계처럼 연락하죠. 그런 아들도 있답니다^^
    안 사랑하는거 아니에요. 안 생각하는거 아니구요. 그저 불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할 뿐이더라구요~
    아빠/엄마 서로 그렇게 챙겨주시는 것 같이 전 보기 좋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2072 국제사회'IS와의 전면전' 에 공감가는 댓글 하나~ 1 2015/11/21 827
502071 불황인데 서비스는 더욱 엉망이네요. 7 주말여행 2015/11/21 2,002
502070 부산 택배박스 지금 살데 없을까요? 2 포미 2015/11/21 726
502069 종이리 ㅠ 종아리 ㅠ 2015/11/21 526
502068 가톨릭 대림절 준비중에 대림환 만들려고 하는데 2 ;;;;;;.. 2015/11/21 1,141
502067 반영구화장 8 엄살 2015/11/21 1,957
502066 푸들 앞다리통증 안티푸라민 괜찮을까요? 6 관절염조심 2015/11/21 1,151
502065 국내서도 손쉬운 각나라 맛있는 먹을거리... 8 .. . 2015/11/21 1,150
502064 위안부 기림일 새누리 반대로 무산...집권여당 수준이네요 5 어이없음 2015/11/21 497
502063 하나로에서산 뜨라네 고구마 넘 맛나요 2 .. 2015/11/21 1,405
502062 장윤정이 행사가 무진장 줄었대요. 55 ㄷㄷ 2015/11/21 29,862
502061 결혼한지 10년인데. 시댁식구들 넘 많이 아파요 ㅠ 5 .. 2015/11/21 2,520
502060 NYT, 박 대통령의 위압적인 통치와 통제로 한국 민주주의 퇴행.. light7.. 2015/11/21 543
502059 떡볶이 맛있어요 2 2015/11/21 1,542
502058 Dove Down 발음이 어떻게 되요?? 4 2015/11/21 1,643
502057 마네키네코 (복고양이) 3 cha 2015/11/21 1,136
502056 조혜련씨 실벌하네요 ㅎ ㄷ ㄷ ㄷ ㄷ 32 ㅇㅇㅇㅇㅇㅇ.. 2015/11/21 27,882
502055 녹두빈대떡 반죽 냉동해도 되나요? 2 녹두 2015/11/21 1,099
502054 화장법을 배우고 싶은데..어디로 가나요? 1 이나이가어떻.. 2015/11/21 1,028
502053 정조 임금의 흑역사 1 mac250.. 2015/11/21 2,054
502052 아파트내에 있는 사우나, 휘트니스 잘 이용하시나요? 18 또로로로롱 2015/11/21 7,215
502051 아이 낳은 후 방치해 숨지게 한 20세 미혼모 집행유예 선처 2 화장실 2015/11/21 1,289
502050 황신혜 모녀 보기 정말 좋으네요 8 ??????.. 2015/11/21 3,910
502049 위커파크와 라빠르망....원작과 리메이크 영화의 결정판! ㅋㅋ 3 영화 2015/11/21 1,280
502048 아들들에게 너무 서운해요 24 시크엄마 2015/11/21 7,0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