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뜻하지 않은 배려

몽몽 조회수 : 823
작성일 : 2015-10-18 10:53:53
지난주에 길가에 세운 차 긁었다고 올렸어요.
아직 초보이다보니 주말 새벽에 나가 신랑과 운전연습을 했는데
길가에 주차되어있던 차를 긁은 거였어요. ㅜㅜ
옆에 있던 신랑 노발대발하고.. 저는 왕초보라 차를 긁는 줄도 몰랐어요. 차주에게 연락해야 하는데 일욜 이른 시간이라 좀 죄송하더라구요.
그래서 사진 찍어 문자로 보내고 좀 이따 전화를 했어요.

차주분이 잠시 후에 나오셨는데 근처 대학병원에 보호자로 오신분이더라구요. 아드님이 큰수술을 하셔서 오셨다고..ㅜㅜ
전 이걸 보험처리 해야하나 아님 얼마선에 합의해야하나만 생각했는데
그분은 넘 걱정하지말고 가라고 하시더라구요.
전 수리 맡기시면 연락 꼭 달라고 하고 헤어졌어요.

그로부터 일주일 후인 오늘..
그분이 전화를 하셨어요. 그동안 맘 졸였을텐데 늦게 전화해서 미안하다고.. 집안에 안 좋은 일이 있어서 연락이 늦었다고 하시면서 그냥 넘어갈테니 신경쓰지 말라고.. ㅜㅜ
그분도 안 좋은 상황인데 오히려 제 맘을 헤아려주시니
요즘에도 이런분이 계신가 해서 놀랐네요.
가까운 가족에게도 상처받는 일들이 참 많고.. 사실 시댁 스트레스로 요즘 이민 준비중이에요.
근데 오늘 생면부지의 분께 생각지도 못한 배려를 받고보니 아직도 세상은 살만하다 싶고.. 저도 제가 받은만큼 남에게 돌려줘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요즘 시댁 식구에게 상처받은 트라우마로 넘 머릿속이 복잡하고 괴로웠는데
약간 숨통이 트이는 것도 같네요.
IP : 218.148.xxx.4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떤 마음이신지
    '15.10.18 11:49 AM (58.234.xxx.95)

    알 것같아요..
    다행히네요 그래도..
    저도 전에 비슷한 경우 있었거든요...
    솔직히 아주 오래된차에 정말 아주 미세한
    스크레치 였는데 그냥 말수는 없어서
    연락드렸더니 확인 하시고서는
    오히려 본인차를 뻥 한번 차시더니
    고물차 그까짓것 괜찮심더 하시면서
    그냥 가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차주분 가족이 빨리 쾌유되었음 좋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9130 부다페스트 정보 좀 주세요 10 부다 2015/11/10 1,507
499129 허지웅이 아이유를 쉴드치며 망사스타킹을 보면.. 자기는 46 ㅅㅁ 2015/11/10 10,353
499128 요즘 이혼이 많긴 많네요 9 2015/11/10 6,327
499127 줄무늬 셔츠 다릴때 눈이 빙빙 돌지 않으세요? 3 ... 2015/11/10 857
499126 부산에서 광주가는 제일 효율적인 교통편좀 알려주세요 7 알려주세요 2015/11/10 3,865
499125 내일 면접이 있는데 여름 정장 입어도 괜찮을까요? 2 메추리알장조.. 2015/11/10 1,743
499124 저가항공 인터넷에서 구입중인데, 수화물추가 어찌하나요? 1 저가항공 2015/11/10 2,023
499123 남사친인 친구가 5 ... 2015/11/10 2,551
499122 철분제 복용 팁 전수받습니다. 10 심한빈혈 2015/11/10 3,293
499121 눈물나서.다른 40대분들도 6 저 이상하.. 2015/11/10 4,250
499120 도라지청... 상하면 어떻게 해야하나요?ㅠㅠㅠㅠ 3 ㅇㅇ 2015/11/10 1,918
499119 가끔 감정이나 생각을 꺼두는 능력?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5 000 2015/11/10 1,085
499118 노처녀 ... 회사관두면 그냥 백수 6 선택 2015/11/10 5,521
499117 유승민에 화환 안보낸 청와대, 황교안땐 사양했어도 보냈다 49 샬랄라 2015/11/10 1,843
499116 회사에서는 누가 멀하든 내일만 하면 되는건가요? 2 속터짐 2015/11/10 934
499115 비정상회담 보는데 1 ... 2015/11/10 1,760
499114 신종 취업트렌드라네요 6 2015/11/10 4,048
499113 이사가는게 이렇게 힘든 건지 첨 알았어요...ㅜ.ㅠ 4 밤이면밤마다.. 2015/11/10 2,787
499112 자궁탈출증 6 2015/11/10 3,098
499111 올리*영에서 파는 어깨 교정 밴드 어떤가요? 4 ;;;;;;.. 2015/11/09 10,138
499110 발차기 딸 2탄이에요 10 행운보다행복.. 2015/11/09 2,442
499109 위안부 할머니들 생활비 끊는 정부 7 에휴 2015/11/09 1,026
499108 1월말 다낭 숙소고민이요 1 2015/11/09 2,857
499107 지금하는 채식의 함정 나레이터가 누구인가요? 3 성우 2015/11/09 2,237
499106 강황 효과가 금방 나타나는지 여쭤보려구요. 1 죄송하지만... 2015/11/09 2,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