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편의점 쓰레기통에 아기 기저귀를 갖다버리는 애기엄마가 있어요.

.... 조회수 : 2,946
작성일 : 2015-10-16 22:13:31

언제부턴가 아침에 출근해서 쓰레기를 정리하다보니까 까만 봉지가 눈에 띄더라구요.

워낙에 별의별 쓰레기들을 다 버리는데다 낮에는 사람들 눈이 있어서 그런지 덜한 편인데 밤에는 차안에 쌓아놨던 쓰레기

들을 왕창 갖다버리는 사람들도 있고 정리하다보면 화가 날때가 한두번이 아니에요.

그래서 분리수거해야 하는 것 빼고는 봉지에 묶여있으면 그냥 종량제 봉투에 담아서 버리고 있는데 얼마전에는 봉투가

이상하게 무거운 거에요.

열어보니 까만 봉투가 있는데 살짝 보여서 보니까 아기 기저귀더라구요.

처음엔 한봉지씩 몰래 조금씩 버렸겠죠.

그러더니 꾹꾹 눌러담아서 두봉지를 버렸는데 무게가 보통이 아니었어요. 

안그래도 종량제 봉투를 눌러담아서 20미터 정도를 들고가서 버려야 하는데 들고가는것도 너무 무겁고 짜증이 나는거에요.

그래서 점주님한테 말씀드렸죠.

누군지 한두번도 아니고 찾아야 하는거 아니냐구요.

얼마후 출근하니까 점주님이 누군지 알았다고 얘기하시더군요.

편의점에 가끔 오는 아기 엄마인데 마침 몰래 버리고 가는걸 발견해서 얘기를 했대요.

그랬더니 집안 사정이 안좋아서 그랬다고,남편이 실직 상태라 아기 분유 사먹일 돈도 없고 힘들어서 그랬다고 사정하더래요.

맘약한 점주님,다음에는 밖에 놔둔 쓰레기통에 그냥 막 버리지말고 종량제 봉투에 넣으시라고...ㅜㅜ

사정 얘기를 들으니 불쌍한데 도와줄 길은 없고 이거라도 봐주자 하시네요.

그 쓰레기 정말 무겁거든요.

완전 꾹꾹 눌러담아서 버렸는데 100L짜리 봉투가 들기 무거워서 질질 끌고갈 정도에요.

가게에서 나오는 쓰레기도 장난아닌데...

한번 봐줬으니 계속 그럴거 같은데 그 아기엄마 사정이 정말이라면 안됐다는 생각은 들지만 나는 왜 한번도 본적 없는

아기 엄마의 기저귀 봉투까지 버려줘야 하는걸까요...

마음약한 점주님한테는 조금 서운하고 아기 엄마를 생각하면 안됐고 기분이 좀 그렇네요.

 







IP : 121.168.xxx.11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5.10.16 10:15 PM (59.5.xxx.32) - 삭제된댓글

    사정은 안됐지만 그런것까지 어떻게 봐줘요?
    점주에게 얘기하세요

  • 2. ..
    '15.10.16 10:17 PM (114.206.xxx.173) - 삭제된댓글

    자선활동 하는셈 치세요.
    점주님도 묵인하셨잖아요.

  • 3. 들키니까
    '15.10.16 10:23 PM (115.140.xxx.74) - 삭제된댓글

    그 애기엄마 불쌍 코스프레는 아닌지...

  • 4. ...
    '15.10.16 10:24 PM (117.123.xxx.176) - 삭제된댓글

    점주야 자기가 안들고 가니까 봐주는거죠. 일하는 알바생입장에서는 짱나죠. 아니 아무리 사정어렵다해도 종량제봉투 하나 살 돈이 없나요? 민폐라고 생각합니다.

  • 5. 근데
    '15.10.16 10:29 PM (163.152.xxx.250) - 삭제된댓글

    편의점 알바들 할일도 없이 가만히 서있던데 그것좀 치워주면 어디 덧나요?

  • 6. ..
    '15.10.16 10:31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그 정도로 사정이 어려우면 동사무소에서 공짜로 줘요.
    담부턴 기저귀는 163.152.xxx250 에게 갖다 줘요.

  • 7. dlfjs
    '15.10.16 10:41 PM (114.204.xxx.212)

    글쎄요 그 얘기가 진짜 일지 ...
    그렇게 봐주다간 더 심해질거 같은대요

  • 8. 헉...
    '15.10.16 10:42 PM (1.238.xxx.210)

    점주가 용인했지만 당연히 알바는 힘들죠.
    왜 편의점 알바가 할일도 없이 가만히 서 있나요?
    가만히 서 있는 알바 누가 시급 줘요?
    편의점 일 돌아가는 거 모르는 손님이 얼핏 봐도 상품 진열하고 유통기한 지난거 골라내고
    손님 오면 계산도 하고 청소도 하고 바쁘죠~
    그리고 편의점 알바가 남의 집 기저귀 치워주는 사람인가요?
    종량봉투도 못 살 정도인데 기저귀는 사서 쓰고 아이도 낳았네...에효...

  • 9. 헉...
    '15.10.16 10:47 PM (1.238.xxx.210) - 삭제된댓글

    덧붙여 형편도 어려운데 비싼 편의점은 왜 이용한대요?
    전 살만큼 살아도 아파트 상가에 편의점 있어도 거의 안 가요..
    간단한 음료부터 뭐든지 다 비싸요..
    거기서 뭐든 살 생각을 안하게 되네요.
    급하게 어디 갈때 삼각김밥 정도일까?
    제가 큰돈은 쓰면서도 잔돈에 민감하긴 해요..-.-

  • 10. asd
    '15.10.17 9:41 AM (221.165.xxx.73)

    어이없네요
    쓰레기봉투 살 돈없는 사람이 가끔이지만 편의점을 이용해요?
    그러니 개념이 없지

  • 11. 핑계
    '15.10.17 2:46 PM (59.16.xxx.230) - 삭제된댓글

    진짜 저소득층은 한 달에 한 번 종량제 봉투, 음식물 쓰레기 봉투 나옵니다.
    식구 수 비례해서 가구 당 일정량 지급돼요.
    그 분은 젊은 사람이라 노동력이 있다고 판단돼서 저소득 판정은 못 받겠지만
    반대로 말하면 남편이 놀면 아내가 나가서 벌어도 종량제 봉투 살 돈은 해결됩니다.
    정말 돈이 없으면 재래시장 이용하고 큰 마트 가서 10원이라도 절약하지
    소비자가 그대로 받는 비싼 편의점 이용 못합니다.
    점주님이 마음 약해서 뻔한 거짓말에 속아 주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7427 어제오늘 접한뉴스... 1 .. 2016/01/13 423
517426 고 1 중반 정도 실력의 독해책 추천해주세요 2 베아뜨리체 2016/01/13 682
517425 분명 우리나라 대통령인데 남의 나라 에서 방관하듯 얘기하네요. 4 멍청이 2016/01/13 885
517424 아이가 강원랜드에 놀러간다는데요 4 .. 2016/01/13 969
517423 한국군, 일본 자위대와 아프리카에서 비밀리에 공동군사훈련 4 일본자위대 2016/01/13 648
517422 포인트 브레이크ㅡ영화ㅡ보신분? 5 영화 2016/01/13 477
517421 사람적은 스키장 없나요; 2 ㅇㅇ 2016/01/13 1,262
517420 주부는 카드발급 안되나요 5 카드 2016/01/13 2,390
517419 대통령님 말씀 들으니 확실히 24 재통 2016/01/13 4,150
517418 닭볶음탕 액젓넣고 하는 법, 비율 부탁해요 3 죄송하지만 2016/01/13 1,482
517417 재수생맘들도 입시설명회 다들 참석하시나요? 3 예비 2016/01/13 955
517416 원인 모르게 팔이 아픈데요.. 7 2016/01/13 2,025
517415 이걸 대통이 할수있는 말인가 IMF도래 16 .. 2016/01/13 3,259
517414 문재인 지지자들이 박형준 씹는거 웃긴거 아닌가요? 17 .... 2016/01/13 941
517413 고3수능영어 cnn student news 교재로? 5 학부모 2016/01/13 760
517412 판교랑 분당쪽 궁금합니다~ 4 ㅇㅇ 2016/01/13 1,783
517411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하고 채닝 테이텀? 인가요? 둘이 2 888 2016/01/13 1,223
517410 초등 어학사전 추천바랍니다. 1 차니맘 2016/01/13 718
517409 백화점에서 산 절대 빨지 말라는 베개 속통을 빨았는데 절대 안말.. 6 ... 2016/01/13 3,121
517408 단원고 졸업식 찾은 새들... 34 사랑이여 2016/01/13 4,749
517407 오늘 파파이스 세월호 관련 중대내용 발표 9 침어낙안 2016/01/13 1,283
517406 매맞고 자라던 어린시절의 저는 얼마나 자존감이 낮은 아이었던지... 20 트라우마 2016/01/13 4,054
517405 못말리는 최경환, 떠나는 날까지 '자화자찬' 1 세우실 2016/01/13 614
517404 생수 택배 어쩌구 글 지웠네~~ 28 tteak 2016/01/13 3,394
517403 역시 백화점 화장품의 갑은 시슬리에요. 30 시슬리 2016/01/13 13,891