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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이사 가며 큰 TV 사자는데 저는

티브이 조회수 : 3,860
작성일 : 2015-10-18 18:14:36
첫 집을 마련해 이사 예정이에요.

대출도 많이 받아야 하고 이미 확장도 된 집이라
도배만 하고 들어가려 해요.

지금 집에서 7년을 산지라 켜켜이 쌓인 군짐들
모두 정리하고
가면 소박하고 단출하게 깔끔하게 살고 싶어요.
(그리 해도 몇 년 지나면 또 쌓일테니요)

남편 역시 동의 하면서도
큰 티브이 하나만 사자네요.
혼수인 42pdp는 안방에 넣어 달래요.

지금 스탠드형인데 벽걸이 시공하려고 했거든요,저는..
거실장도 안 놓구요.거실 벽에 딱 티브이만 걸려구요.
(케이블도 없어요.공중파만 나와요)

근데 큰 티브이 하나만 사자는 남편,
집 장만했다고 평생 대출에 허덕일 남편도 안쓰럽고
애들하코 채널땜에 투닥거리는 것도 보기 싫고
골프패키지 하나만 달아달라는 거도 안쓰럽고 ㅎㅎ

근데 또 넓지도 않은 집에 티비가 두 대나 될 건 뭐람
싶기도 하고(저는 티비를 거의 안 봅니다)
애들이 티비에 빠져드는 것도 우려 되고
(한 대 더 생기면 결국 골프패키지를 달테고 그럼 딸려오는 어린이프로 애들이 보게 될테니까요)

그나마 주말 저녁이면 남편이랑 애들이
예능 함께 보며 즐거워했는데
안방거실 갈라져 따로 볼까봐 그 꼴도 걱정 되네요.

쓸데 없이 길게 썼는데
저같은 고민 하신 분들 계시나요?ㅎㅎ

나는 안 사고픈데 남편이 절실히 원하고..
이거 어쩌지요 ㅎㅁㅎ
IP : 180.69.xxx.53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0.18 6:25 PM (39.118.xxx.118) - 삭제된댓글

    거실에 큰 티비 떡하니 있으면 솔직히 소박 단촐은 물건너 간거 아닌가요.
    거실에 큰 티비 왕왕대는 상상만해도 머리가 지끈.
    안방에 티비 넣어주고 거실에 티비는 천천히 사자.. 하면서 없이 지내기에 적응해 보세요.

  • 2. 그러면
    '15.10.18 6:33 PM (175.209.xxx.160)

    사야죠. 외제차 사자는 것도 아니고 하고 싶은 건 하고 삽시다요.

  • 3. 원글
    '15.10.18 6:34 PM (180.69.xxx.53)

    아...진짜 그래볼까요??
    티브이 없는 거실...

    우려되는건
    1.가끔이지만 손님 오셨을 때 불편해 하신다.(주로 어른들.친정아빠나 시어머니 등등)

    2.남편 귀가가 늦어 애들 얼굴 보는건 주말 뿐인데
    밥상 앞에 놓고 예능 보며 함께 낄낄거리는 것에 익숙해져 아쉬워들 할 것같아요ㅜ

    허나...티브이야 언제든 살 수 있는 거니까
    정말 참아볼까요? 손님 오시면 안방서 꺼내오고 ㅎㅎ

  • 4. ,,,,
    '15.10.18 6:42 PM (39.118.xxx.118) - 삭제된댓글

    네.. 절대 안돼.. 그런게 아니라 없이도 한번 살아보면 느낌이 다를걸요.
    한번 체험해 보는 것도 괜찮아요.
    우리는 이사하면서 쓰던 소파 버리고 소파 천천히 사자 하던것이 2년째 없이 살아요.
    넓은 거실 소파 없으니 절간 또는 체육관?같은 느낌인데 이것이 또 묘하게 적응되고 좋더라구요.
    거실 티비는 덩달아 안봐요 어디 기대고 의지할데가 없어서요.
    티비 켤 일 없으니 이사와서 남편이나 저나 예전보다 책을 더 많이 읽게됐고 식탁에 앉아서 얘기 많이 해요..
    티비 끄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는 말 체험으로 느꼈습니다.

  • 5. 그러면님
    '15.10.18 6:44 PM (180.69.xxx.53)

    주위에서도
    남편 원하는대로 맞춰줘라 고들 하니
    마음이 왔다갔다 하네요

  • 6. 저라면~~
    '15.10.18 6:47 PM (58.236.xxx.12)

    남편 말대로 큰 TV사겠어요

    티비가 꼭 바보상자만은 아니잖아요
    좋은 영화 다큐 특집프로그램 등
    선별해서 보면 되구요

    착실한 남편분이 골프채널 하나 원하는데
    그까이거 좀 보게 해주세요

    애들 교육때문에 티비없앤다고 하던데
    처음부터 규칙정해서 하기 나름이구요
    참고로 집에 들어오면 리모컨 끌어안고
    티비 보면서 잠드는 남편과 사는데
    애들 둘 다 알아서 공부하더라구요

    큰 티비 하시고 다른 장식 최소화 하시면
    깔끔하게 사실 수 있어요
    주말에 식구들이 함께 티비보며
    깔깔 거리는 것도 재미있잖아요^^

  • 7. 점넷님
    '15.10.18 6:48 PM (180.69.xxx.53)

    절간,체육관에서 웃음 한 번 터지고 ㅎㅎ
    저도 티브이 거의 안 보지만
    티브이 없는 거실이라...상상이 안 되네요ㅜㅡ
    참고해서 잘 생각 해보겠습니다.
    감사해요^^

  • 8. 저라면님
    '15.10.18 6:54 PM (180.69.xxx.53)

    주위분들 의견과 같으시네요.

    남편이 원하는 건 거실 큰 티브이와 안방 세컨 티브이인데
    저는 티브이 두 개를 허용 못 하겠더라구요
    잘 나오는 티비 버리고 큰거 사자니 그것도 낭비겠고
    그래서 고민이 정리가 안 됩니다ㅜ

  • 9. 중고로 싸게 내놓으시고
    '15.10.18 7:02 PM (220.81.xxx.2) - 삭제된댓글

    42인치 pdp면 그래도 쓸만하잖아요 가져가는분 계실거같은데
    큰티비 사겠어요.. 안보는 사람은 서재에서 따로 할일하면되고.. 어렸을때 교육상 아빠가 티비없애셨는데 티비를 못보는거보다 저건 독재다.. 왜 그렇게 유난이실까.. 그 생각부터 들더라구요 ㅠ 없앤다고 알콩달콩 대화나 독서로 시간보내는거 아니고 아마도 각자방에서 안나올지도 ㅎㅎ 침실이야말로 티브이없는 공간이어야 하지 않나요?? 숙면과 부부생활에도 방해될것같고.. 거실큰티비 하나로 절충하시는게 좋을듯요
    저도 티비없는 거실을 꿈꾸던 사람인데 남편이 원해서 결혼할때 65인치 샀어요 지금은 만족해요~ 더큰건 징그러워? 못산다했는데 지금은 더 커도 괜찮았을거 같아요 ㅎㅎ 금방익숙해지더라구요..

  • 10. 11
    '15.10.18 7:05 PM (183.96.xxx.241)

    이사올 때 티비 없애고 그후 일년 .. 밥먹을 때 빼고 가족셋(고딩딸 )이 모일 일이 없네요 집이 조용해요 왜냐 핸펀때문에요 시부모님도 오시면 심심하신지 티비 큰 거 하나 사줄까 하시구요 남편도 심심하다며 아이패드 사서 놀아요 티비 잘만 쓰면 경제적으로도 도움되고 재미난 도구이지만 남편한테 맡기면 종일 집안 떠나가라 시끄럽죠

  • 11. 큰 티비 사세요.
    '15.10.18 7:18 PM (124.54.xxx.63)

    47평으로 이사오면서 대리점서 50인치 넘는 걸로 추천 받았는데
    남편이 비싸다고해서 45인치샀는데 화면이 너무 작아서
    작은 글씨는 앞으로 가서 봐야하고..ㅠ
    영화 볼 때도 느낌이 영~
    거실 크기에 맞춰야해요.
    대리점에서 권하시는대로 하실 것을 강추합니당.

  • 12. 바보보봅
    '15.10.18 7:19 PM (118.223.xxx.81)

    나쁜짓하는것도
    아니구 그렇게 원하면
    삽니다
    저도42인치lcd 지겹다고
    남편이 노래불러서 65인치
    샀어요
    밖에서 나쁜짓하는 남편들도있는데
    사는데 그런낙이라도 있어야지요
    인생 뭐있나요
    우리도 식구 세식구에 tv 2대입니다

  • 13. 중고로님
    '15.10.18 7:20 PM (180.69.xxx.53)

    저도..아이들이 티비에 빠지는게 싫지만
    남편이 워낙 의지를 하니(보통 남자들처럼)
    억지로 티비를 없애면서까지 갈등을?조장하고 싶진 않거든요
    ip티비 셋탑박스 없애고 공중파만 보는 것이
    타협이라면 타협일까...없앤다 하면 남편 충격 받을 듯..ㅎㅎ
    내가 무슨 권한??ㅎㅎ으로편지쳐 퇴근하는 남편의 즐거움을 없애나..싶으니까요.쩝..

    중고로 처분하는 방법도 있겠군요.
    버리려던 혼수 스피커 셋트 묶어서 준다 하면 잘 팔리려나요?ㅎ
    65인치는 요즘 얼마나 하나요?비,비싸겠죠ㅜ

  • 14. 11님
    '15.10.18 7:25 PM (180.69.xxx.53)

    중딩둘 아들 엄마가 제게 한 말 그대로네요.
    티브이 제한 하니 각자 문 닫고 들어카 스마트폰만 보더라...
    와이파이 단 곳 중심으로 가족이 모이더라..이런 말들 ㅎㅎ

  • 15. 바보보봅
    '15.10.18 7:25 PM (118.223.xxx.81)

    저도팔려고 알아보았는데
    42인치 lcd
    2만원준데네요
    그래서 그냥끼고있어요

  • 16. 큰티비님
    '15.10.18 7:29 PM (180.69.xxx.53)

    저흰 같은 평수로 가요.33평..
    몇 인치 정도가 큰 건지 모르겠어요.

    저는 새 티비를 산다면 한 가지,
    영화나 동영상을 usb에 넣어 꽂아 볼 수 있다는 것이 좋네요.
    지금 티비는 구식이라 그게 안 돼서
    애들 키우며 불편했거든요.

    일단 사게 되면 전문가 조언 잘 듣겠습니다.

  • 17. 바보보봅님
    '15.10.18 7:31 PM (180.69.xxx.53)

    남편들은 티비를 정말..ㅎㅎ 사랑하시는군요.
    세 식구에 티비가 두 대시라니..저는 집이 좁아질 것같아 아무래도 두 대는 안 되겠어요.네 가족이라..
    65인치 얘기가 자꾸 나오니 궁금해지네요.
    찾아봐야겠습니당 ㅎㅎ

  • 18. ..
    '15.10.18 8:35 PM (1.233.xxx.136)

    65인치 강추합니다
    티비 부모가 규제해도 공부 안할애는 안해요
    남편의견 존중하고 부부가 사이좋은집 애들이 더 잘자라는거 같아요

  • 19. ㅇㅇ
    '15.10.18 8:42 PM (211.227.xxx.11) - 삭제된댓글

    33평집에 꼭 티비가 두대 있어야하나요? 게다가 65인치.. 생각만해도 숨이 턱 막히네요.. 그냥 저같음 서재 하나 남편 공간으로 만들어주면서 티비 컴 다 그방에 몰아넣고 공간 되면 푹신한 쇼파하나 넣어주고 남편 취향으로 방 꾸며주겠네요. 제가 이번에 이사가면서 거실 서재화 시키느라 그리 하거든요^^ 글고 골프채널 넣어주고요. 그러면 남편도 좋아하지 않을까요? 티비가 거실서 퇴출되면 아이들도 그리 만화를 볼것같진 않고요.

  • 20. 점둘님
    '15.10.18 9:41 PM (180.69.xxx.53)

    의견 감사합니다.
    맞아요. 안 할 애는 어떻게 해도 안 한다던데..ㅜ

  • 21. ㅇㅇ님
    '15.10.18 9:56 PM (180.69.xxx.53)

    애 둘에 33평이라 서재를 둘 수가 없어요ㅜ
    남매라서 곧 방도 따로 줘야 하구요.
    (서재가 필요한 남자도 아님ㅋ 티브이와 소파만 필요할 뿐)
    티비 두 대는 저도 감당이 안 되네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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