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뜻하지 않은 배려

몽몽 조회수 : 746
작성일 : 2015-10-18 10:53:53
지난주에 길가에 세운 차 긁었다고 올렸어요.
아직 초보이다보니 주말 새벽에 나가 신랑과 운전연습을 했는데
길가에 주차되어있던 차를 긁은 거였어요. ㅜㅜ
옆에 있던 신랑 노발대발하고.. 저는 왕초보라 차를 긁는 줄도 몰랐어요. 차주에게 연락해야 하는데 일욜 이른 시간이라 좀 죄송하더라구요.
그래서 사진 찍어 문자로 보내고 좀 이따 전화를 했어요.

차주분이 잠시 후에 나오셨는데 근처 대학병원에 보호자로 오신분이더라구요. 아드님이 큰수술을 하셔서 오셨다고..ㅜㅜ
전 이걸 보험처리 해야하나 아님 얼마선에 합의해야하나만 생각했는데
그분은 넘 걱정하지말고 가라고 하시더라구요.
전 수리 맡기시면 연락 꼭 달라고 하고 헤어졌어요.

그로부터 일주일 후인 오늘..
그분이 전화를 하셨어요. 그동안 맘 졸였을텐데 늦게 전화해서 미안하다고.. 집안에 안 좋은 일이 있어서 연락이 늦었다고 하시면서 그냥 넘어갈테니 신경쓰지 말라고.. ㅜㅜ
그분도 안 좋은 상황인데 오히려 제 맘을 헤아려주시니
요즘에도 이런분이 계신가 해서 놀랐네요.
가까운 가족에게도 상처받는 일들이 참 많고.. 사실 시댁 스트레스로 요즘 이민 준비중이에요.
근데 오늘 생면부지의 분께 생각지도 못한 배려를 받고보니 아직도 세상은 살만하다 싶고.. 저도 제가 받은만큼 남에게 돌려줘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요즘 시댁 식구에게 상처받은 트라우마로 넘 머릿속이 복잡하고 괴로웠는데
약간 숨통이 트이는 것도 같네요.
IP : 218.148.xxx.4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떤 마음이신지
    '15.10.18 11:49 AM (58.234.xxx.95)

    알 것같아요..
    다행히네요 그래도..
    저도 전에 비슷한 경우 있었거든요...
    솔직히 아주 오래된차에 정말 아주 미세한
    스크레치 였는데 그냥 말수는 없어서
    연락드렸더니 확인 하시고서는
    오히려 본인차를 뻥 한번 차시더니
    고물차 그까짓것 괜찮심더 하시면서
    그냥 가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차주분 가족이 빨리 쾌유되었음 좋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4750 30대 애엄마인데 등안쪽이 정말 너무 아파요 24 ㅠㅠ 2015/12/01 4,586
504749 박지성이 히딩크에게 안긴것이 49 ㅇㅇ 2015/12/01 4,431
504748 보험이 제 값어치를 하나요? 12 .. 2015/12/01 3,352
504747 나이가 많은데..농산물유통관리사 자격증은 나이와 상관없을까요? 3 자격증 2015/12/01 1,956
504746 스텐 냄비세트 4 리마 2015/12/01 1,566
504745 임플란트가 하나도 안아플수 있나요 ? 49 아멘 2015/12/01 2,157
504744 내년에 고3됩니다 과외랑 학원이랑 고민입니다(수학) 6 과외 2015/12/01 1,647
504743 빅뱅 대성이... 말이에요.... 47 아싑 2015/12/01 6,536
504742 오토캐쉬백 받아 보신분 계시나요? 치즈생쥐 2015/12/01 665
504741 싸이 새앨범 신해철 헌정곡 드림 들어보세요 7 그대에게 2015/12/01 1,558
504740 중국 사람들은 공기 안좋아서 어떻게 사나요?? 14 무섭다 2015/12/01 2,986
504739 김장버무리매트 1 김장버무리매.. 2015/12/01 869
504738 아파트 대출 좀 봐주세요.. 9 ... 2015/12/01 2,166
504737 불란서 칼라진 뉴망..ㅡ 2 000 2015/12/01 905
504736 박 대통령, 세계 최고 수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시하다.. 11 세우실 2015/12/01 1,412
504735 정치인을 평가할 때 ‘말’과 ‘약속’이 아닌 ‘움직임’과 ‘태도.. 2 면접 2015/12/01 430
504734 윤미라씨도 참 곱게 나이들지 않았나요? 14 2015/12/01 5,275
504733 어린이 합창단은 아동학대 아닌가요? 6 아동학대 2015/12/01 1,809
504732 40넘으면 살빠지나요? 7 ... 2015/12/01 2,514
504731 덕선이요~ 6 응팔 2015/12/01 1,626
504730 82쿡 csi노래 좀 찾아주세요 1 민트 2015/12/01 387
504729 샹하이에서 살고 계신분? 12 차이나 2015/12/01 1,772
504728 모텔 라이터요.. 4 2015/12/01 2,097
504727 다나의원 사태 11 2015/12/01 3,349
504726 너무 맛없는 원두커피 어찌할까요 6 심란 2015/12/01 1,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